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푹푹찌고, 잠도 못잘만큼 애매한 습기가 넘쳐나지요?
그렇다고, 밖으로 무작정 나가면 곧 땀으로 범벅댈테고... 아! 이럴때 시원한거 한잔이라도 마셔봤으면! 하고 생각해보진 않으셨어요?

푹푹찌는 무더위, 이나영씨가 선전하는 모 씨엡에서는 줄기차게 손으로 원을 그리며 우리를 현혹시킵니다. "아이스 커피~~~ 아이스 커피~~~~"



부어라~ 마셔라~ 아이스커피~



네! 오늘은 여름철 별미인, - 곧 죽어도 아이스커피 - 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곳에 들어오는 분들이라면 모두 느끼셨다시피 모태여행자 모노트레블러는 혼자서 여행을 자주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잡다한 관심이 많습니다.

나름 관광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다보니 F&B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한다는 핑계로, 와인을 접하는것은 물론, 공부 겸 최근엔 핸드드립 커피를 시작했으니까요. 그래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제가 로스팅 한 원두는 친구들 사이에선 '이걸누가먹어원두'가 '마약원두'로 인식의 변화가 오고 있을 정도에, 부모님은 이제 아침에 제 커피가 아니면 아무것도 드시지 않는답니다.

아이스 커피를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계절은 아무래도 겨울보다는 여름이 아닐까요? 냉면, 콩국수 시원한 막걸리 모두다 여름철 별미를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역시 입안을 말끔하게 정리할 커피도 빼놓을 순 없겠죠?



어떻게 준비하는데요?

아무래도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시는 방문객 여러분은 대부분 핸드드립을 접해보지 않으신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팥빙수 만들기와 마찬가지로 몇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바로 핸드드립 셋트인데요, 요즘은 왠만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음은 물론, 가격도 저렴해서 인터넷 발품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핸드드립셋트를 한번 구입하시면 적은 비용으로 까페에서 만드는 커피를 즐기실 수 있어요
아메리카노를 즐겨 드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구미가 당기는 제안 아닐까요?
하루에 4000원씩 하는 아메리카노? 이거 하나면 맘껏 즐기실 수 있어요. 게다가 훨씬 맛이 좋구요.



제가 이셋트를 모두 구입하는 비용은 약 7만원 가량입니다.
칼리타 핸드드립셋트 ST-1 (서버+드리퍼+거름종이+아이스통+계량스푼) = 약 2만 6천원
국민 그라인더, 칼리타 KH-3 = 약 3만 1천원
국민 포트, 키친아트 주전자 = 약 1만 7천원(롯X마트 오프라인이 제일 저렴합니다)

여기에 생두(예가체프)구입비용 1Kg당 2만원정도입니다. 보통 처음시작하실때 원두를 볶는분들도 계시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앞서신다면 이미 로스팅된 원두를 시중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그리하여 저는 하루에 4천원 하는 아메리카노를 4백원도 안하는 가격에 섭취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거지요?

여기서 잠깐, 아이스 커피에 어울리는 원두 추천!
보통 핸드드립 커피는 인도네시아 블루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의 케냐AA를 많이 선호하는데요, 아이스 커피에는 케냐AA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많이 사용합니다.

조금 남성적이고 묵직한 맛, 그리고 씁슬한 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케냐를,
조금 여성적이고 깔끔하며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즐기신다면 예가체프를 선택해보세요.
필자는 깔끔한 맛을 좋아해서 예가체프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시작해볼까요?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얼음에 가득채운 아이스통 위에 드리퍼를 장착시킵니다.



거름종이를 아래 위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접으세요. 접는 부분의 방향은 서로 엇갈려야 합니다!


예쁘게 드리퍼 위에 펴서 넣습니다. 물이 닿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해요! 물에 젖으면 추출할때 그 라인을 타고 물이 원두를 거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계량스푼으로 먹을만큼만 퍼냅니다.
저는 보통 4~5인분을 한꺼번에 드립합니다. 따듯하게 드립하지 않는이상 아이스 커피 핸드드립은 얼음이 맛과 향을 동시에 동결시키기 때문에 오래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5인분정도는 되어야 저희가족이 전부 맘편히 마실 수 있습니다.
계량스푼은 10g 크기인데요, 10g에 1인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니 4인분이면 4번, 5인분이면 5번을 퍼내면 됩니다.


