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Unitas brand에서 여행강연을 하다

오랜만에 찾아뵙는 모노트레블러입니다. 잘 지내셨죠? 블로그를 야심차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작심삼일이 되고 말았어요. 이번 한달은 엄청 정신없이 흘러갔네요! 한달간 어떤 일이 있었냐면, 제가 모로코에서 만났던 친구가 육로를 통해서 산넘고 물건너 한국에 왔답니다! 며칠간 오는데? 라고 물으니 2주나 있겠다고.. 여러가지로 도와줄 일이 생겨서 2주간 친구의 일거수 일투족을 트래킹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브랜딩 잡지인 UNITAS BRAND의 초대로 여행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영국가기 전에 국내여행과 여행을 통해서 컨텐츠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일전에 강연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맘속에는 이번 영국 이야기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이렇게 딱 제게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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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도하는 여행] 프롤로그 쉼표,

오늘은 내 생일이다. 의미있게 이번 포스팅을 일부러 내가 태어난 날에 맞춰보았다. 지금까지는 만난 사람들과 스토리를 엮어왔고 내안에서 우러나오는 생각들은 살짝 글에 뿌려주는 식으로 여행기를 진행했었다. 왜 여행기를 시작했는가? 다시 2005년으로 거슬러 가보면,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 사이의 귀중한 대화와 그때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기록이라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 9년째 만나는 동아리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중국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나는 그때 새내기의 열정으로 5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여행기(말은 여행기지만 거의 조선왕조실록 급의 디테일을 담은)를 제출한 적이 있다. 그 자료를 조금 편집하여 블로그에 올렸었고 지금도 그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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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내일로] 부석사 배흘림기둥에 서서 (영주-제천-집) 7일차

부석사의 여행은 영주역부터 시작한다. 영주역은 워낙 내일러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역이다. 첫째는, 기차를 개조해서 숙소를 만들어놓았다는 점. 둘째는, 영주역장님이 내일러들을 위해서 무료로 가이드를 해주거나 가끔 옥수수 파티를 해주시기 때문이다. 부석사를 나서기전 영주역내를 둘러보면 차시간이 친절히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여 일정을 수립하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석사를 먼저 갔다가 소수서원, 선비촌을 둘러보고 영주여행을 마치는데 부석사는 영주역에서 약 50분을 가야하고 부석사에서 다시 나와 소수서원, 선비촌으로 가려면 약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섹터를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1. 부석사 2. 소수서원+선비촌이다. 이렇게 묶어서 여행하면 훨씬 편하다. 다만 참고해야 할 사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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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내일로] 그대여, 그대여~ 여수 밤바다(여수-순천) 3일차

올해는 여수 해양엑스포 때문에 시끌벅쩍 했지만, 내가 다녀온 여수는 비교적 조용했었다. 여수 신항도 한창 만들고 있어서 공사중인것만 빼고 여수여행은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물론 로맨스도. 아침 일찍 광주를 떠나 정신없이 졸다보니 벌써 순천이다. 순천에서 바로 여수로 가는 새마을호가 있길래 잡아타고 여수로 향했다. 처음 여수에 도착했을때 살큼하게 나는 바다냄새가 인상깊었다. 바다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여수역을 나서자 마자 보이는 정류장에서 나는 2번버스를 타고(타기전에 진남관행인지 물어보아야 한다. 간혹 오동도로 가는 노선이 오는 경우도 있다) 여수여행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 진남관으로 향한다. 진남관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24호로 지정되었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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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여행] 모노트레블러, 고달사지의 청춘 피크닉

여주에서 맞이하는 마지막날은 어제보다 더 푸르고 아름답다. 아침부터 분주한 주방. 왜 이렇게 정신이 없나 했더니 샛별이가 요리를 하고 있다 “이야~ 이게 뭐야? 대체” “아, 오늘 피크닉 간다면서요! 그래서 제가 집에서 살짝 샌드위치를 준비해왔어요. 그리고 두부케잌도 한번 만들어봤는데 이게 채식용 레시피로 한거라서 두부를 베이킹 파우더랑 섞어서 만들어봤어요” 살짝 먹어보려고 했는데, 안된다며 나중에 먹으면서 음미하자고 뒤로 쓱 숨긴다. 오늘은 고달사지에서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준비해와서 이야기를 공유해보자고 했었는데 역시 요리를 좋아하는 샛별이는 음식을 준비해왔다. 그것도 일반적인 음식이 아니라 채식을 위한 레시피로다 말이다. 난, 커피를 대접하기로 했다.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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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수필공모전 '어항을 떠나다'

파카 수필공모전 '어항을 떠나다' 많은 사람은 투명한 삶의 어항을 끼고 산다. 너무 투명해서 부딪히기 전까진 넓이를 알 수 없는 우리의 삶이 정형화된 모습이다. 시간이 지나고 그 존재를 비로소 알게 되면 어항에서 뿜어 나오는 일률적인 공기보다 더 많은 공기에 대한 갈망과 나를 짓누르는 수압을 벗어나고자 어항 밖을 동경한다. 하지만 어항을 떠난다는 것은 항상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것저것 계산하려 들면 늘 투명한 벽에 항상 부딪혔으니까. 2005년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난 시험을 마주하기만 하면 항상 좌절을 맛봤다. 그래서인지 항상 조급했고 흘러가는 시간에 시선을 둘 여유조차 없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방안에 틀어박혀 앉아 누웠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뺨 아래로 흘렀고 왜 난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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