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우리가 향한 곳은 안성팜랜드. 도시 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농사할때나 볼 수 있는 트랙터를 타고 푸르른 목장을 한바퀴 둘러본다. 염소를 비롯하여 양, 타조 여러 동물까지 있기 때문에 체험코스로 정말 좋았다. 제빵 체험과 마찬가지로 팜랜드에서도 직접 쿠키를 만드는 체험이 있는데 우선 쿠키를 만들고 구워지는 동안 트랙터 체험을, 그리고 다 만들어진 쿠키가 조별로 제공되는 형식이다. 틀을 가지고 동일한 모양을 찍어낼 수도 있지만 아이들 마음대로 모양을 빚어낼 수도 있다. 아이들은 제각각 별모양도 만들고 세모모양도 만들며 창의성을 뽐내본다. 







이렇게 반죽을 주고 이걸 가지고 아이들은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팜랜드에는 이렇게 트랙터 체험도 할 수 있고,














이렇게 양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도 포함되어 있다.

















롯데월드 근처에 위치한 키자니아 직업체험파크,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키자니아에서 운전을 하려면 이렇게 면허도 따야하고







한창 런던올림픽이어서 이런것도!









남자애들이라 그런가, 우리 애들은 이걸 너무나 좋아하더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키조를 벌수도 있다








이런 창의성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도 아주 중요한데 팜랜드 다음일정으로 구성된 키자니아 직업체험파크가 그 역할을 해준다. 멕시코에서 라이센스를 받아서 만들어진 키자니아는 그야말로 또다른 어린이 전용 나라다. 아이들은 키자니아국에 입국하고, 그 안에서 통하는 '키조'라는 통화를 가지고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을 벌고 체험할때 쓰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이 많아 자동차를 타고 싶어했는데 자동차를 타려면 운전면허를 따야한다. 이 또한 '키조'를 내서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 몰아보는 그런 형식. 뿐만 아니라 대학도 있고 백화점,치과,마트 심지어는 은행에서 카드를 만드면 '키조'를 저금하고 ATM 에서 실제로 뽑아 쓸 수도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신이 직접 직업을 체험하면서 자신감을 얻어서 나가고 더불어 경제도 배운다. 


이곳에서 우리에게 할애된 시간은 무려 8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무궁무진한 체험 프로그램때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했던 프로그램, 막판에는 자신감 빵빵해진 아이들이 키자니아에서 이벤트로 시행되는 올림픽도 나간다고 난리다. 결국 폐장시간 2분을 남겨두고 유도까지 하고 나왔다. '이봐 너희들은 그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선생님도 좀 주지 않으련?'














지진, 풍수해, 긴급구조 등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직접 만들어보고 자신감도 얻는 체험이 위주였다면 마지막날 체험은 자연재해가 일어나거나 응급상황이 왔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안전체험관에서 대비태세를 갖추고, 식사를 한 뒤 마지막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한 뮤지컬인 '초록이의 우당탕탕 세계여행'을 관람했다. 매일밤 별과 달을 관찰하던 초록이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달아저씨를 만나고 아저씨처럼 달을 타고 세계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소원을 빌어 세계여행을 다닌다는 줄거리를 가진 이 뮤지컬은 어딘가 희망여행과 많이 닮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유익한 뮤지컬이었다. 



















이렇게 2박 3일간의 희망여행일정을 끝내고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더욱 밝아져있었다. 이제 아이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 2박 3일의 일정 처음에 만났을 때도 나를 엄청 잘 따랐고, 17살 차이나 난다며 '선생님'이라는 말보단 삼촌이라고 불르기 좋아했던 조카같던 그 친구들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눈물을 글썽이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마지막으로 '안녕'을 외치고 뒤를 돌아서는데 왜 이리 맘이 찡한지.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이번 희망여행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조금 더 욕심낸다면 '삼촌'도 잊지 않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희망여행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박 3일의 기간동안 아이들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었고, 더욱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로 만들어 준 것 같다. 여행이라는것이 평소에는 해보지 않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면서 성장하는데 있어 최고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나 또한 인생의 로드맵을 여행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듯이 아이들도 희망여행을 통해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만의 희망 로드맵을 그려나갔으면 좋겠다. 


다음 여행에서 또 만날때까지!  Von Voyage 하자! 얘들아!

날짜

2012. 8.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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