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en Camino #11. 난 기술을 잘다루는 한국인!

31/05/2014 (Day 4) Pamplona -> Punta de leina 렝카는 책을 뒤적뒤적하더니 이제 곧 알베르게가 나올거라고, 1.5km 만 걸어가면 나온다는 말로 우리를 힘이 나게 했다. 기본적으로 4시간 이상은 걷다보니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오늘은 좀 더 빨리 걸었다. 어제 잠을 못자서 좀 쉬려고 했으니까. 하염없이 길을 걷다가 만난 낙서. "당신은 지금 바스크국에 있어요" XX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있는 까탈루냐와 바스크는 스페인을 먹여살리고 있는 나라. 이들은 현재 자신들의 세금이 다른 동네를 배불린다는 것에 아주 기분이 나빠져있다. 게다가 원래 통일이 되기전에도 다른나라였다보니 분리독립운동이 거세기도 하다. 언어도 살짝 다른 언어를 쓰고 있고 말이다. 예를 들면 까탈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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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10. 새로운 친구

31/05/2014 (Day 4) Pamplona -> Punta de leina (바람의 언덕에서 파비오와 그의 친구)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은 정말 시원함 그 자체였다. 내 눈앞에 보이는 곳이 콤포스텔라일까? 마침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초원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행복했다. 햇살도 적당했다. 여름이 되면 살짝 걷기 힘든 코스가 되겠지만, 5월 딱 이맘때의 까미노는 걷기에 딱 좋은 시기였다. 걸어가면서 점심을 대신한다. 오래두어도 괜찮은 하몽 (물론 패키징을 잘 해놔야한다) 그리고 치즈하나를 넣어서 보카디요를 해먹는다. 얼마간 걸으니 만나게 된 자그마한 마을. 사람이 살고 있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고요했지만 그 고요함이 어느새 익숙해지고 좋아지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벤치에 누워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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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9. 바람의 언덕에 서다

31/05/2014 DAY 4 (Pamplona -> Punta de Reina)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 싶은게.. 어느새 5월의 마지막이다. 4월 마지막주에 여행을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잘 여행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이른 아침의 팜플로냐는 적막함이 도시 전체에 퍼져있다. 어제까지만해도 축제분위기에 시끌벅적했는데.. 새벽 아침 공기를 벗삼아 하염없이 걷는다. 앞선 순례자를 따라서 들어가다가 순례자를 먼저 보내고.. 잠시 빵가게에 들러 보카디요를 해먹을 바게트 빵을 하나 산다. 가격은 50센트 정말 저렴한 가격에다 sol 어쩌구하는 보카디요 만들기 좋은 바게트를 추천받아 샀다. 반으로 잘라주세요라는 말도 안했는데, 반으로 잘라줄까 점원이 먼저 물어본다. 아마 나처럼 순례객이 많아서 보카디요를 해먹을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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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8. 카메라를 살리다

30/05/2014 Day 3 (Pamplona) 성벽 안으로 들어오자 이제 대도시를 만났다는 감격에설까 다들 기념사진을 하나씩 찍기 시작한다. 팜플로냐는 바스크지방에서도 꽤 규모가 큰 도시다. 대부분의 순례자는 이 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적어도 이틀을 머물기도 한다. 적어도 80km는 걸었을테니 이제 쉬어가도 좋을 타이밍. 성문을 지나자마자 다른 순례자의 기념샷을 정성스럽게 찍어주었다. 사실 나는 마음이 복잡했다. 마음 같아서는 맘껏 사진을 찍고 싶은데, 카메라가 고장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 묵을 숙소는 Maria y Jesus 라는 공식 알베르게로 100명 이상을 수용하는 큰 알베르게다. 시설도 정말 좋은걸로 유명한 이 곳. 나름 다른 순례자들보다 빨리 도착해서 그런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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