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여행]#ep, 네 비행기는 어제 떠났어!

"잘 있어라~ 태국"하고 깔끔하게 인사하고 끝냈으면 참 좋겠는데, 무리한 일정에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다.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정확히 10시 30분. 2시간전에 도착했으니까 선방했네라고 생각하고 게이트로 향했다. 캐리어를 풀러 다시 한번 빠진 물건이 없는지 체크하고, 카운터에 여권과 전자항공권을 내밀며 웃으며 표를 달라고 손을 내민다. 승무원도 웃으며 전산조회를 해보는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난 뭐가 잘못됐나? 그럴리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애써 태연한 척 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 "이미 떠난 비행기 입니다" 나는 무슨소린가 영문을 몰라 따져물었다. 아니 제대로 된 시간에 그것도 2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비행기가 떠날 수 있냐고 물었는데 전산상으로는 더 이상 리딤을 해줄 수 없다는 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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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여행]#10, 마지막 방콕 그리고

아침 일찍 씻고 나오니 모두가 로비에 모여있었다. M형은 조금 더 캄보디아를 돌아보기로 하고, 아마 따비와 함께 여행을 더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택시기사, 따비 이렇게 셋이 모여 서로 포옹하고 따비와 가족들의 행복, 그리고 M형의 안전을 빌어주며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며 간만에 푹 잘 수 있었다. 따비가 미리 이야기를 해둬서 그런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대한 편하게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택시도 정말 좋았고, 2시간 30분 내내 졸다가 밖을 보다가를 반복하며 다시 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더 믿기지 않는 것은 오늘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는 사실이다. (정말이지 일정 한번 되게 아찔하게 잡지 않았나 싶다) 떠나기 전 포이펫 국경에서 하루에 한번 방콕시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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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여행]#9, 아스라히 앙코르와트.

따비가 아닌 Thung 이라는 툭툭기사와 함께 하기로 했다.. M형을 모시고(?) 앙코르툼 남쪽 성소를 통해서 입장. 시원한 물 두병을 받아들고 수호신들을 가로질러 앙코르툼으로 들어가면 바욘사원 중심으로 다양한 부조들을 마주할 수 있다. 앙코르와트는 사실 본당의 이름이고 앙코르 유적지는 이틀을 지내도 다 보지 못할 만큼 광활하다. 부조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역사가 있다보니, 배경지식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나름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긴 했지만 즐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압살라댄스를 추는 부조에서부터 중국 사신의 방문, 그리고 각국의 전쟁까지 다양하게 부조에 다뤄져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넉넉하다면 적어도 3일일정, 그리고 꼭 가이드를 대동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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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여행]#8, 드디어 앙코르와트에 서다

처음 조우하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다. 라라크로프트가 연신 열쇠를 찾던 그 명작의 게임 '툼레이더'에 반해서 세계사에 심취했던 나. 언제 갈 수 있을까 했었는데 결국에는 이곳까지 왔다. 일단 결론부터 말한다. 나는 이곳을 하루만에 돌았지만, 절대적으로 하루는 부족하고 부족하다. 그러기에 꼭 다시오길 바랄뿐이고,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는 적어도 3일정도 부조와 역사를 숙지하고 오시면 더욱 재밌을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앙코르와트는 본당일 뿐이고, 사실 유적들은 거의 흩어져 있다고 봐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툭툭기사의 탁월한 운전솜씨와 메니징 능력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가격은 이렇게 1일권 3일권 일주일권만 판매하게 되어있다. 나는 1일권을 구입한다. 1일권을 구입하면 사진 촬영권이 주어지고, 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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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여행]#7, 시엠립 여행과 톤레삽 호수

