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와 하라주쿠.
시간이 되면 대성이형이랑 이케부쿠로까지 갔다가 오기로 했다. 근데 어제 닛코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이거 영 카메라에 먼지가 들어가서 고쳐야 겠다.
 
 일본에 와서 카메라 A/S라니 처음 해보는 일이지만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신주쿠에 있는 캐논 A/S 센터는 지도상으로는 미쯔이빌딩이라고 되어있는데 난 우리나라 A/S 센터 생각하고 그냥 작은 빌딩인줄 알고 거진 1시간을 신주쿠 동쪽에서 빙빙 돌았다.

사쿠라야를 갔더니 '가도' 밑을 지나 가란다. 가도 밑을 지나니까 다른 전자상가만 즐비하다 미쯔이은행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신주쿠 중앙공원 쪽으로 가란다.

어 은근히 그 빌딩 많이 아네 좀 큰가? 라고 생각했는데 " 와 욕나와 진짜 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S센타는 바로 이런 분위기였다.

도쿄도청 옆에 붙어있던 그 큰 빌딩이 바로 미쯔이 빌딩이었던거다.
지하 1층가니까 나 여기있소 하면서 잘 붙어있는 A/S 센터, 먼저 번호표를 뽑고 아저씨한테 물었다 “이거 청소 좀..해야 하는데요 씨모스에 먼지가 덕지덕지!!!” 그러더니 뭘 쓰라고 form 을 준다 그것을 작성하고 아저씨가 30분이 딱 걸린다고, 그때 다시 번호표를 뽑고 오란다.

  일본인들 정말 시간하나는 제대로 지킨다 정확히 30분도 안되서 아저씨가 직접 나에게로 성큼성큼 걸어온다 그러더니 "일루 따라와보슈"....

 벌써 먼지를 다 털었덴다 한번 찍어보라니까 음. 먼지가 잘 제거된듯 하다 서비스랑 시간 모두 대만족! 한결 깨끗해진 카메라를 가지고 중간에 가까운 도쿄도청의 전망대에서 경치를 구경하다 보니 중앙공원에서 프리마켓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랏? 아래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저것 많이 팔구 있구먼유

사실 살게 별로 없는 프리마켓이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프리마켓을 쭉 둘러보고 시부야로 갔다. 이번 일정은 대성이형의 가이드를 받기로 했다.
사실 쇼핑에 영 관심없는 두 사람이라 중요한데만 보고 오자하며 암묵적인 약속도 했다.

먼저 시부야에서 왠 개동상 (하찌공 동상)을 찍었다. 여기가 약속 포인트라며!!
차라리 횡단 보도에서 만나는게 더 좋겠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충견 하찌공!

생각보다 많이 후줄근한 하찌공의 모습.
개랑 사진 찍는거 의외로 힘드네, 관광객의 카메라 세례를 엄청 받고 있다.(유명견이네) J-WALK는 여기 시부야의 명물. 횡단보도를 건너 점심을 해결하러 100엔 스시집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여기서 유명한건 살몬 스테이크 스시인듯, 여기까지 와서 구운걸 먹어야 겠나 싶어서 원하던 스시만 먹었다. 8개만 먹어도 배가 엄청 부르다. 맛은 그럭저럭 한국 스시보다는 조금 맛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값이 싸기 때문에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시를 먹고 나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약간 지쳐 스타벅스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휴식 후 마루이 백화점, PARCO등을 지나 NHK 빌딩을 보고 요요기 공원 초입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여러 사람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유달리 혼자 목을 쥐어짜며 노래를 부르는 한 여자가 아이가 처량하다. 리듬감 없는 애들이 춤을 추는데 더 처량하다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 ...여기서 원더걸스 텔미 한번만 추면 아 진짜 "님 정말 짱이에요 하악하악 할텐데!!!!" 라고 생각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 여기서 데뷔해볼까...?

요요기 공원도 시간이 녹록치 않아 깊숙히는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초입을 살짝 지나니까 하마사키 아유미 팬들이 장난 아니다 알고보니 요요기 경기장에서 하마사키 아유미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한다고 하더라, 그 곳에서 약간 방향을 틀면 바로 보이는 곳이 메이지 신궁이다. 말로만 듣던 메이지 신궁, 날씨가 좋아 초록빛이 더욱 나는 숲길을 지난다 근데 이 숲길 생각보다 엄청 길다..
한 15분쯤이 지나야 닿을 수가 있다. 운이 좋을 때는 이곳에서 전통혼례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이 아니었나보다. 게다가 한국인은 왜 이렇게 많은지.. 도리이 중간에서 사진찍거나 V사인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 십중팔구 한국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이곳은 전몰자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내가 한국인이어서 인지 몰라도 빨리 나오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슥- 둘러보고 나왔다 (나중에 도미토리 룸메 형들에게 물어보니 소원적는 팻말 관람이 메이지 신궁 최대의 어트랙션이라고 한다.

