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기] #ep. 에필로그 : 지금까지 뉴욕을 마주하신 여러분께,

2005년 강릉여행에서 "내 인생의 방향을 찾다" 2006년 중국여행에서 "넓은 세상에 눈뜨다" 2007년 전국일주에서 "사소한것에 행복을 느끼다" 2008년 일본,미 동부여행에서 "잊고 있던 나를 자유에서 찾다" 여행은 제 성장의 척도입니다. 사실 뉴욕여행기를 정리하는건 2년간의 제 숙원사업이기도 했습니다. 여행기를 준비한것이 2008년 8월부터이니, 벌써 시간으로 따지면 정확히 1년 11개월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네요. 이 여행기는 자그만치 37편 분량 A4용지로 따지면 250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권의 분량입니다. 욕심일까요? 여러개로 잘게 쪼개서 하나하나 포스팅해도 되지만 굳이 하루의 일정을 한 포스팅당 소개하는 것은 가감없이 모든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포스팅 하나당 3시간가량의 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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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여행기] #36. 나이아가라 폭포, 모든 시간이 내게 흘렀으면

가끔 시간이 없을때는 속으로 되뇌이는 주문 같은 것이 있다. "모든 시간이 그냥 내게 흘렀으면" 이런 주문을 혼자 되뇌이고 있으면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내가 너무 여유가 없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떠나는 날 아침. 조금은 얼떨떨했다. 방은 모두 치워져있고, 내 앞에 남은건 그 모든 추억거리를 잠시나마 정리한 캐리어 두개. 캐나다를 떠나면 뉴욕에서 머무는 밤, 그리고 그 다음은 다시 한국행이다. 언제나 이별을 준비하는건 새로운 걸 만날때의 즐거움과 그 크기는 비례한다. 즐거움이 클수록 이별은 더욱 힘들어지는 거니까. 캐나다에 가면 모든 시간이 내게 흘렀으면 좋겠다. 마지막을 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지하철을 타고 오랜만에 JFK공항에 닿았다. 한달 전과 같이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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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33. 여유를 걷다(센트럴 파크)

어제 비가 와서인가? 신발이 질척질척 땅이 제법 질다. 그렇지만, 오늘 가슴속의 느낌은 예전보다 훨씬 따듯하고 여유롭다. 맑은 하늘을 보며 맨하탄을 가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다. 예전부터 뮤지컬 하나쯤은 꼭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Wicked 라는 뮤지컬 베팅을 끊임없이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이 베팅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에잇! 더이상 시간 지체하는 것 보다는 티켓을 할인판매하는 TKTS로 가서 '메리포핀스'라는 뮤지컬을 끊어 차선책을 강구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어느순간 지배적이게 되었다. TKTS로 가니 '메리포핀스'의 티켓 오픈은 오후 3시라고 한다. 그 여분의 시간동안 뭘하고 있을까 고민하는데, 마침 저번에 센트럴파크를 들리면서 가보지 못했던 곳이 있어, 마저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저번에 갔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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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9. 할렘이 무섭다고? 천만에요.

보통 할렘은 '무섭다'라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난 처음부터 할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나랑 함께 다녔던 지원누나가 할렘에 살았었고, 밤거리를 쏘다녀 보았지만 마약먹은 여자가 걸어다니는 것만 빼고는 별다를 것 없는 동네.(....으 좀 심각한가?) 어제 102번가까지 갔기 때문에 오늘은 아예 맨 위쪽까지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브롱스까지 갈 계획도 했다. 다시 102번가에 닿아 또 브로드웨이를 따라 쭉 걸어 110번가 즈음에 도착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110번가부터 125번가에 가기 전까지는 할렘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동네다. 네이밍상으로는 '모닝사이드하이츠'라고 뉴욕에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 구역이면서 사실상 대학가인데, 콜롬비아 대학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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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27.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MET), 어마어마함의 끝을 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저번에 들리지 못해 비오는 날에 찾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통 이곳을 들리는 사람들은 "절대 하루만에 보지 못합니다"라고 한다. 그래도 욕심을 내서 하루만에 들러보기로 했는데 결과는 역시나 하루는 부족하다라는 전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86st에서 내려서 세블럭(씩이나)걸어가야 하는데 5Ave에 있는 뮤지엄 마일에 속해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나 참 염치도 없지 장준영 언제부턴가 얼굴에 철판 까는 일이 쉬워졌다 "저기요 제가 학생인데 돈이 없네요, 원하는 만큼 낼께요. 1달러 도네이션 티켓 부탁드려요" Excuse me, I'm sorry . not enough money pay as I wish. 1$ donation ticket plz 그래도 이 직원 웃으면서 뱃지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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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18. 뉴욕의 밤비는 따듯했다

