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ep. 내 청춘일주를 끝내며

처음 여행을 시작하고 끝내는 과정. 내 손으로 직접 여행을 감히 감행하는 것은 벌써 2번째 일이다. 예전에는 무모하게 떠났던 여행이었고 여행을 하면 할수록 체계적으로 여행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여행을 지속하는 동안 내가 너무 틀에 맞춰서 여행을 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고 느낀 다음으로 부터는 시간만 고려할 뿐 그 어떤것도 생각하지 않고 여행을 하게 된다. 그렇게 여행을 해야만 내가 기대하지 못한 것을 얻을 수 있고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조금은 심적으로 여유를 얻을 수 있어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 자신이 발전하는 좋은 자양분이 된다. 조급함을 버리면 정말 좋은 여행이 된다는 것은 정말 사실이 되었다. 2002년의 일본여행이 내 시야를 넓여줬고 2005년의 무모한 강릉행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더 보기

[전국일주] #4 안동을 굽어보다. (안동 - 부산)

아, 안동하면 역시 양반의 도시이며 효와 충과 예의 도시가 아니던가? 안동의 첫날이 밝았다. 세상에나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아침부터 사람들은 바삐 움직인다. 나름 빨리 나온다고 찜질방을 나선것인데 벌써부터 시내는 부쩍부쩍 거린다. 오늘 안동에서 가야할 곳은 안동 3경이라고 하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그리고 봉정사 이렇게 세곳이다. 지도를 쭉 펼쳐놓고 보니 도저히 이 세 곳은 안동 시내에서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해 있어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여행하기 참 힘들겠다. 세군데를 하루만에 강행하려면 터미널에서 하회마을에 갔다가 다시 하회마을에서 터미널로, 그리고 다시 도산서원을 갔다가 다시 터미널로, 그리고 다시 봉정사로 갔다가 다시 터미널로 가야 하는 강행군을 거듭해야만 가능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주위사람들..

더 보기

[전국일주] #1 정선, 산골로의 청춘일주를 시작하다

서서히 더워질 지독히 더운 7월의 어느날, 단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항공사 사이트에 접속했다. " 음, 이번 여름에는 아무래도 유럽여행을 가지 못할 것 같아 " 라고 짧게 읊조린 뒤, 런던 히드로 공항행 타이항공 예약 취소 버튼을 눌렀다. 이제 타의든 자의든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행동에 책임을 질 차례. 그 대체 방안은.... 음, 전국일주다! ------------------------------------------------------------------------------ 방학이 시작되기 전 동아리 MT를 간 '삼탄 유원지'에서 나는 하나의 전단지를 발견하게 된다. 7일 동안 만18세-24세 무제한 열차 탑승이라는 슬로건을 건 철도청의 '내일로' 티켓의 홍보 전단지였다. 처음 그것을 본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