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행] 시간이 멈추는 거제를 떠나며,

거제 저구항으로 나와 향한 곳은 바로 거제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이었다. 해수욕장을 나와 빨간 풍차가 쉼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궁금했는데, 가까이서 보게되니 더욱 장관이다. 사실, 빨간 풍차보다 세차게 내리치는 바람이 더 좋다. 하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풍차와 사진을 찍거나 배회하고 있는 흑염소와 사진을 찍는데, 굳이 사진을 찍는것보다 내게 더 중요했던건 이 해안 골짜기에 불어오는 바람을 벤치에 앉아서 잠시 생각에 잠겨보는게 더 좋았다. 과자와 음료수를 사들고 벤치에 앉으니 몰려드는 흑염소 무리덕에 온전히 바람을 쐬지 못했지만 거제도의 새로운 풍경에 반해버렸다. 저구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바람의 언덕의 시원함. 여기에 오기까지는 전혀 상상해 본 적 없는 광경이었다. 바람의 언덕을 둘러싸고 있..

더 보기

[통영/거제여행] 동양의 나폴리 통영, 사람 좋고 풍경좋으니 이것이 무릉도원이구나.

이른 아침이었다. 전날 술에 잔뜩 취해서 새벽에 들어왔더니 집에서는 분주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어디로 떠날 것 처럼. 신발을 벗으려고 끈을 푸는데, 잊고 있었던 약속이 생각났다 “아 맞다! 오늘!!!! 가족여행을 하기로 했었지!!!!!!!!” 정말 오랜만에 하는 가족여행인데, 군 제대 이후로 매 여름마다 여행을 가자고 내가 먼저 말해놓고. 순간적으로 이런 큰 약속을 잊고 있었다니...... 그날 우리가족이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통영’ 사실 통영으로 갈 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원래는 홍천으로 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통영이라니? 그런 생각도 할 겨를 없이 우리가족은 곧장 통영으로 향했다. 집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의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멋진 경관이 병..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