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 깐란바의 추억
July 7, 2006  시상반나 

 

시상반나 호텔에서 우리는 따듯한 햇살을 맞았다.
정말 너무너무 잘 잤다. 전날의 숙소에서 모기뜯긴것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너무 잘 잔거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의 다크서클이 반쯤 내려왔었는데 다시 적정 해수면을 찾았다.
시상반나 호텔에서 조식을 먹은 우리들은 너무 심한 애조심(조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까봐 우려하는 과장님의 의견에 따라 2대의 차에 각각 5명씩 섞어 가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시상반나와 우리가 가는 깐란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다.
시상반나의 지명은 타이족 언어이다. 시(10 십) 상 (2) 반나(대지,평지)
그래서 12평지라는 뜻이다. 이 지명은 약 500년 전부터 정해져 내려오고 있다.
시상반나의 주 민족층인 타이족은 성씨가 없는게 특징인데 남성은 이름 앞 첫 글자가 암(바위)
여성은 옥(구슬)로 시작한다. 그리고 타이족 마을마다 절이 하나씩 있는데 7.8세 되는 남자아이는 절에 들어가서 문자를 배우고 여자들은 절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말은 할 수 있어도 글을 쓰지 못한다. 타이족은 숫자를 능,수왕(상),산,시,하,호,찌엔,베,고,십 으로 세고 결혼할 때 남자가 데릴사위로 3년간 들어간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메콩강을 따라서 깐란바로 가던 도중에 갑자기 차가 섰다.
그러더니 우리의 대장님과 스텝들이 따라 내려서는 길가에서 상업을 하는 타이족의 파인애플 가게에서 파인애플을 사오시는 것이었다.
"우와~~~"
정말 엄청 큼지막한 파인애플이었다.
우리 30명이 먹었는데 모두 합쳐서 단돈 2500원이란다.정말 행복했다.
육즙이 줄줄 베어나오는 시원한 파인애플을 한입 베어먹는 순간 행복이 사르르 밀려왔다.
그렇게 맛있는 파인애플을 먹으면서 우리는 어느덧 깐란바에 도착했다.
깐란바에 도착하니까 S누나가 달려온다
"와 진짜로~ 육갑씨 느무 좋드라~~!!! 설명을 느~무 잘해"(S누나는 김해사람이라 사투리를 쓴다)
"육갑씨가 누군데요?"
"왜 어제 시상반나 그 가이드.. 왕의남자의 육갑이(유해진 분) 닯지 않았냐?"

파인애플 흥정중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는 정말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우리는 그때부터 그 가이드 분을 완소(완전소중) 육갑씨로 부르기로 했다.

깐란바의 입구를 지나니까 타이족사람들이 정말 많다.
시상반나는 타이족(태국족)자치주이기 때문에 태국의 색이 많이 묻어 있다.

우리는 3개 조로 나뉘어서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은 민족촌이지만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민족촌이고 이사람들에게는 지켜야하는 도리가 있으니 몇가지 유념사항을 알려주신다.
절대 사람들의 머리를 만지지 말고 (몸중에 제일 신성하다고 생각한단다) 안방문을 열지 말라고 하셨다(안방문을 열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는단다).
그래서 그 사항을 숙지하고 우리조가 이동하려고 하는 찰나.우리조에는 특별히 육갑씨와 함께 이동한단다.

"육갑씨 느무 좋아~" S누나가 너무 좋아한다.
우리는 든든한 육갑씨와 함께 깐란바를 휘저어 다녔다.
한손에는 아이들에게 줄 풍선을 한손에는 엽서를 들고 집집마다 들어가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집구경도 하고  문화도 체험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남자아이는 정말 남자를 싫어하더라.. 흔이형이 다가가니까 급기야는 울기까지..) 집 구경을 하다가 든 생각인데 집이 모두 열대지방에 있는 가옥처럼 터돋움집(1층은 없고 2층부터 있는 가옥)이다.
게다가 지붕들이 모두 기와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집집마다 맛있는 과일나무가 하나씩 꼭 있었다.
정말 그들만의 독특한 풍습이었다.

우리의 육갑씨는 정말 유식했다.
지나가면서 과일나무가 무엇인지 설명해주기도 하고 고무나무도 설명해주고 타이족 사람들의 말도 알려주었다.덕분에 우리는 타이족 인삿말인 얄리랄라도 배우고 써먹으면서 다녔다.