갑작스레 다가온 우연한 약속! 타국생활 보름만에, 요즘 부쩍 한국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웠다. 향수병이 도졌는가?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어? 뉴욕에 우리 동아리 사람 좀 있어~" 지원누나의 말에 우리는 급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며칠 후 동아리 사람들이 뉴욕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 모임이 결성이 마침내 추진되어 뉴욕에서 만나는 두근거리는 날이 왔다! 그 동아리는 경영경제를 공부하는 모임인 YLC(Young Leaders Club), 이번에 우스갯 소리로 뉴욕지부가 탄생했다. 우리 동아리는 전국동아리인 특성 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모이곤 하는데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미국으로 날아와 있기도 한다. 모임 장소는 젊음의 상징인 뉴욕 유니온 스퀘어. 신나게 14번가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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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14. 뉴욕에서 여유를 즐겨보다

------------------------------------ 네 여기는 다시 플러싱입니다. 어제 밤에 아주머니께서 이야기 하셨죠 "학생 있는 날은 항상 날씨가 좋아요~" 라고, 그래서, 저 오늘 빨래를 합니다. 우리집 지하에는 세탁기가 있어서 빨래 하기 쉬워요. 검은 것은 검은 것 대로 모아놓고 하얀것은 하얀것 대로 모아놓고 빨래를 합니다. 커피 한잔을 뽑아서 빨래 하는 동안 책 좀 읽으면서 5분간을 두번씩 번갈아가면서 기다렸습니다. 맑은 날씨에 빨래를 휘휘 널어 놓고 더러워진 모자도 손빨래 하고 할머니한테 손빨래도 잘한다며 칭찬 들었어요!! 오늘 저녁에는 지원누나를 만나는 날, 7호선을 타고 쭉 가면 나오는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에서 사진을 찍고 날 주겠다며 사온 치즈케이크. 자그마한 컵 치즈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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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10. 뉴욕 공립도서관(NEWYORK PUBLIC LIBRARY)

여기가 어디냐구? 여긴 42번가 뉴욕 공립도서관이다! WI-Fi도 수신되고 최고의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겠구나, Strand Book Store 포스팅부터 사진이 별로 없다. 일부러 여유 즐기려고 놓고 다닌것도 있고 바보같이 메모리 카드를 빼놓고 카메라를 가져왔다... 바보.. 5Ave를 따라 도서관으로 향하는 느낌이 색다르다 42번가와 5번 에브뉴가 맞물린 곳에 위치한 이곳은 정말 짐 검사가 대단하다. 아마도 테러의 위협때문인 듯, 시끄럽게 떠들면 바로 옆사람한테 ‘SHUT UP’소리를 들으니 조심해야한다. 나름 도서관이니까, 절대 관광지가 아니니 우리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뉴욕 공립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책 열람할 수 있는 것도 굳이 회원이 아니더라도, 관광객에게도 열람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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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7. 브루클린 브릿지 블루스

오늘도 늦잠이다. 뉴욕에 오자마자 늘어난 건 오직 잠뿐. 어쩌면 예전처럼 빡빡한 여행이 아니라 조금 더 여유로운 여행이었기 때문에 그런걸까, 아무튼 일어나니 자명종은 벌써 1시를 가르키고 있다. (라고 하면 다들 1시면 좀 심하지 않나? 할 수도...하하) 오늘은 처리할 일이있어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서다. 하청을 받은 디자인작업을 하다가 그것두 몇백만원 들여서 뉴욕까지 왔는데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 있자니 도저히 여행자 답지 않은 것 같아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브루클린 브릿지를 가기로 마음먹는다. 일을 좀 하다 보니 오후. 인터넷을 뒤져보니 뉴욕의 일몰은 7시 20분이란다. 간단히 차려입고 브루클린 브릿지를 브루클린에서 맨하탄방향으로 걸어보기 위해 파란색 노선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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