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기] #29. 할렘이 무섭다고? 천만에요.

보통 할렘은 '무섭다'라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난 처음부터 할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나랑 함께 다녔던 지원누나가 할렘에 살았었고, 밤거리를 쏘다녀 보았지만 마약먹은 여자가 걸어다니는 것만 빼고는 별다를 것 없는 동네.(....으 좀 심각한가?) 어제 102번가까지 갔기 때문에 오늘은 아예 맨 위쪽까지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브롱스까지 갈 계획도 했다. 다시 102번가에 닿아 또 브로드웨이를 따라 쭉 걸어 110번가 즈음에 도착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110번가부터 125번가에 가기 전까지는 할렘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동네다. 네이밍상으로는 '모닝사이드하이츠'라고 뉴욕에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 구역이면서 사실상 대학가인데, 콜롬비아 대학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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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8. 업타운과 브로드웨이, 여유가 가득한 그 곳

화창하고 맑은 오늘의 오전은, 업타운과 함께, 카네기 홀에서 부터 시작해 다시 거리를 걷는다. 날이 살짝 더워 지치기 쉽지만 그래도 나는 여행해야 한다. 이런 더위 쯤이야 하나도 두렵지 않아. 업타운 초입에서 만난 곳은 콜럼버스 서클에 있는 타임워너센터. 삼성 부스가 입점해있는 곳은, 오늘날 영등포에 있는 타임스퀘어와 꼭 닮아있다. 타임워너센터에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코 밑을 휘감는다. "으메 그래도 시원하네잉" 타임워너센터에 들어가자 마자 신나서 나오질 못한다. 시원한거 하나 마시면 딱 좋겠군 싶은데 지폐가 없다. 아쉽네. 내부엔 삼성 부스도 있고 Border 서점도 있고 쇼핑어트랙션은 즐비하다. 계속 그곳에 머무르니 다시 나오긴 해야겠고 바람은 시원해서 계속 있고는 싶고, 갈등의 연속이지만 업타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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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7.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MET), 어마어마함의 끝을 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저번에 들리지 못해 비오는 날에 찾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통 이곳을 들리는 사람들은 "절대 하루만에 보지 못합니다"라고 한다. 그래도 욕심을 내서 하루만에 들러보기로 했는데 결과는 역시나 하루는 부족하다라는 전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86st에서 내려서 세블럭(씩이나)걸어가야 하는데 5Ave에 있는 뮤지엄 마일에 속해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나 참 염치도 없지 장준영 언제부턴가 얼굴에 철판 까는 일이 쉬워졌다 "저기요 제가 학생인데 돈이 없네요, 원하는 만큼 낼께요. 1달러 도네이션 티켓 부탁드려요" Excuse me, I'm sorry . not enough money pay as I wish. 1$ donation ticket plz 그래도 이 직원 웃으면서 뱃지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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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6. 항상 변화해서 즐거운 미드타운 <2>

하늘이 그나마 어제보다 맑다.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대해서 검색하다 내일이 폐막이라길래 Paraiso travel을 보려고 했는데 Rush ticket 발동!(트라이베카 영화제에는 매진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약 10장정도를 비워놓고 선착순으로 배부하곤 한다)이라 빨리 12번가로 달려야 했다. 역시나 이놈의 게으름은 가희 최강! 약 10분정도를 늦게 되었는데 다행히 조금 앞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러시티켓이 슬슬 풀리고 나니 딱 내 앞 4번째까지 판매 완료! 사람들은 혹시나 표가 더 없나 기다려 봤지만 우린 "감사합니다! 다음에 봐요~"라는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일 폐막때 다른 영화를 보기로 기약한다. 뭐든지 잃는게 있다면 얻는게 있다고, 갑자기 생각치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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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5, 첼시와 모마(MoMA) 갤러리 산책

또 비가 올 것 같다. 언제든 비를 뿌리겠다는 기세. 오늘 계속 걷는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침대에 누워 천장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뭐하지?" "그래! 첼시에 보니 미술관이 꽤 많던데 미술관을 하나하나 들려봐야겠다" 오늘의 테마는 Gallery day 아주 간단하게 첼시에 있는 갤러리와 모마를 돌아보려고 한다. 게다가 금요일이기 때문에 모마는 16시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TARGET 이라는 대형할인마트에서 협찬중) 첼시는 일전에 지원누나와 함께 지났던 곳, 그러나 다시 한번 가보았는데 저번에 봤던 것보다 이렇게 갤러리가 많나 싶다. 일단 가본 갤러리만 20개에 달하고 가이드북을 참조해ㅗ니 약 35개정도나 된다. 우리나라 가이드북에서는 갤러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고 현지에서 나오는 ga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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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4. 항상 변화해서 즐거운 미드타운

