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en Camino #21. Goodbye 마르타!

05/06/2014 Day 9 (Najera -> St domingo) St domingo 마을 초입. 여기서부터 아스팔트가 깔려진 도로라, 조금 쉬고 출발하기로 했다. 워낙 일찍 출발해서 서두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나나와 보카디요, 물러터진 복숭아를 먹으면서 그늘아래서 쉬는데... 물러터진 복숭아가 젤 맛있다. 어째서 이렇게 맛있는건가! 너무 맛있어서 침을 질질흘리면서 복숭아를 먹는데 저 멀리서 낯익은 사람이 걸어온다. 나헤라에서 내 옆자리에 주무셨던 그 프랑스 아저씨! 크리스티앙이다. 아저씨께 큰 목소리로 "봉쥬르~"하고 반기니까 웃으면서 "헬로" 하심... (아아...) -_- 아저씨는 누가 봐도 뭔가 되게 착해보이고.. 수도사같고.. 목소리도 차림새도 뭔가 성직자 포스가 물씬 느껴지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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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싱가포르] #ep, 얻은것과 잃은것이 분명했던 여행

아침일찍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떠난다. 오늘 일정이 가장 타이트한 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침은 이곳에 있겠지만 아마 저녁이 되면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타키나발루 공항의 첫인상은 환하게 맞아주는 공항 직원들이었고 꽤 많은 일들이, 특히 너무 좋은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는 곳이었는데 너무 아쉽고 더 있지 못해서 그리워 질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 저가항공 터미널까지 가는데는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그동안 이 작은 비행기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들려오고 항상 늘 그랬듯이 그 리듬에 맞춰서 구름 사진을 위한 셔터를 찍어본다. 그러다 어느새 도착하게 된 말레이시아 본섬. 나중에 깨닳은 사실이었는데 쿠알라룸푸르 저가항공 터미널과 메인 공항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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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13, 사바를 떠나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듯 하다. 코타키나발루에 와서 산을 정복하고, 좀 쉬려했더니만 이틀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버려 여독도 다 채 풀지 못하고 이 섬을 떠날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무던히 아쉽기만 하다. 이 리조트의 아침식사는 제법 잘 나온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오렌지 주스가 제때제때 채워지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지만 음식의 퀄리티하며 전체적인 그림을 놓고 보았을 때는 어떤 호텔보다 부족하진 않고 딱 적당한 수준이었다. 가성비로 따지면 순위권에 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어제 밤에 그 수난(?)을 이겨내고 사온 맥주와 과자들을 들고 풀장으로 향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호핑투어를 할것이냐 말것이냐를 놓고 이야기가 오갔었는데 생각보다 추가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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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12, 탄중아루 해변의 석양

본격 휴가가 2일이 주어졌다. 필리핀 봉사활동을 마치고 부랴부랴 싱가포르로 넘어오고 이제는 말레이시아에 있다. 한번도 쉬지 못하고 이곳 저곳을 쏘다녔는데 정말 꿀같은 휴일을 보내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건만, 아직 내게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었다. 바로 필리핀 봉사활동에 대한 수기를 써야 했던 것. 이제야 조금 정신을 되찾나 싶었는데 다시 무거운 랩탑을 잡고 글을 써내려간다. 형은 그놈의 컴퓨터 참 오래도 쓴다고 한다. 보르네오 호텔에서 정말 많은 배려를 해준 덕분에 편안히 쉴 수 있었다. 근데 이것도 모자라 호텔을 나서며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리를 수트라하버 리조트로 데려다 주기로 했다. 정말 살면서 처음으로 해변리조트에서 묵어본다. 한국에 있었을때도 콘도를 갔었지, 이렇게 호사를 누릴줄은 몰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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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11, 키나발루산 정상에서 하이파이브 2일차