일부 소개하자면 “엄마 건강하시죠? 건강이 염려되어요 빨리 나으시도록 기도할께요. 그리고 일본에서 만난 자기 내가 넘넘 샤릉훼~” 류의 팻말들이 많다.... 음. 엄마 몰래 타국에서 연애질이라니 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는 사실 얼마 안되는 거리다
생각해보니 제기동과 청량리 정도? 하라주쿠의 명물인 코스프레 다리를 지나서 다케시타오도리 초입으로 들어서는 순간 멍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헉 사람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으갸갸 사람 너무 많아!!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무슨 스마프(SMAP 일본의 국민그룹)라도 와서 팬사인회 하는 줄 알았다. 여기를 구경하는 거 보다 빨리 빠져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냥 쭉 걷다가 발견한 곳은 다이소. 여기도 한 몇분 둘러보고 나오면 바로 마리온 크레페와 엔젤하트가 있는데 예전에 서태지가 두손 가득 크레페를 쥐고 사진 찍은것으로 유명하다 서태지 팬들은 꼭 2개를 사서 먹는다는 주인의 말. 사실 실상은 서태지도 하나는 친구거 들고 찍은거라고 하던데... 아무튼 그 공포의 거리를 나오니 그나마 쾌적한 거리로 이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모테산도 힐즈다!
돈만 있으면 정말 행복하게 쇼핑하겠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세의류가 많은 이 거리를 지나면 명품거리가 시작되는데 버버리,루이비똥 정말 한마디로 뉴욕의 Fifth ave 를 연상시키는 거리다. 이 거리를 지나면 오모테산도 힐즈가 나오는데 이곳 1층이 장관이다.

빨려들어갈것 같은 계단 배치가 참 맘에 드는 곳이다. 사진을 찍고 보니까 여기 사진을 찍어서는 안되는 곳이더라, 후딱 걸릴까봐 튀어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모테산도 힐즈 내부

이 힐즈를 끼고 다시 내려오면 캣츠 스트리트.
중요한 건 이 스트리트를 그냥 걷는건 아무 의미가 없고 그 구석구석 골목을 꼭 가보라고 전해주고 싶다. 유럽에 온것처럼 넝쿨 사이로 옹기종기 가게가 붙어있는데 정말 아름답다. 이 캣츠스트리트를 넘고 공원을 넘으면 다시 시부야다. 시부야에서 만다라케를 한번 가볼까 해서 오는 길에 만다라케를 들리러 시부야를 다시 들렀는데 트래블샵이라던지 문구 샵이 참 잘 되어있고 아기자기 하다. 새로운 발견이다. 가던길에 이렇게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들어선 만다라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잘 맞는 곳일 듯 싶다. 만화의 모든것이라고 해야 할까 다 구비가 되있는 것을 보고 놀랬다. (사실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슬슬 배가 고파온다.

도착한 곳은 마지막 일정인 이케부쿠로. 원래는 일정에 없었지만 가보니 너무 좋았다.
일단 이케부쿠로 35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일본 전통기념품점(여기 6시 30분에 닫으니까 빨리 가는게 좋다 나는 이날 집에 올때 가야지 했다가 낭패)을 지나서 선샤인시티로 닿을 수 있다. 가는 길에는 저녁이라 그런지 피카츄 복장 삐끼 (길거리에서 피카피카 거린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외에도 도라에몽 삐끼, 아주 가지가지다.
하긴 압권은 여장을 하고 메이드 차림의 다리털 장난 아닌 시부야 남자였다...  
다행이도 제대로 선샤인 시티에 도착하긴 했다. 멀리서 보는 야경은 익숙하기에 굳이 올라가서 보지 않고 아기자기한 샾들을 조금 구경하면서 (여기 좀 뽐뿌질 장난이 아니다) 추천 우동집을 들어갔다. 100엔짜리 덴뿌라를 골라서 우동(230엔정도)과 함께 먹을 수 있는데 굉장히 추천한다. 튀김도 정말 맛있고 우동도 맛있다. 나는 가케우동을 먹었는데 대만족 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이 선샤인 시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앗 우동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나서 친구가 공책을 사달라는 부탁도 있어 근처 도큐핸즈를 들렸다. 정말 다양한 아이템이 많은 곳이다. 도큐핸즈를 한번 시간내서 들러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샤인시티에는 여러가지 기념품점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잉 문닫았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쨘 오늘 산것!!

이제 일본에 온지 6일째가 되는 날이다. 오늘 일정은 살짝 빡빡하긴 했지만 바쁜 젊은이의 일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신천지라는 말을 여기 써야 하는걸까. 도쿄의 매력은 그래도 하라주쿠와 시부야겠지?

날짜

2010. 9. 2. 11:15

최근 게시글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