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은 어떤 커뮤니티에서 안동에 가볼곳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칭 그곳에 살고 계시다는 한 분께서 "여기 와봐야 볼 게 없으니 다른데 가시죠"라는 댓글을 달아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죠. 생각해보면 항상 보던 풍경이니 신기할 것 없는데 라는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래도 남들이 보기엔 너무나도 쌀쌀맞았던 댓글인 건 분명했어요.

어제 밤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포스팅을 끄적거려야겠다 싶어 우리집 근처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저도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 편이 아니었다니 살짝이 충격이었네요.

일단 저희 집은 위치상 송탄에 있습니다. 생활권역은 오산이구요, 고등학교는 수원에서 나왔으니 제 사정권은 평택, 화성, 오산, 수원이 되겠군요.

아무래도 고등학교를 수원에서 나오다보니 근처에 있는 수원 화성이라던지 맛집이라던지 대부분은 잘 인지하고 있어요. 사실 친구들이 수원에 많아 모임이 자주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수원, 그리고 오산까지는 왠만한 관광요소는 잘 파악하고 있는데 제가 인지하지 못했던건 바로 화성과 송탄이었습니다. 정말 버스로도 4정거장에 자가용으로 20분 안이면 닿을 수 있는 송탄에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유명한 곳이 많더라구요. 햄버거 투어를 하기 위해 먼 곳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부대찌게와 유명한 짬뽕집. 아무래도 부대 근처다보니 이국적인 음식도 참 많았고요. 사실 그렇게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송탄을 얼마 가보지 못한건 사는 권역상 오산쪽이 훨씬 가까웠기 때문이기도 하고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아예 송탄을 가 볼 기회가 없었던 이유가 작용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주 주말에 잠을 자는데 왠 비행기가 시끄럽게 왔다갔다 하길래, 하늘을 보니 신나게 무리지어 비행하고 있더라구요. 뭔 일이 있나 봤더니 OSAN AB (미군 공군기지)에서 에어쇼를 하고 있었네요. 그래서 그런가 관광객들이 이전보다 훨씬 많았고 포탈을 검색해보니 포스팅 상엔 다들 에어쇼를 구경하고 햄버거를 드신 내용을 꼭 넣으셨더라구요. 사실 그 맛을 본 적이 없는 저로선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이번 주말에 살짝 다녀올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따금 생각나서 가는 화성입니다. 서해바다를 가기 위해서 가끔 들리기도 하는 곳인데 이번엔 왠 온천을 간다고들 해서 따라나섰는데 월문온천이라는 곳에 닿았습니다. 화성시에 이런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주 생소하더군요. 온천이라고 하면 전 온양온천이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또 그 근처엔 대하를 괜찮은 가격에 파는 포구들이 많았어요. 이 모든 곳들이 집에서 1시간 안으로 다 갈 수 있으니 어찌보면 저도 참 복받은 곳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듯 하네요

이젠 친구들을 송탄이나 화성에서 만나자고 할까봐요. 하하
여러분들은 집 주위 재미난 곳을 잘 알고 계시나요?



밑의 링크는 평택 맛집 블로거 '연준아빠'님의 맛집 탐방 블로그입니다.
알찬 정보가 많으니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
http://blog.naver.com/s2svi1?Redirect=Log&logNo=5009497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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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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