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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해를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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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의 기내식. 일본식이라 그런지 깔끔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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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으로 신주쿠를 훑어보자

그럭저럭 괜찮았던 JAL의 기내식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쥬스도 마시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까 보이는 하늘. 방송에서는 도쿄에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고 한다. 내 옆에 있는 일본아주머니도 나도 비가 와서  약간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는 듯하다.
비행기는 고도를 서서히 낮추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비행기는 나리타 공항으로 진입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낮춘다.

멀리서 본 나리타 공항은 인천공항에 비해 그렇게 크지는 않은듯,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터미널이
터미널이 2개가 있고 그 때문에 공항이 작아보이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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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로 터미널 이동중

1터미널과 2터미널은 모노레일로 연결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건 터미널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것.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수속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것이다.
나리타공항에서 수속하는 분들은 여유를 두고 약속시간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외국인들이 수속을 밟는 곳에서 수속을 하는 시간의 평균은 약 20분이다.
크게는 30분정도를 잡아야 짐을 찾을 수 있을듯 싶다.

수속하는데는 입국신고서와 휴대품 반입 신고서 두가지를 기내에서 나누어 주니 그것을 작성하면 되고 지문을 요구하고 사진을 찍는다. 복잡한걸로 따지면 마치 미국에 입국하는 느낌이다.

그렇게 수속이 끝나면 바로 짐을 찾으면 된다.
이제 문제는 바로 어떻게 도쿄로 가냐 하는 문제인데, 도쿄로 가는 방법은 아주 싸게 1000엔으로 게이세이선을 타는 법과 SUIKA NE’X를 구입하는 편을 추천하려 한다.

게이세이선을 타면 급행으로 약 1시간 10분에서 30분정도 소요되며 도착하는 곳은 닛포리 역과 우에노 역이다. 숙박지가 닛포리와 가깝다면 게이세이 선을 타는것이 좋지만. 체류기간이 10일이 넘는 여행자라면 과감히 SUIKA NE’X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왜냐하면 여행하는 동안 충전을 하면서 쓸 수 있고 카드는 기념품으로 소장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무려 10년이기 때문에 10년 안에 일본에 왔을때 따로 살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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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구입하면 된다

팜플렛을 보면 아주 자세하게 “한국에 가져가서 기념품으로 사용하세요”라고 되어있다.
SUIKA NE’X의 가격은 나리타 익스프레스(신주쿠까지 약 1시간 10분 소요) 포함하여 3500엔이다. 그냥 일반 SUIKA는 1500엔이고 카드 보증금 500엔, 그리고 나리타 익스프레스 1500엔이 포함된 금액이다(원래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가격은 3100엔쯤 한다)

구입처는 터미널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여행정보 센터에서 구입하면 된다 절대  NE’X 매표소에 가지 말 것. 정면으로 보았을 때 왼쪽에 있다.

그렇게 티켓을 사고 바로 개찰구로 가서 이용하면 탈 수 있다. 은근히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편명이 많으므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한시간에 3대 꼴로 있다.

기차 플랫폼으로 가서 꾸벅꾸벅 졸다가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도착해서 티켓에 적혀진 자리를 찾아 않고 나서 비로소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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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러 내려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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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익스프레스가 16:18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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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철 플랫폼과 다를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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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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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깔끔한 N'EX

‘ 내가  정말 일본에 왔구나....’
처음에는 그냥 떠나는 구나 했는데 밖에 펼쳐진 풍경은 일본색이 짙은 곳이다. 시골이어서 더 그런듯,...

보슬비가 내리다가 창밖에는 이내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붉은 석양이 타오르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N'EX를 타고 1시간쯤 지나자 어느새 도쿄역을 지나 신주쿠 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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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에 도착했습니다


내가 살게 될 곳은 도쿄하우스 민박집(하루 2000엔) 이고 신오쿠보에 위치해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좋은 점은 익스프레스 티켓 하나로 야마노테센이 닿는 그 어디라도 환승할 수 있고, 그에 준하는 요금을 더 내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1500엔 티켓 하나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신 오쿠보역(신주쿠에서 한 정거장)에 있기 때문에 신 오쿠보까지 티켓 한장으로 갈 수 있었다..