이곳이 들어가는 입구


 

그러다가 우리는 구경 도중에 한 할머니의 집에 들어가는 기회를 얻었다.
그 할머니는 직접 천을 짜시는 분이었는데 기둥을 꼭 만지고 가라고 하신다. 그 기둥을 만지면 복을 받는다고..그래서 우리는 미친듯이 그 기둥을 만져 댔다.
할머니의 집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듯한 흔적이 있었다.
벽면에  할머니와 찍은 외국인들의 사진이 즐비한것을 봐서는 말이다.
어쨌든 할머니덕에 귀중한 경험을 얻었고 할머니가 파는 천을 사고는 싶었지만 할머니가 더이상 상업적인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중히 거절하고 나왔다.
깐란바 기념품 가게를 지나가던 도중 어디서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한 청년이 윈도우 엑스피가 달린 최신 컴퓨터로 워크래프트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레벨이 몇이냐 물어보니까 쑥스러웠는지 대답을 안한다. 그러더니 본업인 사진찍기 프로그램을 열고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전통적인 민족촌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라디오조립을 하던 주민도 만나고  나무로 무언가를 깎는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우리가 관심을 보이면서 사진을 찍으니까 대뜸"똥강아지~" 라고 하신다.
"잉? 똥강아지??"라고 놀랐던 우리는 자세히 알고보니 자신이 볼품이 없는데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초라하지 않냐 라는 말이었다. 정말 그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는 우리는 더 많이 셔터를 찍었다.

저분이 우리의 육갑씨


이분들은 가내수공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 같았다

비록 그분의 겸손함을 찍을 수 없었지만 그 겸손함 만큼 우리는 정성을 다해 셔터를 눌렀다.
할아버지의   멋진 모습을 조금더 남겨드리기 위해서.

그렇게 깐란바 관광을 마치고 깐란바 광장에 있는 불교사원으로 들어갔다.
타이족은 태국의 혈족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승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불교가 인도에서 시작되어서 소승불교과 대승불교로 나누어 지는데 소승불교는 나 자신의 해탈을 추구하는 반면 대승불교는 중생구제에 목적을 둔다. 소승불교는 바다와 육지를 건너 동남아시아 근방으로 포교되었고 대승불교는 실크로드를 건너 중국을 지나 일본까지 미치게 된다.
때문에 동남아시아에 태국이 속하고 그 태국족이 바로 이 타이족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사원은 소승불교 사원이 되는것이다.

나는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에 절은 하지 않았지만 예절을 갖추어 입장해서 불상도 보고 사람이 죽으면 천당으로 가는 사다리라고 해서 길게 만든 천도 보고 학승이와 솔미누나가 불상앞에서 절하는것을 보고나서 다시 빠져나와 다른 조와 합류해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번 점심은 타이족 전통가옥에서 대나무 위에서 밥을 먹었는데 입맛에 너무 잘 맞았다.
그래서 맛있게 밥을 먹고 아까 마을 어딘가에서 굽고있었던 물고기가 상에 올라와 있어 우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으로 더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맛있게 밥과 차를 마시고 광장에서 있을 우리의 공연을 위해 누나들은 얼굴에 볼터치를 하고 우리는 머리에 머슴처럼 보이기 위해 머리수건을 둘렀다.그리고 음악과 안무를 맞춰보기 위해서 스피커를 구해서 음악을 틀어놓고 단 한번의 리허설을 마치고 드디어 우리의 두번째 미션인 한국알리기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날부터 열심히 준비했던 한국알리기 공연이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기도했다.



1조 하나누리의 공연


가이드분들이 사람을 모으고 우리는 사원이 보이는 앞에서 빙 둘러 앉았다.
차례는 1조 하나누리 우리조 배튀곰(배낭에서 튀어나온 곰) 3조 미쓰리.

하나누리 조는 중국음악과 함께 부채춤을 추었다.
중간 중간 멋진 장면이 나올때마다 우리는 정말 미친듯이 환호했다.
정말 멋진 공연을 준비한 하나누리조의 부채춤.
얼마나 수고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 우리조의 차례 우리조의 소개가 끝나고 먼저 에쓰오일 조 구호부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이리 잘 나가는 걸까~ 우리는 하나투어 최강2조~ 우리는 왜 이리 잘 나가는 걸까~ 하나투어 덕분일까~ 우리는 배튀곰 배튀곰 배튀곰 우리는 배튀곰 배튀곰 배튀곰 투어챌린저니까~"
구호가 끝나고 곧바로 우리는 꼭두각시와 오 필승코리아 공연을 끝냈다.

