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여행기] #37. 나이아가라 폭포, 모든 시간이 내게 흘렀으면 (2)

나이아가라에서 맞는 처음이자 마지막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나보니 식탁에는 쥬스와 토스트가 올려져 있다. 기분좋게 쥬스와 토스트로 아침을 끝내고 서둘러 밖을 나섰다. "아저씨! 어제 그 여자분은 혹시 먼저 나갔어요?" 아저씨는 어제와 같은 므흣한 미소를 보내며 대답했다. "아직 자고 있는 것 같네요!" 제씨는 오늘 일정을 조금 느슨하게 소화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나 혼자 다시 떠나기로 했다. 터덜터덜 어제 걸었던 그 거리를 나와 울림이 전해져오는 폭포로 성큼 다가갔다. 딱 어제만큼의 안개와 어제만큼의 무지개들. 폭포는 그대로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안개아가씨호라는 관광어트랙션에 다가갈때 사람들의 웅성거림. 다시금 관광객들의 존재를 느끼게 해주듯 부지런해진 행동반경. 다시 여행의 시작이구나. 안개아가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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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기] #2. 오늘도 신주쿠는 맑음(신주쿠)

현재 동해를 지나고 있습니다 JAL의 기내식. 일본식이라 그런지 깔끔한 맛이다. 가이드북으로 신주쿠를 훑어보자 그럭저럭 괜찮았던 JAL의 기내식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쥬스도 마시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까 보이는 하늘. 방송에서는 도쿄에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고 한다. 내 옆에 있는 일본아주머니도 나도 비가 와서 약간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는 듯하다. 비행기는 고도를 서서히 낮추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비행기는 나리타 공항으로 진입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낮춘다. 멀리서 본 나리타 공항은 인천공항에 비해 그렇게 크지는 않은듯,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터미널이 터미널이 2개가 있고 그 때문에 공항이 작아보이는 것이란다. 모노레일로 터미널 이동중 1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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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기] #1. 무심코 일본. (일본여행 - 신주쿠)

"나 떠나" 라는 말을 남기고 나서 과연 내가 정말 가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비행기를 탔고, 아무렇지 않게 도착했다.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는 비계획적인 외국행. 꿈에서 봤던 어느한장면이 날 비행기에 몸을 싣게 했다. 물론, 돈이 많아서 출발한게 아닌 몇개월의 처절한 고통을 감내해야 했지만! 그렇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충격은 나에게 새로운 눈을 가지게 했다. ----------------------------------------- @ 출국장. 어지간히 야단법석을 떨면서 도쿄지앵이니 뉴요커가 되겠다느니 하며 출국을 엄포(?) 한지가 어지간히 시간이 술술 흘러가 출국당일이 왔다. 어제까지 한 일도 채 마무리 짓지 못했고, 채 인사도 하지 못했다. 싸이월드에 밀린글은 벌써 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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