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행] 그래서, 춘천으로 갔다. -下-

아침에 창밖을 나가보니 호반의 도시답게 안개와 구름에 휩싸여있어 운치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일어나서 핸드폰을 체크해보니 왠 문자가 많이 와있다. 이렇게 문자가 많이 올리가 없는데 이게 무슨일이 싶었다. 등등.. 잠에서 덜 깼는지 사태파악이 하나도 안되고 있었다. 일단 티비를 틀었는데 간밤에 엄청난 물난리가 난 것 같았다. 우면산은 산사태가 나있고 춘천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어제 느즈막한 밤에는 비가 좀 그치는거 같았는데 소양강댐쪽은 아주 심각했던 것이었다. 인하대학생들의 사고... 봉사활동을 하러 왔던 꽃다운 청춘들이 한순간에.... 그렇게 되버렸다. 밤새 들었던 앰뷸런스 소리가 바로 그 소리였다. 큰 병원으로 가려면 무조건 이 소양 2교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나 울려댔던것. 잠시 묵념하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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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행] 그래서, 춘천으로 갔다. -上-

그냥 춘천에 가고 싶었다. 집에 그냥 있자니 먹먹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당장 일정이 어찌될지를 몰라 멀리 장기간 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나마 집에서 가까우면서 생각을 정리할 곳이 필요했는데 마침 군 시절 인사과장님이 춘천에 산다는 말이 떠올랐다. 항상 으르렁 거리며 꼭 춘천에 가겠다 했었는데 이렇게 갈 줄은 생각지 못했다. 갑자기 전화를 걸었다. "저 지금 춘천으로 출발합니다." 비가 내리는데 어딜 가냐며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비만 줄구장창 내리는 올해. 그냥 기분 좋게 떠나기로 했다. 비가와서 더욱 멋지고 센치해질 것 같은 춘천. 그래서, 춘천으로 갔다. 일전에 춘천가는 기차가 없어져서 아쉽다는 식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뭐 아쉬운거야 지금도 변함없다. 기차를 타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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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맛집/막국수] 실비 막국수

다들 점심드셨나 모르겠어요. 전 점심을 먹지 않고 포스팅을 할려니까 정말 배가 고파 죽겠네요. 이번에 포스팅 할 것은 바로 막국수입니다. 춘천에는 굉장히 많은 막국수집이 있지요. 그중에 춘천 시민들도 많이 찾고 맛도 있는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전 제 돈 내고 손님처럼 가서 사진 빠바바방 찍고 음식을 먹습니다. 절대 난 요거 인터넷에 올릴거다 하며 티내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음식사진을 너무 급하게 찍기도, 예쁜 그림이 잘 안나오기도 하네요. 그간 그렇게 뻔질나게 음식점을 드나들면서 아마 다 포스팅했으면 제 블로그 맛집 블로그 되었을 겁니다. 춘천은 인성병원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인성병원 다음 정거장이 보통 춘천시청이거나 명동거리 앞인 만큼 인성병원 까지는 완전하게 번화가라고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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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맛집/닭갈비] 흥보 닭갈비

서울시가 백년만의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고 물바다가 될 즈음. 나는 호기롭게도, 어쩌면 정신나갔을 행동인지도 모르지만. 춘천으로 향하고 있었다. 비는 와도 여행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뉴욕에서도 비오는 날만 골라서 거리를 걷기도 했고 2005년 내가 자기주도 여행을 시작했던 대관령에서도 폭설을 견뎌내며 여행을 했었다. 일단, 춘천에 대한 여행기보다도 한창 휴가철이니 만큼 맛집부터 소개하고 가야하지 않겠나?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그렇게 비가 오는데도 춘천오면 꼭 먹어야 했던 닭갈비에 관한 포스팅이다. 이제 너무나도 대중화 되버린 닭갈비. 춘천에 막 도착했을 때 춘천사는 형에게 물어보니 "됐다. 그냥 우리집에나 와서 라면이나 끓여먹자"며 닭갈비는 더이상 춘천만의 음식이 아니라고 했다. 막국수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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