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4 안동을 굽어보다. (안동 - 부산)

아, 안동하면 역시 양반의 도시이며 효와 충과 예의 도시가 아니던가? 안동의 첫날이 밝았다. 세상에나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아침부터 사람들은 바삐 움직인다. 나름 빨리 나온다고 찜질방을 나선것인데 벌써부터 시내는 부쩍부쩍 거린다. 오늘 안동에서 가야할 곳은 안동 3경이라고 하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그리고 봉정사 이렇게 세곳이다. 지도를 쭉 펼쳐놓고 보니 도저히 이 세 곳은 안동 시내에서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해 있어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여행하기 참 힘들겠다. 세군데를 하루만에 강행하려면 터미널에서 하회마을에 갔다가 다시 하회마을에서 터미널로, 그리고 다시 도산서원을 갔다가 다시 터미널로, 그리고 다시 봉정사로 갔다가 다시 터미널로 가야 하는 강행군을 거듭해야만 가능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주위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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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3 영월유람

(영월 - 정선 아우라지 - 안동) 찜질방에서 코고는 아저씨들 때문에 잠을 설친 하루. 아침이 밝았다. 4시간 밖에 못자서 아직 몽롱한 느낌은 가시질 않고.. 좀 불편하게 잠을 자서 그런지 머리는 잠이 오는데 몸은 팔팔한 그런 기분이다. 멍한 상태로 아침을 맞아서 기분이 꾸리꾸리 하다가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모텔 겸 찜질방이 장릉 바로 옆에 붙어있어 다행이다. 조금만 걸어 나오니 바로 장릉이 보였다. 그 옆에서 된장찌개나 먹자 하고 음식점에 들어가서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정말 너무 푸짐하게 나오는거였다. 멍한가운데 훈훈한 된장찌개 김을 쐬고 나니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왠지 모를 밥심. 반찬은 거의 12첩이 나오고 된장찌개에 밥도 언제든 더 줄 수 있다며 말하는데 말만 들어도 속이 든든했다. 정말 거짓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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