자 이렇게 수북히 그라인더 위에다가 쌓아놓고 !
커피향을 솔솔 느끼면서


천천히 돌려줍니다. 여유를 가지고요! 부드득 부드득,
핸드드립이라는게 참 신기한게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다른 맛을 보여주더군요.
아마,

기분이 나쁜날 드립하면
전 이 레버를 아주 격하게 돌리나봐요. 그래서 입자가 그날만 좀 성긴감도 있어요.


참고로 나사는 이쯤으로 맞춰놓으시면 됩니다. 핸드드립의 입자는 너무 고와서도 너무 커서도 안되니, 딱 중간이 좋아요.


이렇게 폭풍레버를 돌리면, 시큼하면서 상큼한 냄새의 원두가 공개됩니다.


이것을 거름종이에 탈탈탈 잘 털어 넣습니다.


손으로 만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 드리퍼의 손잡이를 잡고 살살 흔들어주면
가루가 평평해집니다.


이제 드립 준비가 거의 완성 되갑니다!!!


요렇게, 드립 3단세트를 합체시킵니다
(여담이지만, 제 5년된 고등학교 단체사진이 -_-; 거슬리는군요)


자아!~ 이제 95도 쯤으로 맞춘 뜨거운 물로 드립을 시작합니다
(절대, 차가운물이어선 안되요!)




초보가 핸드드립 하는 법!



민망하지만 제 드립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일단 물을 1차적으로 빙글빙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뿌려주면
머핀효과라고 해서 원두가 부풀어 오릅니다.
이렇게 20초동안 있으면 원두가 붑니다. 그래야 물이 잘 통과하거든요



20초후 물을 다시 부으면 저렇게 거품이 생깁니다. 신선하단 증거지요.
탄산가스가 배출되는 과정이기도 하구요



그러면, 요렇게 퐁퐁퐁 드리퍼에서 커피가 추출됩니다. 신기해요~



신나게 드립이 되면서 얼음을 거쳐 동결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찰그락 찰그락 하는소리가 참 듣기 좋아요



요로코롬 물을 부어주니까 폭풍드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군요 하하.
그치만 핸드드립 서적을 읽어보면 여러차례에 걸쳐 물줄기를 조절해서 드립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초보인 저는 그저 그럴듯하게만 하려고 노력하네요




이렇게 드립을 하다보면 아이스통에 커피가 고이는데요 어느정도 수위가 맞춰지면
마지막 장면처럼 서버로 슬쩍 모아집니다. 이것도 참 기분 좋아요




뭔가 경쾌하고 시원하죠?





요렇게 드립이 끝나면!

시원한 아이스커피 핸드드립 완료!! 정말 멀리서도 시원해보이지 않나요?
여기다가 설탕이나 시럽을 넣어먹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오늘은 시원한 아이스커피 어떠세요?
5분이면 가능한 아이스커피 만들기!


냉면에도 밀면에도 기름진 음식에도 어떤 식사후에도!
여름철 별미를 즐기고 나면 또 다시 즐길 수 있는 디저트형 여름철 별미!

미리 만들어놓고 계곡으로 휴가가서 테라스에서 즐기는 아이스커피.
부담없이 즐겨보세요!

까페가 따로 없답니다 :)

"참고로 아이스통을 떼어내면 따듯한 커피로 핸드드립 할 수 있답니다!"




제가 어떻게 로스팅하는지 보고싶으시다면!
http://monotraveler.com/145
"무모한 초보 홈로스팅, 친구에게 선물하기까지"를 참고하세요!







 
여러분 덕분에 또 다음 베스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음뷰에서 가장 많이 본 글 5위에 올랐습니다! :)
어제까지만해도 12위었는데 ㅠ_ㅠ 방문자도 하루에 많아야 3백명인데
왠일인지 평균이 1만이 되어버렸습니다 ㅠ

감사합니닷 >_<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요 ㅠ_ㅠ
참고로 여기있는 사진들은 아이폰으로 찍었답니다!


 

날짜

2010. 7. 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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