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여행기] #36. 나이아가라 폭포, 모든 시간이 내게 흘렀으면

가끔 시간이 없을때는 속으로 되뇌이는 주문 같은 것이 있다. "모든 시간이 그냥 내게 흘렀으면" 이런 주문을 혼자 되뇌이고 있으면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내가 너무 여유가 없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떠나는 날 아침. 조금은 얼떨떨했다. 방은 모두 치워져있고, 내 앞에 남은건 그 모든 추억거리를 잠시나마 정리한 캐리어 두개. 캐나다를 떠나면 뉴욕에서 머무는 밤, 그리고 그 다음은 다시 한국행이다. 언제나 이별을 준비하는건 새로운 걸 만날때의 즐거움과 그 크기는 비례한다. 즐거움이 클수록 이별은 더욱 힘들어지는 거니까. 캐나다에 가면 모든 시간이 내게 흘렀으면 좋겠다. 마지막을 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지하철을 타고 오랜만에 JFK공항에 닿았다. 한달 전과 같이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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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31. 끌리면 가라! 무작정 코넬 대학교(Conell university)방문기

전날 새벽 : 아 코넬 대학교를 가 말아? 전날 새벽 5시 : 아 정말 어떻게 하지? 당일 아침 7시 : 아 차 놓쳤다 가지말자 당일 아침 8시 : 좀 늦더라도.. 가야겠다! 정말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가게 된 코넬대학교, 사실 코넬대학교까지 가는 데에는 뉴욕에서 5-6시간이 걸리고 버스가 코넬대학교에서 뉴욕으로 되돌아오는 편은 오후 6시에 끝나고 새벽 1시에 첫차가 있는지라 상당히 고민했다. 오후 1시에 도착해서 오후 6시까지 단 5시간을 보려고 왕복 89$라는 어마어마 한 돈을 내는것도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됬다. 그래도, 왠지.. 가지 않으면 정말로 후회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까? 옷차림도 대충 차려입고 뭔가 끌려가는 듯 집 밖으로 나왔다. 지금 이미 가버린 오전 7시차를 놓치면 8시차를 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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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7.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MET), 어마어마함의 끝을 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저번에 들리지 못해 비오는 날에 찾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통 이곳을 들리는 사람들은 "절대 하루만에 보지 못합니다"라고 한다. 그래도 욕심을 내서 하루만에 들러보기로 했는데 결과는 역시나 하루는 부족하다라는 전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86st에서 내려서 세블럭(씩이나)걸어가야 하는데 5Ave에 있는 뮤지엄 마일에 속해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나 참 염치도 없지 장준영 언제부턴가 얼굴에 철판 까는 일이 쉬워졌다 "저기요 제가 학생인데 돈이 없네요, 원하는 만큼 낼께요. 1달러 도네이션 티켓 부탁드려요" Excuse me, I'm sorry . not enough money pay as I wish. 1$ donation ticket plz 그래도 이 직원 웃으면서 뱃지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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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6. 항상 변화해서 즐거운 미드타운 <2>

하늘이 그나마 어제보다 맑다.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대해서 검색하다 내일이 폐막이라길래 Paraiso travel을 보려고 했는데 Rush ticket 발동!(트라이베카 영화제에는 매진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약 10장정도를 비워놓고 선착순으로 배부하곤 한다)이라 빨리 12번가로 달려야 했다. 역시나 이놈의 게으름은 가희 최강! 약 10분정도를 늦게 되었는데 다행히 조금 앞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러시티켓이 슬슬 풀리고 나니 딱 내 앞 4번째까지 판매 완료! 사람들은 혹시나 표가 더 없나 기다려 봤지만 우린 "감사합니다! 다음에 봐요~"라는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일 폐막때 다른 영화를 보기로 기약한다. 뭐든지 잃는게 있다면 얻는게 있다고, 갑자기 생각치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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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5, 첼시와 모마(MoMA) 갤러리 산책

또 비가 올 것 같다. 언제든 비를 뿌리겠다는 기세. 오늘 계속 걷는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침대에 누워 천장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뭐하지?" "그래! 첼시에 보니 미술관이 꽤 많던데 미술관을 하나하나 들려봐야겠다" 오늘의 테마는 Gallery day 아주 간단하게 첼시에 있는 갤러리와 모마를 돌아보려고 한다. 게다가 금요일이기 때문에 모마는 16시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TARGET 이라는 대형할인마트에서 협찬중) 첼시는 일전에 지원누나와 함께 지났던 곳, 그러나 다시 한번 가보았는데 저번에 봤던 것보다 이렇게 갤러리가 많나 싶다. 일단 가본 갤러리만 20개에 달하고 가이드북을 참조해ㅗ니 약 35개정도나 된다. 우리나라 가이드북에서는 갤러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고 현지에서 나오는 ga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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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1. 안녕하세요 지금은 태평양 상공입니다! (일본 - 뉴욕)

# 본 여행기의 시기는 2008년 일본여행부터 이어집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은 태평양 상공입니다. 비행기 타서 벌써 서서히 뜨고 있습니다. 동경까지 온 비행기와 다르게 크기도 큽니다. 중요한건 세면도구는 하나도 챙기지 않았다는 것 뿐, 그걸 뺀다면 그렇게 나쁘지도 않습니다. 여기서 여전히 여행기를 쓰고 있고 먹는거 다 챙겨먹는다고 와인도 시켜먹고 여기서 한정으로 제공하는 유자주스, 밀크, 오렌지주스,커피, 과자 셋트, 에비스맥주, 다 챙겨먹어서 이제 배부릅니다. 베링해협을 지나 잠듭니다. 밖의 온도는 영하 -52도라고 하는데 감도 안잡힙니다. 석양이 참 아름답네요.. 배고파아! 여튼 전 이제 자려구요.... 쿨쿨 내일의 뉴욕은 어떤 모습일까. 쿨쿨. 일본에서 출국할 때 내 어깨에다 붙여준 긴급 6번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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