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기] #ep. 에필로그 : 지금까지 뉴욕을 마주하신 여러분께,

2005년 강릉여행에서 "내 인생의 방향을 찾다" 2006년 중국여행에서 "넓은 세상에 눈뜨다" 2007년 전국일주에서 "사소한것에 행복을 느끼다" 2008년 일본,미 동부여행에서 "잊고 있던 나를 자유에서 찾다" 여행은 제 성장의 척도입니다. 사실 뉴욕여행기를 정리하는건 2년간의 제 숙원사업이기도 했습니다. 여행기를 준비한것이 2008년 8월부터이니, 벌써 시간으로 따지면 정확히 1년 11개월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네요. 이 여행기는 자그만치 37편 분량 A4용지로 따지면 250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권의 분량입니다. 욕심일까요? 여러개로 잘게 쪼개서 하나하나 포스팅해도 되지만 굳이 하루의 일정을 한 포스팅당 소개하는 것은 가감없이 모든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포스팅 하나당 3시간가량의 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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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여행기] #37. 나이아가라 폭포, 모든 시간이 내게 흘렀으면 (2)

나이아가라에서 맞는 처음이자 마지막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나보니 식탁에는 쥬스와 토스트가 올려져 있다. 기분좋게 쥬스와 토스트로 아침을 끝내고 서둘러 밖을 나섰다. "아저씨! 어제 그 여자분은 혹시 먼저 나갔어요?" 아저씨는 어제와 같은 므흣한 미소를 보내며 대답했다. "아직 자고 있는 것 같네요!" 제씨는 오늘 일정을 조금 느슨하게 소화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나 혼자 다시 떠나기로 했다. 터덜터덜 어제 걸었던 그 거리를 나와 울림이 전해져오는 폭포로 성큼 다가갔다. 딱 어제만큼의 안개와 어제만큼의 무지개들. 폭포는 그대로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안개아가씨호라는 관광어트랙션에 다가갈때 사람들의 웅성거림. 다시금 관광객들의 존재를 느끼게 해주듯 부지런해진 행동반경. 다시 여행의 시작이구나. 안개아가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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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34. 맨하탄 일주, 자전거 타고 맨하탄 한바퀴!

내가 뉴욕에 왔을때 제일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 하나는 뭐 누구나 한다는 쇼핑이고 또 하나는 예전에 전국일주했을때 처럼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것이었다. 맨하탄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수 있을까? 하고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 도화선이 된건 지하철에서 만난 포스터 한장이었다. 5월은 BIKE DAY. 그 사이트의 주소를 외워놓고 집에와 접속해보니, 5월에는 특별히 자전거 렌탈도 할인되고 중간중간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루트에 대한 소개가 방대하게 들어있었다. 안그래도 요근래 뉴욕의 5월, 비도 안오고 날씨가 참 착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맨하탄을 돌아보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 바리케이트를 스윽하고 열어보니, 햇살이 쨍쨍하다. 꿀을 발라낸 빵 한조각과 텀블러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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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33. 여유를 걷다(센트럴 파크)

어제 비가 와서인가? 신발이 질척질척 땅이 제법 질다. 그렇지만, 오늘 가슴속의 느낌은 예전보다 훨씬 따듯하고 여유롭다. 맑은 하늘을 보며 맨하탄을 가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다. 예전부터 뮤지컬 하나쯤은 꼭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Wicked 라는 뮤지컬 베팅을 끊임없이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이 베팅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에잇! 더이상 시간 지체하는 것 보다는 티켓을 할인판매하는 TKTS로 가서 '메리포핀스'라는 뮤지컬을 끊어 차선책을 강구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어느순간 지배적이게 되었다. TKTS로 가니 '메리포핀스'의 티켓 오픈은 오후 3시라고 한다. 그 여분의 시간동안 뭘하고 있을까 고민하는데, 마침 저번에 센트럴파크를 들리면서 가보지 못했던 곳이 있어, 마저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저번에 갔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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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30. 브롱스와 브루클린 숨은 매력을 발견하다!

