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여행기] #36. 나이아가라 폭포, 모든 시간이 내게 흘렀으면

가끔 시간이 없을때는 속으로 되뇌이는 주문 같은 것이 있다. "모든 시간이 그냥 내게 흘렀으면" 이런 주문을 혼자 되뇌이고 있으면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내가 너무 여유가 없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떠나는 날 아침. 조금은 얼떨떨했다. 방은 모두 치워져있고, 내 앞에 남은건 그 모든 추억거리를 잠시나마 정리한 캐리어 두개. 캐나다를 떠나면 뉴욕에서 머무는 밤, 그리고 그 다음은 다시 한국행이다. 언제나 이별을 준비하는건 새로운 걸 만날때의 즐거움과 그 크기는 비례한다. 즐거움이 클수록 이별은 더욱 힘들어지는 거니까. 캐나다에 가면 모든 시간이 내게 흘렀으면 좋겠다. 마지막을 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지하철을 타고 오랜만에 JFK공항에 닿았다. 한달 전과 같이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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