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카 수필공모전 '어항을 떠나다'

파카 수필공모전 '어항을 떠나다' 많은 사람은 투명한 삶의 어항을 끼고 산다. 너무 투명해서 부딪히기 전까진 넓이를 알 수 없는 우리의 삶이 정형화된 모습이다. 시간이 지나고 그 존재를 비로소 알게 되면 어항에서 뿜어 나오는 일률적인 공기보다 더 많은 공기에 대한 갈망과 나를 짓누르는 수압을 벗어나고자 어항 밖을 동경한다. 하지만 어항을 떠난다는 것은 항상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것저것 계산하려 들면 늘 투명한 벽에 항상 부딪혔으니까. 2005년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난 시험을 마주하기만 하면 항상 좌절을 맛봤다. 그래서인지 항상 조급했고 흘러가는 시간에 시선을 둘 여유조차 없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방안에 틀어박혀 앉아 누웠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뺨 아래로 흘렀고 왜 난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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