우리조의 공연



정말 며칠간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 그만큼의 환호도 받았고 우리는 만족했다.
그 다음 3조. 순서를 정할때 꼭 마지막에 해야 한다고 해서 무언가 있나? 싶었는데 역시나 무언가 있었다. 닐리리 맘보를 시작으로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강강수월래를 하는것이었다. 그런데 3조만 하는 강강수월래가 아니라 깐란바 주민들과 두손을 맞잡고 하는 강강수월래였다.


하나되는 우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3조의 공연


마지막에 하나되는 우리..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저렇게 마무리를 하다니 정말 멋졌다.

그렇게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 후 우리는 아쉽게 깐란바를 빠져나와 중앙광장에서 하는 민속공연을 보러 이동했다.그 민속공연은 몇백명 되는 사람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정확한 뜻을 몰라서 그냥 구경하고 있었다. 제일 기억남는건 1조 사람들이 노래부르는
어떤 사람을 지목하면서 막 환호를 보내는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사람은 깐란바에서 1조 남자들과 농구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찰칵!" 난데없이 셔터 소리가 들리면서  사람들이 막 깔깔대며 웃는다.
뭐 때매 그러나 싶어 뒤돌아 봤더니 S어깨를 빌려 김희선 과장님이 주무시는걸 S누나가 포착해서 불륜의 현장이라고  기브미 원달러 하면서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근데 아쉽게도 과장님은 남편에게 제발 보내달라고 골려주고 싶다고 다른 반응을 보이셔서 S누나의 음흉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렇게 민속공연이 끝나고 발수제를 보러 코끼리상 근처로 갔다. 그런데 발수제 참여가 취소되었다. 정말 더운 날씨를 감안해서 대장은 갑작스럽게 발수제 참여를 취소 한것이다. 너무 더워 화상입을수도 있고 물도 5급수여서 피부에 안좋을거라고 하시면서... 대장님의 결정에 감사드린다. 정말 물이 더러워 보였다.


신나는 발수제


그렇게 발수제가 진행되고 그 농구했던 사람이 발수제 진행을 하는지 노래를 부르면서 코끼리 상을 빙빙돌면서 제를 지낸다 사람마다 바가지 하나씩을 들고 말이다.
우리는 그냥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어떤 중국여자 아이가 솔미누나에게 와서 막 뭐라뭐라 하는데 S누나가 엄청 반가워한다.말을 들어보니 곤명에서 만난 아이라고... 이런 멋진 인연은 없다고 완전 감탄한다. (알아보고 먼저 찾아오는것도 신기하다) 그렇게 발수제는 시작되고 사람들끼리 물놀이가 시작된다.

첨벙첨벙..
그 와중에 우리 개구쟁이 조장형은 장난감으로 3위엔에 산 뱀가지고 여자애들을 놀리고 다니신다. 정말 즐겁고 유쾌한 사람이다.
 
그렇게 발수제가 끝나고 차가 있는곳으로 이동하면서 찰랑찰랑 , 무조건 , 여행을 떠나요 등등 리믹스를 하면서 우리조원 끼리 노래를 부르면서 신나게 걸어갔다.
차에 탑승하자 마자 모두들 너무 피곤했는지 모두 잠이 들었다.

차가 출발하고 잘 가다가 갑자기 투툭투툭 거리면서 엄청 심하게 덜컹거린다.
그런식으로 너무 도로사정이 좋지 않으니까 결국 중간에 모두 깨고 말았다.
중간에 깬사람들이 눈 멀뚱멀뚱 뜨고 있는 승훈이와 나를 보더니
"젊어서 잠이 안오는구나 부럽다.. 젊어서"라고 푸념을 한다.

그렇게 이동이 계속되는 와중에 차가 또 한번 서고 대장님과 스텝들이 내리더니
이번에는 엄청 큰 과일을 들고 타신다.참 궁금했다 저건 어떻게 먹는 건지..
여튼 그 잭플룻이라는 과일은 호텔에서 먹는다고 하니  침을 질질 흘리던 입을 닫고 참았다.


지쳐버린 그들..



울퉁불퉁한 길을 두어시간 달리니까 드디어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열대식물원안에 있는 빈관이었다.