나의 툭툭드라이버 따비는 워낙 잘 알려진 드라이버라 예약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태사랑이라는 태국여행 커뮤니티에 접속하면 캄보디아에 관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었는데 게시판에 압도적으로 따비를 추천하길래 따비에게 무작정 메일을 보냈다.하지만 첫날은 가능하나 다음날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워낙 즉흥적으로 일정을 정하다보니 이모양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나만의 재밌는 여행 방법이기도 하다. 반 계획적이고 반 무모한 그런 여행 말이다. 빗속을 뚫고 씨엠립에 도착하니 날씨가 엄청나게 좋다. 분명 비가 주룩주룩 왔었는데 이곳은 비 온 흔적이 없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풀고 라면을 먹다가 주인 아저씨가 툭툭 기사는 이미 구했냐고 묻는다. "아 저 따비라고... "라고 말하자마자 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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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여행]#6,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넘기

http://eonnow.blog.me/100163760878 캄보디아 국경 넘는 법은 이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른 새벽아침 6시에 출발하는 국경행 카지노 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살금살금 씻고 중요한 것만 작은 가방에 쑤셔넣고 출발한다. 막 채비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침대맡에 왠 쪽지가 한장이 있다. 어제 같이 여행한 용호가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한번 보자며 연락처를 두고 잠든 것이다. 고마운 마음에 지갑에다 고이 모셔놓고 캐리어를 맡겨두고 캄보디아로 떠난다. 오늘 목표는 오후 2시 안으로 캄보디아 시엠립에 도착하는 것이다. 국경까지는 약 4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아마 6시쯤 버스를 타면 10시 언저리에 도착할 것이고 이것 저것 수속을 끝내면 아마 12시쯤에 국경에서 다시 2시간 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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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여행]#5, 방콕 도심누비기, 그리고 뿌팟퐁커리!

투어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마지막 일정은 도심으로 나가기로 했다. 아쉬운맘에 용호와 같이 갈까 하고 넌지시 물어봤지만 그날 저녁에는 아는 형들과 함께 클럽에서 모이기로 했다며 같이 방콕 도심 투어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타지에서 한국인 그것도 동갑내기를 만나 정말 잘 통해서 같이 여행다니면 재밌겠다 싶었는데 아쉬웠다. 오늘 방콕을 마지막으로 캄보디아로 떠나게 되는데 혹시 시간이 되면 보자고 했는데 끝끝내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요구르트 덕후인 나는 요거트를 사서 홀짝대며 택시를 탔다. 오늘 갈 곳은 마분콩이 모여있는 방콕 시암시내 시내에서 멀티플랙스 몰을 간단하게 돌아보고 궁극적인 목표는 손통포차나라는 곳을 찾아가 그곳의 명물 뿌빳퐁커리를 먹는 것이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영어도 곧잘하셔서 재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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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여행]#4, 깐차나부리와 콰이강의 다리

공식적으로 태국일정이 마무리 되는 날, 오늘은 반나절 여행이 아니라 거의 하루를 쏟아야 할 수 있는 여행이다. 콰이강을 갔다가 죽음의 열차를 타고 코끼리 농장을 갔다가 사이욕 폭포를 들르는 일정.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바로 콰이강의 다리다. 옛날 영화기는 하지만 예전에 한번 챙겨본 적이 있었는데 그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가본다는 것은 여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칸차나부리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아침 일찍 숙소 밖을 나서니 꽤 많은 사람들이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서 눈에 띄는 빨간 잠바를 입은 조용한 학생을 만났는데, 알고보니 한국 사람이었다. 수염을 좀 길러서 다른 나라 사람인가 했었는데, 다행이도(?) 한국어를 하는 것이었다. 하루하루 아침에 봉고차가 오는지의 여부를 체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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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여행]#3, 짜뚜짝 시장 그리고 시암니라밋쇼

패키지를 통해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을 갔다가 돌아온 시각은 늦은 오후였다. 오후시간에 간단하게 가볼만한곳이 없을까 뒤적대다가 짜뚜짝 시장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지하철을 타고도 닿을 수 있는 곳이지만 내가 있던 람부뜨리 로드에서 지하철 정류장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버스를 타는 방법을 찾아내보기로 했다. 일단 떠나기 전에 근처 에이전시에서 내일 콰이강의 다리를 가는 투어를 확인받는다. 오늘 아침을 생각하면 정말 심장이 쪼그라드는 경험이기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인터넷을 알아보니 다행이도 람부뜨리에서 조금만 나오면 여행자 정보센터가 위치해있다. 그곳에 들어가 어떻게 짜뚜짝까지 버스로 가는지 물었다. 다행이도 한 30분정도 걸리지만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다. 여러장의 팜플렛을 챙겨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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