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 구하기 (계약)

2. 파트타임 잡 구하기 

3. 돈 인출 및 학원구하기 

4. 은행계좌열기(5번 거부당함)

5. NI넘버 등록하기 

6. 도서관 카드 신청하기 

7. Railcard 만들고 오이스터에 Add on하기 

8. 학생용 오이스터카드 신청하기 


나의 정착단계 :  집 구하기 -> 잡 구하기 (뭐가 급했을까?) -> 학원 구하기 -> 은행계좌 열기 -> NI 넘버등록하기 

                     (첫 영국 워홀러였기 때문에 부딪히며 배웠다)

이상적인 단계 : 집 구하기 -> NI 넘버등록 -> 은행계좌 열기 -> 잡 구하기 -> 기타 학원 등록 및 여러가지 잡무


오늘은 런던정착을 위한 세번째 포스팅! 바로 돈 인출 및 학원구하기에 관한 팁을 정리해볼까 한다. 영어가 어느정도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아시는 워홀러라면야 정착에 대해서 큰 어려움이 없으시겠지만, 영어는 배웠으나 입밖으로 내뱉을 줄 모르는 내가 영어를 입밖으로 내뱉어 일을 구하려면 학원을 가지않고서는 초반에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원을 구하기 위해서 발로 많이 뛰었었는데, 이 글을 보는 워홀러들이 부디 런던에 가서 여러가지 목표를 염두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일단 워홀러들의 특성을 정리해본다. 


1. 체류합법 비자가 있다. 

2. 돈이 별로 없다. 

3. 친구가 없다.


간단하게 이렇게 세가지로 나눠본다. 나는 솔직하게 말하겠다. 당신이 어학연수생이 아닌이상 영국에 워홀러로 그야말로 '도전'정신을 품고 오게 되었다면, 


어학원을 미리 알아보지 말고, 유학원을 통해서 알선 받지 말고 직접 뛰어라.


지금 어느정도 영어로 내 의사정도는 표현하고 위기에 대한 대처를 할 줄 알며 캐셔까지 할 수 있었던 나를 비추어보건데 영어를 하기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적인 지식과 영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하모니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학원이란 좋은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는 것? 물론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순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영어를 많이 내뱉을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보면 회화 정복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하는말인데, 어학연수생은 영국에 체류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유학원을 통해서 비자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따른다. 그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그 비자를 받은 학생들이 어학원 한군데에 모이게 된다. 즉 한국의 YBM을 가는것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말이다.


아쉽지만 내가 직접 돌아다닌 학원들의 대부분은 그런 느낌이었다. 솔직하게 말해볼까? 


Saint giles, Bloombury.. EC, 뭐 일단 어학원에서 소개하는 학원들에 가서 절대 한인 비율 높나요 물어보지 말자. 그말자체가 어불성설일테니까. 딱 하루를 잡아서 내가 아래 사진에 표시한 학원이 많은 지역을 한번 돌아보자. 작아서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옥스포드 서커스에서 홀본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드문드문 붙어있다. 





1. 트라이얼 레슨을 듣고 자신에게 맞는 학원을 찾자


그리고 괜찮은 학원이라고 생각된다면 한번 들어가서 트라이얼 레슨을 들어보자. 대부분 들어보는건 한번에 한해서 무료니까 마음편이 학원 분위기와 아시아인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된다. 나는 첫날에 두곳씩 돌아봤고 일주일에 걸쳐 총 다섯곳을 돌아봤다. 스피킹을 집중해서 가르치는 학원도 있다. 칼란, 아발론 학원이 바로 그런 학원들인데 이 학원들은 정말 말을 많이 하도록 문장을 패턴화 시키고 읊게 만든다. 이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하면 이게 최적의 방법이다. 


2. 일하는 곳과 가깝거나,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 곳이 좋다


영어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런던 비즈니스 지역을 위의 지도에 그려놓은 이유는 바로 프랜차이즈 일을 구하기 쉬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홀본지역도 굉장히 일할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특성을 생각해서 일을 하는 곳과 가까우면 영어를 즐기고 쓰는데 연장선이 될 수 있다. 한번 쉬고 쓰는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홀본지역 근처에 있다면 대영박물관을 정말 밥먹듯이 방문할 수 있다. 무료이기 때문에 리딩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가끔 들러서 영어를 재밌게 활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나의 경우는 친구들을 가끔 모아서 한국관을 가서 역사를 짧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한국관이 그리 넓지 않아서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영어를 논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이라고 할 수 있다. 



3. 영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학원을 선택하자 


나는 같은나라 사람 앞에서 영어하길 두려워하고 쪽팔려했던 소심한 아이었으므로, 마지막에 등록한 곳은 정말 만들어진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며 커리큘럼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게다가 반에는 아시아사람이 나밖에 없는 곳을 일단 선택했다. 게다가 이 학원은 영국정부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학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아일랜드에선 꽤나 번창하던 학원이 런던 지사를 냈던 것이기에 선택하게 된 것이다. 등록은 총 16주를 등록했다. 이유는 오이스터 카드 할인도 겸해서 받기 위해서다(학생용 오이스터를 발급받으려면 16주 이상을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 인가가 나지 않은 학원이라 거부당했다. 