정말 나도 신기한게,
지하철에서 전혀 헤메지 않았다는 것, 아주 자연스럽게 야마노테센을 탔다.
그냥 개찰구 가서 표지판 따라가서 턱 하니
마치 현지인인양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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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쿠보역 앞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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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쿠보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렇게 신 오쿠보에 내렸다. 역시 길치는 아니다. 동물적인 감각이 살아있다.
신 오쿠보는 한국인이 많은 코리안 타운이다 보니 한국말이 이 곳 저 곳에서 들려왔다.
정말 한국인이 많구나... 근데 일단 짐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숙소에 전화했다.

단 10엔으로 전화하려니
아줌마에게
"어디에요?"
묻자마자 끊기고
"아줌마! 저 여기있는..."
뚝 끊기고

10엔으로 전화하기 진짜 힘들다..
최소 100엔은 넣어야 맘편히 전화할 수 있을 듯 싶다.(요금 지불체계를 모르니 그럴 수 밖에)
전화가 힘들어서 전전긍긍 하고 있을때 한 한국남자가 오더니 갑자기 도와주었다. 왜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친절을 베푸나 했는데

목적은 교회 오라는 것..
음... 나도 기독교 신자지만.. 이런건 솔직히 꺼려진다.
정중히 핸드폰을 빌려주시길래. 일단 급하니까 쓰고 "교회는 좀...."이라고 둘러댔다.
(진짜 내가 생각해도 내 성격 정말 나쁜듯 싶지만 뭐 어떻게 하겠는가....)

그렇게 초조하게 민박집 주인아주머니를 기다리니 저 멀리서 "학생~"하면서 다가오신다.
자전거를 끌고 오시면서 터프하게 "학생 자전거 뒤에다 실어!"
하신다.

"아주머니 이거 좀 많이 무거울텐데요?"

"괜찮아! 일단 실어" 완전 터프하시다. 자전거는 숙소로 가는 내내 휘청휘청 했다.(하하)

그렇게 아줌마를 만나고 나서 나는 남자 4명이나 머무는 도미토리로 배정받았다.
컵은 씻겨지지 않고, 담뱃재에... 당황했지만...
2000엔에 자는건데 하고.. 그냥 넘기기로 했다.

4명이나 머무는 도미토리였지만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다들 여행을 떠났나? 일단은 짐을 풀어놓고 내가 필요한 짐 몇가지만 챙겨서 신주쿠로 향했다.(신오쿠보에서 신주쿠로는 10분만 걸으면 된다)

여태 여행은 규슈로 밖에 간적이 없는데 도쿄는 또 다른모습이다.
신주쿠 정말 명소긴 명소다. 사방이 빌딩 천지에 야경이 정말 멋진 곳이다. 여기서 동아리에서 만났던 대성이형한테 미리 연락을 했기 때문에 8시경쯤 신주쿠 남쪽 출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혼자서 이곳저곳 돌아봤다.

그냥 전철역만 돌아봐도 재밌고 그 유명하다는 오모이데 요코초에서 서민들이 술을 마시는 것을 지켜보기도 하고 근처에 오다큐센에 있는 아름다운 상점도 보고 먹고 싶었던 ‘카르피스 워터’도 먹어보고 시간을 보냈다.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신주쿠에 가서 신제품 탐색 쇼핑을 해보는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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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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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츠타야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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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주쿠를 여행하다가 대성이형이 올 시간이 되어 동쪽 출구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 앞을 지나가는 사람의 표정을 하나하나 그들이 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사람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한명이 다가왔다.

"저기요 제가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인데... 얘기 좀 할 수 없을까요?"

호기심에 그러라고 했다.

“저는 크리스챤이고 공부하는 사람인데요..”
“자..잠깐! 저 외국인인데 괜찮아요?”
“아 외국인이에요??? 어디분이세요?”
“한국에서 왔습니다”
아,,, 내가 일본인인줄 알았다는 둥, 자기는 서울에 가본적이 있다는 둥의 이야기를 했다 나도 오랜만에 일본어 공부라고 생각하고 뭐를 전공하고 다음에는 뉴욕을 간다니 만다니 어쩌구저쩌구 이야기를 계속 했다.

