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11 푸른바다 페달을 돌리다 (성산 - 제주시)

이야 날씨 엄청 좋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맑다 못해 깔끔한 날씨. 아침 일찍 좀 제대로 된 밥을 먹어보자 해서 해물뚝배기를 먹었다. 사실 갈치를 먹고 싶었지만 가격이 장난아니고 해서 해물뚝배기를 먹었는데 전복도 같이 있고 제법 많은 반찬에 밥 한번 든든히 먹었다. 이 힘으로 성산일출봉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되겠구나 싶었다. 사실 어제 잠을 자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나 준영인데, 내일 성산일출봉 일출이 언젠지 알아 봐줄수 있어?” “응. 알아볼게.” 그 다음 친구가 알아보고 문자로 보내준 내용으로는 새벽 07시 02분에 일출이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서 보기가 힘들지 않겠냐는 답변이 왔다. 그러나, 일어났더니 날씨가 완전 좋다. 좀 더 빨리 일출봉으로 가면 일출을 딱 맞추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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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10 석양에 물드는 제주바다(서귀포 - 성산 - 우도)

날씨는 그럭저럭. 비는 오지 않지만 찌뿌둥한 날씨에 날은 좀 꾸리꾸리 하다. 그래도 마음은 산뜻하다. 아침부터 산뜻하게 잘 말려진 옷을 입고 떠나니까. 명승지가 지천인 서귀포에 왔으니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쉽지는 않다. 그나마 조금은 덜 알려지고 조용한 폭포를 찾을까해서 갔던 곳이 바로 정방폭포. 그리 먼 길도 아니고 굽이굽이 내려가지도 않아, 여유있게 출발할 수 있었다. 정방폭포는 닿는 길 하나하나 표지판을 잘 확인해야한다.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의 방향이 전혀 다르고, 세 갈래 길이 갑자기 나오는데 이곳에서 헤메지 않아야 제 갈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내려가는 곳이 아무래도 내리막이다보니, 갈래길 위로 다시 올라서려면 위로 다시 올라와야 하는 그런 번거로움. 정방폭포는 그렇게 선택의 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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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9 제주도의 푸른밤(한림 - 서귀포)

아침에 일어나 한쪽 끝에 묶어놓은 바람이를 풀었더니 몸체에 촘촘히 물방울이 맺혀있다. 간밤에 비가 좀 왔나보다. 신기한건 장마기간에 태풍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비를 맞은 적이 없다. 항상 윗지방을 여행하고 있으면 아랫지방에 장마고 태풍이고 온다하고 아랫지방에 있으니 이제 윗지방에 비오고 태풍오고 한단다. 참 태풍 잘도 피해 다닌다. 그런데 오늘 제주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간만에 여행전에 사 놓은 1회용 우의를 꺼내게 되었다. 우의를 꺼내서 입고 다시 비바람을 가르며 바람이를 몰았다. 그래도 이녀석 한번 고쳐주니 슁슁슁 잘도 간다. 어느새 한림에 닿아 슈퍼에서 자전거 타면서 먹을 빵을 한뭉탱이로 사고 대정으로 출발했다. 대정으로 가는 길에는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많다던데 정말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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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8 바퀴야 제주도를 돌려라! (목포 - 제주(한림))

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목포는 아침부터 바닷바람이 세차게 몰아쳐서 상당히 쌀쌀한 날씨에다가 안개때문인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안개를 손으로 휘휘저어가며 버스를 타고 목포항에 도착했다 목포 여객터미널은 두 곳이 있는데 홍도,외달도로 가는 근방 도서로 가는 터미널과 제주도나 인천, 중국으로 가는 원거리 터미널이 있다. 제주로 출발하는 여객선은 09:20분에 출발한다. 그 때문에 비교적 일찍 터미널로 출발하기로 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주변에는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학생 와서 아구찜 먹고가”라며 잡아끄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있다. 하긴 목포에 아구찜이 맛있다던데, 그래도 수중에 돈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아 아구찜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 몇 명을 제외하곤 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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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당신만의 올레를 가지고 있나요?

에코투어리즘의 시대. 너도 나도 앞다투어 안그래도 환경친화적인 관광산업인데 이제 아예 사람 까지 환경친화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것 같다. 적절한 개념으로는 어쨌든 '웰빙'에서 파생되어 나온 여행의 개념일거고, 나아가 요즘의 에코투어리즘이란 일련의 의미는 자연과 벗하면서 건강까지 얻는 1석 2조의 여행인것이다. 그리고 그 에코투어리즘의 선봉에는 바로 작가 서명숙님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 소개하려는 '제주 걷기여행'을 쓴 작가다. 말이 작가지 원래는 기자생활을 몇십년간 한 베테랑. 한없이 같혀있는 삶을 살다 잠시 숨을 쉬려고 눈을 돌린 산티아고의 까미노(길)에서 약 한달여간의 사색을 통해 새로운 깨닳음을 얻은 그녀 어쩌면 내 여행의 스타일하고도 많이 닮아있어 바로 책을 집어들었다. 역시! 올레!!!!(OLL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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