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여행]#9, 아스라히 앙코르와트.

따비가 아닌 Thung 이라는 툭툭기사와 함께 하기로 했다.. M형을 모시고(?) 앙코르툼 남쪽 성소를 통해서 입장. 시원한 물 두병을 받아들고 수호신들을 가로질러 앙코르툼으로 들어가면 바욘사원 중심으로 다양한 부조들을 마주할 수 있다. 앙코르와트는 사실 본당의 이름이고 앙코르 유적지는 이틀을 지내도 다 보지 못할 만큼 광활하다. 부조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역사가 있다보니, 배경지식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나름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긴 했지만 즐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압살라댄스를 추는 부조에서부터 중국 사신의 방문, 그리고 각국의 전쟁까지 다양하게 부조에 다뤄져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넉넉하다면 적어도 3일일정, 그리고 꼭 가이드를 대동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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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our] 로시난테가 되어 강릉을 가다

갑자기 페이지를 디자인하다보니, 오기가미 나오코의 안경(2007)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딱 그 영화를 처음 봤을때의 느낌으로 담담히 이번글을 써 내려가야겠다고 맘 먹는다. 강릉하면, 내가 처음으로 여행의 가치를 깨닳았던 황금같은 순간이기도 하고, 지금 이 블로그가 존재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도 거기서 찾을 수 있다. 그런 강릉을 쉽사리 찾지는 못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다른곳에 대한 호기심이 강릉보다 더 앞섰기도 하고 나름대로 강릉을 대체할만한 어떤 여행지를 찾아 떠났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내 베이스캠프인 강릉을, 잊을 수 없으면서도 갈 수가 없는 그런 여행지가 되어갔던 것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그때로부터 약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때의 마음가짐은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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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ep. 무언가 정하고 싶다면 산으로 떠나라(천왕봉 일출-마무리)

무언가 정하고 싶다면 산으로 떠나라(마무리) - 2번째 지리산 종주 3일차 지리산 종주 루트(장터목 - 중산리) 새벽 3:30분 결전의 시간 눈을 뜨자마자 친구의 무릎상태를 확인하고, 산장을 나서니 이미 모포를 쌓아놓는 창고 입구에는 한가득이 쌓여있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벌써 출발한 것 같다. 밖을 나가보니 다들 장비를 챙기는데 여념이 없다. 자칫하면 늦을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은 서두르기로 했다. 이게 무슨사진일까요? 밑에서 설명합니다(ㅎ) 밖을 나서니 온통 깜빡깜빡 거리는 정체모를 하이얀 불빛들이다. 산을 올라가자마자 친구에게 랜턴을 켜랬더니(정작 친구 한명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건전지가 부족한지 이건 뭐 비추는건지 마는건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친구가 조금씩 뒤쳐져서 랜턴의 덕을 많이 보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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