아무튼 이 학원에서 좋았던 점은 내가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다. 꼭 알아둬야 할 점이 있는 것이, 모든 교과서에는 꼭 아시아와 관련된 토픽이 2개 이상은 있다. 대부분이 중국이라던가 부탄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당연히 이부분을 진행할 때 그날 그 챕터를 거의 내가 다루다시피 얘기한다. 게다가 어떤 휴일(명절)과 관련된 항목이 있으면 꼭 내게 너희 나라도 이런것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들어온다. 그렇게 점차점차 말하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다. 


보통 영국의 어학원의 출신 비율을 따져보면 스페인 30%, 이탈리아 30%, 프랑스 20%, 아시아 20%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러니까 진짜 서로가 영어를 썩 잘하는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배울 점은 많다. 그들은 되든 안되든 뭐라고 내뱉는다. 그리고 나는 언제부턴가 알아듣기 시작한다. 


내가 있던 학원은 뭔가 자극제가 많은 학원이었다. 그 구성원 사이에서도 네덜란드, 독일 출신이 꽤 있었는데 영어를 꽤나 유창하게 구사했던 것. 그래서 저들과 비슷한 레벨로 업그레이드 해야겠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 추석의 옥토끼를 설명하기 위해, The rabbit has .... 음..... a big club?(몽둥이가 뭔지 몰랐으므로) 그리고 입으로 꿍떡꿍떡 이랬던 내가 한문장에서 두문장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경지까지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다. 







선생님들과 함께! 

학원을 떠나면서 다들 많이 아쉬워했다.



4. 학원의 프로그램에 가급적 참여하고 내가 주인공이 되자 




학원에는 캠브릿지로 함께 떠나는 여행이나, 하루 날잡아서 클럽을 돌아다니는 Pub Crawl 행사들이 있으니 친구들을 이곳에서 만나 많이 친해지도록 하자. 그리고 친구들의 나라에 대해서 조금 공부해 놓는 편이 좋다. 내 경우에는 말을 이어가기 위한 토픽을 잡기 위해 여행지를 위주로 이야기를 하고, 나의 여행이야기를 어필하곤 했었다. 우스갯소리로 학원은 친구 사귀러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셜활동은 영어를 늘리고, 문화를 교류하는데 정말 좋은 활동이다. 더불어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과 좀 더 가까이 지내보자. 그들을 잘 관찰해보면 그들이 주말마다 가는 영어회화모임들에 초대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소호에서 진행되는 모임인데 한두번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를 사귀기 위한 목적이다. 절대 회화가 목적은 아니다. 음악소리 때문에 도저히 회화를 할 수 없는 환경임을 염두하자)


그리고 학원의 클래스 안에서 내가 주인공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자. 영어를 잘하면 친구들이 당신의 주위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리고 꼭 대화할 때 당신의 비전을 밝히고 말을 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이름으로, 그리고 당신의 배경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친구들을 모아 모임을 주도하는 것도 좋다. 영국은 피크닉 할만한 장소가 많으니 비장의 음식을 준비해가도 좋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스시집에서 일했기 때문에 학원 식구들에게 '스시맨'으로 불리었다. 그리고 남는 음식을 포장해서 친구들에게 뿌리기도 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 나는 이렇게 여러 친구들을 만났고, 1년 10개월의 체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유럽여행을 하며 이 친구들의 집을 하나씩 순례(?) 했다. 그리고 더욱 돈독해졌다. 


5. 학원의 커리큘럼 추천 


처음에는 General English 라는 일반과정을 짧막하게 시작하도록 하자.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중급(intermediate) 단계에서 시작한다. 목표는 Advanced (상급)으로 잡고 해야한다. 큰 차이는 한 단락으로 말할 수 있을 만큼이다. 


나의 테크트리는 General English (Upper-int) -> Advanced(12주차) -> 16주 만료로 인한 학원 변경 -> Cambridge Exam (FCE반) -> CAE 레벨반 이렇게 이동했었다. 


중요한 것은 문법의 기초를 닦는것이다. 직접 영어를 살기 위해서 써야하는 영국에서는, 문법의 습득력이 아마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론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하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스피킹이 빨리 트이지 않는다고 겁먹지 말자. 나는 9개월 째 되는 날 한단락을 만들 수 있었고, 그때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나의 영어공부방법은 나중에 포스팅으로 짧막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부디 런던에 처음 오는 워홀러들에게 이 한마디를 해주고 싶다. '야무져라' 하는 것이다. 대부분 엄청난 도전정신을 가지고 오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 금세 될대로 되라지 모드가 되버리고 만다. 나는 좀 야무지게 생각하면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린다고 생각한다. 싼 학원을 가자! 라는 목표설정이 아니라 다각적으로 생각해보자. 운은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번외, 현금 인출에 관하여.


초기 비용을 어떻게 인출할까 고민이 많으신것으로 생각되는데, 추천해주고 싶은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시티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시티카드의 ATM은 옥스포드 서커스 애플스토어 근처에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불편한 점이 있다면 한번에 250파운드밖에 뽑지 못한다. 그렇게 총 4번을 뽑을 수 있으니 하루에 1000파운드를 뽑을 수 있다고 하겠다. 


한국에서 시티 통장을 개설하여 환율의 변동을 보면서 뽑으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ATM은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특히 여성분이라면 기왕이면 조심하는게 좋다. 가방 깊숙히 돈을 묻어놓고 빠르게 자신의 영국계좌로 넣거나 빠르게 집으로 이동하도록 하자. 나는 초기 정착비용 3000파운드로 시작했다. 이 중 1500파운드 가량이 학원비로 지불되었다. 



다음은 은행계좌 열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한다.  








날짜

2015. 5.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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