파티 수요일입니다! 하하. "수요일"이 왜? 음. 바로 브롱스 동물원 오늘은 기부입장이 가능한 날이거든. 그래서 난 일찍 준비를 마쳐야 한다. 간만에 동물원 구경이구나아~! 그렇지만 이놈의 귀차니즘 덕분에 정보를 제대로 모으지 못해서 동물원까지 빙 돌아갔다. 버스 타면 바로 브롱스로 갈 수 있거늘(집에서), 7번지하철 타고 맨하탄 갔다가 다시 브롱스로. 도착한 시각은 12시. 날은 또 왜이렇게 더운지,,, 동물들을 과연 다 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지쳐 잠들지는 않았을까? Bronx ZOO로 향하는 길 오늘은 기부입장이 가능한 날! 아 정말 여기서 소심모드 발동. 동물원 앞에서 멈칫 한다. "권장 기부금은 6달러입니다"라는 문구에 아 어떻게 하지 그냥 포기할까 하고 돌아서는 순간 당당한 두 여인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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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9. 할렘이 무섭다고? 천만에요.

보통 할렘은 '무섭다'라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난 처음부터 할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나랑 함께 다녔던 지원누나가 할렘에 살았었고, 밤거리를 쏘다녀 보았지만 마약먹은 여자가 걸어다니는 것만 빼고는 별다를 것 없는 동네.(....으 좀 심각한가?) 어제 102번가까지 갔기 때문에 오늘은 아예 맨 위쪽까지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브롱스까지 갈 계획도 했다. 다시 102번가에 닿아 또 브로드웨이를 따라 쭉 걸어 110번가 즈음에 도착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110번가부터 125번가에 가기 전까지는 할렘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동네다. 네이밍상으로는 '모닝사이드하이츠'라고 뉴욕에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 구역이면서 사실상 대학가인데, 콜롬비아 대학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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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4. 항상 변화해서 즐거운 미드타운

하루하루 끊임없이 변화하는 곳이 어디일까? 뉴욕에 많은 버러들과 여러지역들을 제치고 단연 1위는 미드타운이 아닐까 한다. 관광객들이 쉼 없이 뉴욕과 소통하는 곳, 교통의 심장이요 세계의 심장 노릇을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미드타운일 것이다. 내겐 미드타운의 존재는 뉴욕 그 자체였다. 영화에서나, 신문에서나, 뉴스에서다 기타 매체들을 쭉 접하면, 뉴욕을 대변하며 노출되기 때문이다. 저번 걷기여행을 점시 멈췄던 23번가 플랫아이언빌딩을 바라보면 메디슨 파크에서 한 1시간 반정도를 기다려 SHAKE SHACK 에서 밀크쉐이크(5.50달러)를 사서 손에 든다. 밀크쉐이크와 함께 다시 걸어보자! 날씨 좋다! 내 차례가 되면 진동이 울린다 최고로 맛있는 밀크쉐이크! 참 바보같이 밀크쉐이크를 살때 줄도 길거니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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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2. 로어맨해튼엔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 있다 <1>

로어맨해튼에 와서 처음엔 무얼 할까 많이 고민했었다. 여행을 끝낸 지금은 정말 로어맨해튼을 걷지 않는다면 뉴욕여행을 한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간곳은 맨하탄 초입인 사우스페리터미널부터 시작하여 여행을 끝낸곳이 바로 차이나타운(Canal st)인데 언제 와도 참 복잡한건 여전하다. 좋게 말하면 매우 열정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일단 캐널스트리트를 한번 쭉 둘러보고 나서 그 안 골목까지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캐널 스트리트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오면 Grand st 가 나오는데 이 거리는 한마디로 좀 제대로 중국 느낌을 물씬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좋을 듯 하다. 그러나 한 켠으로는 리틀이탈리아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약간 짬뽕된 느낌도 배제할 수 없다. 차이나타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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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14. 뉴욕에서 여유를 즐겨보다

------------------------------------ 네 여기는 다시 플러싱입니다. 어제 밤에 아주머니께서 이야기 하셨죠 "학생 있는 날은 항상 날씨가 좋아요~" 라고, 그래서, 저 오늘 빨래를 합니다. 우리집 지하에는 세탁기가 있어서 빨래 하기 쉬워요. 검은 것은 검은 것 대로 모아놓고 하얀것은 하얀것 대로 모아놓고 빨래를 합니다. 커피 한잔을 뽑아서 빨래 하는 동안 책 좀 읽으면서 5분간을 두번씩 번갈아가면서 기다렸습니다. 맑은 날씨에 빨래를 휘휘 널어 놓고 더러워진 모자도 손빨래 하고 할머니한테 손빨래도 잘한다며 칭찬 들었어요!! 오늘 저녁에는 지원누나를 만나는 날, 7호선을 타고 쭉 가면 나오는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에서 사진을 찍고 날 주겠다며 사온 치즈케이크. 자그마한 컵 치즈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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