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기] #33. 여유를 걷다(센트럴 파크)

어제 비가 와서인가? 신발이 질척질척 땅이 제법 질다. 그렇지만, 오늘 가슴속의 느낌은 예전보다 훨씬 따듯하고 여유롭다. 맑은 하늘을 보며 맨하탄을 가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다. 예전부터 뮤지컬 하나쯤은 꼭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Wicked 라는 뮤지컬 베팅을 끊임없이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이 베팅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에잇! 더이상 시간 지체하는 것 보다는 티켓을 할인판매하는 TKTS로 가서 '메리포핀스'라는 뮤지컬을 끊어 차선책을 강구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어느순간 지배적이게 되었다. TKTS로 가니 '메리포핀스'의 티켓 오픈은 오후 3시라고 한다. 그 여분의 시간동안 뭘하고 있을까 고민하는데, 마침 저번에 센트럴파크를 들리면서 가보지 못했던 곳이 있어, 마저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저번에 갔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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