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en Camino #4. 론세바스예스 드디어 도착!

아무리 기다려도 친구들이 오지 않는다. 다니엘, 데이비드, 사비나 다들 어디에 있는거니? 데이비드는 다리가 불편해서 걱정되고 사비나도 어깨가 좋지 않다고 했었는데...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나는 아직 짐을 풀지않고 입구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 20분정도 지났을까, 저 멀리서 익숙한 사람이 다가온다. 키가 한 2미터는 될 것같은 .... 그렇다. 다니엘이었다. "으와!! 다니엘 드디어 도착했구나? 다른 애들은?" "아 진짜 길이 장난 아니네.. 중간에 부상당한 사람 정말 많아. 일단 사비나는 내 뒤에 오고 있는데 데이비드는 못봤어!" 일단 사비나도 오고 있다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본다. 한 10분정도 지나니 저멀리 절뚝이며 오는 사비나. "하아.. 진자 힘들었어!" 사비나 너도 결국 해냈구나!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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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캠핑여행, 서로 소통하는 즐거운 여행

우리 아버지 어머니, 베이비붐 세대의 20대는 함께 잘살아보자는 캐치프레이즈와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열망하에 청춘을 보냈다. 그때는 여행이라고 하면 모두가 같이 가는 단체여행인 경우가 많았고 그만큼 여행인프라도 많이 부족했다. 지금의 20대는 내일로, 올레길 같은 많은 인프라를 통해 이전보다 개별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05년부터 홀로 여행을 즐겨왔던 나는 내일로 티켓이 처음팔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홀로 여행하는 20대가 많아짐을 체감했고, 그만큼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패러다임이 그때 기점으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비로소 국내여행을 쉽게다닐 수 있고 부담스럽지 않게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사회적으로도 과도기에 놓여졌던 80,90년대와는 달리 훨씬 자유로워진 지금이지만, 삶의 질은 그만큼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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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어렸을 적 아버지가 뛰놀던 북한산 고개(우이령길~소나무숲길~순례길)

일가 친척들이 모두 서울에 사는 이유로, 나에게는 ‘시골’이라는 느낌도, 명절 귀성행렬도 체감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본가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에 있어서 항상 친척네 가는 것은 지하철을 이용했기 때문에 지하철 한정거장 한정거장 지나쳐가는 것 자체가 로망이었던 어린시절. 그렇게 로망을 간직하고 살아온지 벌써 2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어김없이 추석이 찾아오고 그간 이곳은 많이도 변했다. 이 인근은 대대적으로 재개발이 되었고 산은 깎여져 나갔으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으며 추억거리들은 조금씩 자취를 감추어 갔다. 그래도 이전에는 드림랜드라고해서 친척네 가면 사촌들과 그 테마파크를 이용하곤 했었는데 이제 북서울꿈의숲이라고 이름이 바뀌어버렸고 뒷산은 아예 대학교로 바뀐걸 보니 이 나이에도 세월이 참 빠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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