그래도 좋았던건 계속 기독교 얘기는 하지 않았다는 것,
그냥 사는 얘기를 하고 서로 이야기 하다가 헤어졌다. 요렇게 놓고 보니 또 왜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다(하하)

아 처음으로 한 일본어인가, 좀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술술 잘 말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붙었는지 그 다음으로는 현지인과의 대화가 한결 수월해졌다.

"형 지금 어디에요"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전화를 거니 지금 열심히 나리타 공항에서 오는 중인가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리타 공항에서 픽업서비스를 하는 대성이형을 만날 수 있었다. 픽업서비스를 하다가 분명 뒤통수가 나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데 그토록 이름을 불렀는데 먼저 갔냐고 야단맞았다 (웃음)

어쨌건간 다행히 나에게는 소프트 뱅크 핸드폰이 있어 연락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사람 만나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 형 저 진짜 배고픈데 ... 일단 라멘부터..먹으면 안될까요 흑흑”
“ 응 알았어!!”

신주쿠에서 유명한 라면집은 두어개가 있는데 니시신주쿠(서쪽신주쿠)에 멘야무사시라는 라면 전문집이 있다. 라멘 하나만 취급하고 진한맛 깔끔한맛을 선택하는 곳인데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다. 약간 짭자름 했지만 밍숭맹숭 짭조롬 한걸 좋아하는 나는 입맛에 잘 맞았다(라면은 740엔이다) 더 즐거운건 라면을 만드는데 희안한 퍼포먼스를 한다는것도 맘에 들었다. 라면 삶은 물을 막 바닥에 뿌린다. 왓쇼이!(영차) 라고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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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야무사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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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왓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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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맛있겠다!!


어쨌든 즐겁게 밥을 먹고 나서 신쥬쿠 서쪽에 붙어있는 도쿄도청으로 향했다. 도쿄도청으로 가는길은 빌딩이 모여있는 곳 사이에 있고 신주쿠 중앙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기 수월하다. 도쿄도청으로 가는 길에 담배꽁초도 없고 거리가 너무 깨끗하다. 중간에 편의점을 찾아 담배를 펴야한다는 형의 말에

"네? 그냥 피면 되잖아요?" 라며 한국에서의 흡연자들을 떠올렸다.
근데 이곳은 아무데서나 피면 벌금이 장난 아니란다.

무조건 지정된 장소에서 펴야 한다는것,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점은 너무 좋은 것 같다.
길도 깨끗해지고 불필요한 청소인력도 필요없으니 말이다. 또 재떨이도 왜 이렇게 깜찍한지!재떨이에 물을 따라 놓는데 재랑 담배 꽁초가 둥둥뜨게 했다. 그냥 가져다 말려 버리면 그만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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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는 여기에다..

이런건 어서 도입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우와우와 하며 감탄을 하며 어느새 멋진 도쿄도청에 도착했다. 45층의 도쿄도청에서 보는 야경은 정말 장관이다.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주 간소한 검문 절차만 지나면 입장 가능하고 남,북타워를 일정별로 개방하기 때문에 한번씩 확인하고 가는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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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서 바라본 신주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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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청이 바로 저기!


우리가 갔던 곳은 북쪽 타워를 개방했으므로 이케부쿠로 방면과 동경타워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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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청에서 바라본 도쿄 전경

다만 전체야경을 찍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유리에 잔영이 비치므로 카메라를 유리에 완전 밀착하고 찍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신나게 그곳에서 카메라질을 멈추지 않다가 거의 문을 닫는 시간이 되어 도청에서 나왔다.

그렇게 신주쿠를 구경하고 나와 신 오쿠보 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도착해 형에게 한국 음식점을 소개받고 유명하다는 돈키호테 앞의 호떡집에서 호떡을 먹고 노도고시라는 기린에서 나온 맥주를 사들고 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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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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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사의 노도고시. ' 일본에서 홍보 제대로 하고 있더라'

들어가니까 앞으로 같이 지낼분들이 들어와 계셨다. 술을 들고 계셨는데 같이 먹지 않겠냐며 청한다.

"한잔씩 돌리죠 오늘 다 처음 만났는데 잘 됐네요"

한잔씩 돌리며 친해졌다. 일본에서 먹는 '처음처럼'...

그것도 글라스로 ....

정말 색달랐다. 아무튼 그 술때문에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오늘부터 즐거운 생활이 시작될 느낌이다.


날짜

2010. 8. 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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