새벽 두시, 알람이 필요없이 깰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때 맞춰 이동하니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게 된다. 처음 겪어보는 고산증에 몸도 마음도 힘들다. 특히 두통은 가시질 않는다. 약을 복용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그냥 자연스런 신체현상이기에 굳이 약을 먹지 않았다. 모두가 헤드랜턴을 끼고 산장을 나선다. 헤드랜턴이라고 해봐야 모바일폰에 부착된 플래쉬가 전부. 그것에 의지해서 사람들을 따라나서는 수 밖에 없다. 산 아래부터 산장까지도 꽤나 가파랐는데 지금은 더욱 가파러진다. 정말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계속 질문하게 된다.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하하. 그래도 다행이 우리 빼고는 모두가 제대로 된 산행장비와 랜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랄까? 산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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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10, 키나발루산을 오르다 1일차

2012년의 코타키나발루, 그중에서도 키나발루산은 우리의 시장조사 여행의 '휴가' 개념으로 겸사겸사 다녀온 곳이였다. 일주일 내내 제품을 비교분석하고 가격과 현지인 반응 조사까지, 그만큼 힘들었으면 지칠만도 한데, 코타키나발루라는 휴양지까지 넘어와서 이제는 산을 타겠다니 대체 무슨생각인가 싶다가도 이게 우리다움이다! 라고 애써 정당화 시키려 하고 있다. 보르네오 호텔에서 푹 쉬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더니, 리셉션에서는 우리를 위해 미리 택시를 불러다 주었다. 아침에 일찍 나가서 공원 입구까지 9시 30분까지 오라고 메일을 받았기 때문에 아침을 거르고 택시를 타러 나가려는데 주인이 정 그렇다면 봉지에 테이크 아웃을 해주겠다고 해서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며 택시를 타고 버스 정류장인 이나남으로 간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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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탐방] #9. 가자 코타키나발루로!

말레이시아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 날씨 참 좋은 부킷빈탕! Lot 10은 로컬마켓으로 유명하다. 중저가 제품과 전자제품이 많다. 북적북적하던 파빌리온이 조용해졌다. 행사가 끝나가나보다. 리워드 카드를 발급받는데 정말 친절하게 대해 준 파빌리온 직원.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아침 일찍 두 남자는 어디론가 분주히 향한다. 그곳은 다름아닌 파빌리온. 이미 갔었던 메가쇼핑몰을 찾은 이유는, 리워드 카드 때문이었다. 각 쇼핑몰들은 리워드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금액의 물품을 구매하게 되면 퍼센티지나 20달러 상당의 가격을 할인해준다. 우리는 그간 시장조사를 하면서 제품을 직접 구입해서 가격을 비교해 볼 기회가 제법 많았는데, 남자들이다 보니 따로 화장품을 사고 싶은 마음은 없고 코타키나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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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탐방] #8. 쿠알라룸푸르의 마지막 밤

힘든 일정의 마지막은 더 힘든 일정이다. 우리는 다시 부킷빈탕으로 와서 KLCC 수리야로 향했다. 부킷빈탕에 있는 파빌리온 뒷편으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가는 육교가 길게 나있다. 원래는 없었던 것이 이번에 와서 새로 생긴것인데 이를 통해 편하게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갈 수 있다. 우리는 그 길을 따라 한 30분을 걸어 공원을 가로질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 도착했다. 그때의 시간은 무려 저녁 7시. 배고픔도 잠시, 그 거대한 타워를 만나니 자동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아, 진짜 이 광경은 꼭 담아둬야 하겠다 싶어서 잔듸에 누워서 계속해서 셔터를 눌러대고 영상을 찍었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타워를 지어냈을까, 알고보니 이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작품.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이곳의 최고층 빌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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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워킹홀리데이 컨텐츠 공모 최우수상 수상작입니다

"영국YMS 1기로 영국에서 지낸 약 2년간 준비해온 영상입니다. 본 영상은 크게 세부분,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된 이유와 이를 통해 무엇을 얻었고 배우게 되었는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워킹홀리데이의 기본 취지와는 달리 목적없이 지내다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접했습니다. 저는 일뿐만이 아니라 언어습득 및 여행을 통해서 사람을 배워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2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상을 통해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현지언어를 대하고 배운다면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여행중에 따듯한 도움을 받을수도 있음을 알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2년간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 그 경험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터뷰. 그리고 한국까지 돌아오는 여정까지를 영상으로 엮었습니다. 공모전 제출용이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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