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여행] 모노트레블러, 파사성에 올라 금빛 물결을 바라보다

이참에, 여주로 가는데 고속도를 통해 가는 것 보다는 강을 끼고 여주까지 가보는게 어떨까 싶어 서울 한강부터 시작해 양수리, 양평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맑게 흐르는 강물을 보니 마음도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강 주위 벤치에 앉아 아름다운 강을 조용히 바라보는 여행자들이 있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즐기는 여행자들도 있다. 모처럼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10월의 첫주. 강이 가져다주는 생동감을 가슴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강 주변이 활기차다 양평을 지나 여주에 도착하자 서서히 공사장이 보인다. 그렇다 한창 논란이 많은 4대강 사업구간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보니 여주쪽에는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3개의 보가 들어선다고 하는데, 처음에 미디어에서 접했을 때는 워낙 부정적인 시각이 많고 직접 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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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여행] 모노트레블러, 청춘은 흐른다

날씨는 여전히 맑았다. 좋은 사람들과 하는 여행의 설레임, 서로 잘 모르지만 다른 배경을 어깨에 지고 이고 살아온 타인과의 첫 여행이다. 혼자하는 여행을 주제로 여행하며 만났던 다양한 것들을 삶에 녹여왔던 나로서는 모처럼 필명 모노트레블러가 아닌 스테레오 아니, 그 이상의 트레블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여행이 된다. 다시 나의 첫 여행으로 돌아가보자. 실패에 가득차 부정적인 생각만이 가득했던 시절, 나는 대관령에서 보이지 않는 어항을 만났다. 수능도 실패하고 재수도 실패하고 가정형편이 점점 안좋아져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난 새파란 대관령의 모습은 내게 마치 거대한 어항같았다. 파란 하늘은 수조같았고, 하얀 풍력발전기는 여과기 같았으며, 목초는 푸르게 빛나는 수초같았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극한에서 실패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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