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반] #2 - 한계령에서 한계를 넘다 (속초 - 한계령 - 중청대피소)

친구에게 물었다. 오늘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너무나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지리산을 자주 다닌 나는 설악산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친구가 설악산을 자주 다녔기에, 그리고 자신만 믿고 오면 된다기에 따라나섰던 여행.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찍어준 루트는 바로 이랬다. 한계령부터 시작하여 서북능선을 따라 걷고 중청대피소를 찍고 내려오는 코스. 생각보다 할만하겠구나 싶었다. 에이 그래도 능선인데, 지리산 능선 같을꺼야. 찜질방에서 묵고 잠을 설쳐버린 난 눈꼽도 안떼고 사라진 친구를 열심히 찾아다녔다. 토굴에서 찜질중이신 친구를 끌어내어 이제 아침이니 물회를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물회집은 9시에 문을 여는 것으로 적혀있더라. 그래서 기왕 속초까지 왔으니 속초 해수욕장을 갔다가 걸어서 물회집으로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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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ep. 무언가 정하고 싶다면 산으로 떠나라(천왕봉 일출-마무리)

무언가 정하고 싶다면 산으로 떠나라(마무리) - 2번째 지리산 종주 3일차 지리산 종주 루트(장터목 - 중산리) 새벽 3:30분 결전의 시간 눈을 뜨자마자 친구의 무릎상태를 확인하고, 산장을 나서니 이미 모포를 쌓아놓는 창고 입구에는 한가득이 쌓여있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벌써 출발한 것 같다. 밖을 나가보니 다들 장비를 챙기는데 여념이 없다. 자칫하면 늦을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은 서두르기로 했다. 이게 무슨사진일까요? 밑에서 설명합니다(ㅎ) 밖을 나서니 온통 깜빡깜빡 거리는 정체모를 하이얀 불빛들이다. 산을 올라가자마자 친구에게 랜턴을 켜랬더니(정작 친구 한명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건전지가 부족한지 이건 뭐 비추는건지 마는건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친구가 조금씩 뒤쳐져서 랜턴의 덕을 많이 보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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