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여행]#1, 어쩌다 방콕

얼마나 많이 떠돌았으면 비행기를 타고 2년이나 타국생활을 하러가는 중에도 그다지 떨리지가 않다. 마치 여행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2년이나 생활할 거면서 짐은 겨우 15kg, 진공청소기로 공기를 열심히 빨아들여 한껏 쪼그라든 옷가지들과 함께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정말 외국에서 지내보고 싶어 뉴욕에서 2달을 아파트 빌려 지낸기억이 스쳐지나가면서 그때 경험으로 그래도 꽤 잘 버틸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태국으로 향하고 있다. 내게 태국의 이미지는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스테레오 타입인 밤문화, 음식 이런것들 보다도 '카오산 로드'가 가장 큰 이미지였다. 하도 많은 여행책들에서 카오산 로드를 다룬 통에 도대체 얼마나 잘 되어있으면 그렇게 지상낙원이고 체계적으로 투어 패키지 시스템이 되어있을까 내심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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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생활, 한국을 떠나다

처음부터 영국을 가려던 것은 아니었다. 외국에서 살아보자는 꿈은 어렸을 때부터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었지만 그것이 현실화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린맘에 토이스토리를 보면서 저런 집과 저런 풍경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하던 것이 사실상 뉴욕여행을 무작정 떠나서 2개월동안 방을 잡고 살아보기로 결정한 것과 연결되었듯이 뉴욕에서 느꼈던 언어장벽을 뚫어보고 싶은 마음때문에 워킹홀리데이라는 것을 알아보게 된 것이다. 혹자는 왜 하필 워킹홀리데이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말 그대로 Case by Case로, 잘해야 본전치기지만 보통은 영어를 배우는것과 일하는 것을 절대 병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나에게는 워킹홀리데이 말고의 대안을 찾기가 힘들었던 때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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