하루하루 끊임없이 변화하는 곳이 어디일까? 뉴욕에 많은 버러들과 여러지역들을 제치고 단연 1위는 미드타운이 아닐까 한다. 관광객들이 쉼 없이 뉴욕과 소통하는 곳, 교통의 심장이요 세계의 심장 노릇을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미드타운일 것이다. 내겐 미드타운의 존재는 뉴욕 그 자체였다. 영화에서나, 신문에서나, 뉴스에서다 기타 매체들을 쭉 접하면, 뉴욕을 대변하며 노출되기 때문이다. 저번 걷기여행을 점시 멈췄던 23번가 플랫아이언빌딩을 바라보면 메디슨 파크에서 한 1시간 반정도를 기다려 SHAKE SHACK 에서 밀크쉐이크(5.50달러)를 사서 손에 든다. 밀크쉐이크와 함께 다시 걸어보자! 날씨 좋다! 내 차례가 되면 진동이 울린다 최고로 맛있는 밀크쉐이크! 참 바보같이 밀크쉐이크를 살때 줄도 길거니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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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3. 로어맨해튼엔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 있다 <2>

어제였나? 인터넷을 신나게 서핑하며 MSN을 돌아다니다가 마돈나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뉴욕 로드버즈에서 마돈나 앨범 발매 쇼케이스 진행' '가격은 무료!' 순간 두근댔다. 마돈나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니! 실물로! 무조건 빨리 가서 자리를 맡아 하루를 죄다 투자해 보자 마음을 먹었다. 일찍 일어나서 53번가를 향해 뛰었다. 마돈나쯤이야 쉽게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애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아예 모포와 침낭까지 준비, 심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 파라솔과 우산까지 준비해서 대기중이신 마돈나의 팬들. 그들을 영접(?)하자 마자 심하게 손발이 떨려왔다. "여기... 마돈나 쇼케이스 줄 맞죠?" "네 맞아요" "몇..시간이나 기다리셨어요?" "어제 밤부터 13시간이요! 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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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2. 로어맨해튼엔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 있다 <1>

로어맨해튼에 와서 처음엔 무얼 할까 많이 고민했었다. 여행을 끝낸 지금은 정말 로어맨해튼을 걷지 않는다면 뉴욕여행을 한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간곳은 맨하탄 초입인 사우스페리터미널부터 시작하여 여행을 끝낸곳이 바로 차이나타운(Canal st)인데 언제 와도 참 복잡한건 여전하다. 좋게 말하면 매우 열정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일단 캐널스트리트를 한번 쭉 둘러보고 나서 그 안 골목까지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캐널 스트리트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오면 Grand st 가 나오는데 이 거리는 한마디로 좀 제대로 중국 느낌을 물씬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좋을 듯 하다. 그러나 한 켠으로는 리틀이탈리아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약간 짬뽕된 느낌도 배제할 수 없다. 차이나타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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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1. 빗속의 맨하탄을 여행하는 법

부제, 날씨가 흐린날엔 꼭 한번 뉴욕에서 해봐야 하는 것들 #2 "우우웅..." "?" 아침에 햇살에 깬것이 아니라 비가 창문을 무차별로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깨신 분들을 위하야 기획된 포스팅! "기껏 뉴욕에 왔는데 날씨가 흐리다 못해 미쳤어요" 이 챕터를 시작하기 전 여러분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바로 몇가지 준비물이 있다는 것인데 꼭 체크해서 비오는 길 한복판에 멍하게 서있는 불상사를 맞지 않길 바란다. 너무나도 당연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은근히 뉴요커들은 이따위 우산 귀찮기만 해! 하며 모자를 쓰고다니는 풍경도 비일비재하다. 아주아주 중요한 것. 뉴욕 교통 무제한 카드가 있어야만 오늘의 미션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준비한다. (1일권 7일권 30일권 어느것이든 OK) 뉴욕의 비가 당신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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