잭풀룻을 사서 이 빈관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잭플룻을 너무 맛보고 싶어 저녁에 먹을 잭플룻을 몇개 입에 넣고 짐을 풀르러 방으로 들어갔다.잭플룻의 맛은 정말 오묘했다 껌을 씹는듯한 과육때문에 달짝지근한 껌을 삼키는 느낌이었다. 오메.. 근데 먹다보니까 빠져버릴거 같다.
여튼 그렇게 짐을 끌르고 창문을 바라봤더니
왠 풀장이 크게 펼쳐져 있다.
정말 많이 더럽다. 잘 보니 개구리도 살고 잉어도 사는 것 같다.
풀장이 풀장이 아니다.
겉은 풀장인거 같은데 이건 완전 연못이다.

설마 저기에서 수영을 하는건 아니겠지 했는데 저녁에 밝혀졌는데 저 풀장에서 수영을 할 예정인것 같았다. 취소된게 천만다행이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열심히 셀카놀이를 한 후 우리는 브리핑을 위해서 방에서 의논을 하고 다시 모였다.브리핑에서는 OX게임을 했는데 우리는 처음에 상품이 초코파이 인줄 알고 나리누나 생일잔치를 위해 경쟁심으로 무장되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초코파이가 아니란다. 그렇게 퀴즈를 맞추고 맞추어 결국 1조가 1등을 했다. 중간에 해프닝이 있었는데 J형은 처음 소개에서 운이 너무 좋아 별명이 찬스박이라고 하셨었는데  OX게임에서 30명을 제치고 혼자 맞추셔서 모두들 찬스박의 여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난 그날 게임으로 느낀 바가 참 많았는데 내가 얼마나 모르고 있었나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소수민족에 대해서 열심히 메모했다.

그 다음 오늘 느낀점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1조 대표로 C형이 나오셔서는
"우리조는 가옥체험이라던가 마을을 알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이유가 농구하던 마을 청년들을 봤는데 그 청년들과 농구시합을 하느라고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농구시합을 하면서 우리가 농구를 이기고 있을때 아까 공연에서 봤던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긴머리를 휘날리면서 등장했는데 생각보다 잘.......하지는 못하더라구요 . 여튼간 다른조가 깐란바에서 마을을 느끼고 있을때 우리조는 사람을 느꼈습니다" 라면서
재치있게 브리핑을 끝냈다.

우리조는 D형이 타이족 첫인사를 하고 아까 똥강아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조가 경험했던 일에 대해서 브리핑을 잘 이끌어 나가셨고

3조는 동갑내기 S가 나와서 귀여운 말투로 좌중을 압도하며  소수민족에 대해서 테마를 정해서 나눔과 베품을 알게되어서 좋았고 그들의 표정을 통해 밖으로는 충만하다는것을 알았고 가로등에 전구가 없다는 점. 고무나무 수액 모으는게 그 사람들의 직업이며 겨우 7위안을 받는다는 것.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는 점 . 제갈량이 이곳에 왔을 때 "너희는 총명한데 왜 총명한 집을 살지 못하냐"라고 해서 제갈량의 모자의 모양과 비슷한 기와집이 만들어 졌다는 것. 거실기둥은 행복을 상징하고 안방을 영혼을 상징한다는 등등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그렇게 브리핑이 끝나고 우리는 피곤한 일정에 지쳐서 금방 잠...이 들뻔했지만 내일은 바로 R누나 생일이기 때문에
우리조는 밤 늦게 긴급 소집을 했다.

무얼 해줄까.. 케이크도 없고.. 그래서 급조로 우리는 호텔용품을 모아서.. 장조림을 모아서 주기로 했다.

5.4.3.2.1 땡!  12시가 되자 마자 나리누나네 방으로 침입.
우리는 생일 축하노래를 하고 선물 증정식을 했다.
치솔 비누셋트 , 장조림을 받아 든 누나는 물질로써가 아니라 마음으로 정말 행복해 보였다. 정작 자신도 자기 생일인 줄 몰랐는데 우리가 어떻게 알고 챙겨주냐면서 놀라면서도 참 고마워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R양~~ 생일 축하 합니다~~~"


정말 생일 축하해 ~!

 그렇게 R누나 생일을 축하하며 우리는 뿌듯함에, 피곤함에, 일찍 잠이 들었다.

날짜

2010. 8. 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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