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14 진정한 나를 찾아라! (지리산 1박 2일 종주 - 중산리 - 진주 - 집)

“아악 다리에 알배겼어!” 다들 아우성이다. 여기저기서 알배긴 사람들이 천지. 나도 피할 수는 없었다. 새벽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한 산행이라서 그런지 몸이 굉장히 찌뿌둥하고 허벅지에 알까지 배겨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새벽 5시에 약속한 곳으로 나와보니 누나도 알배긴거 같다고 난리다. 그래도 어떻게 하나, 일단 칼은 뽑았으니 나무라도 베어야지. 저 멀리 산봉우리를 보면서 다들 “어우 우리 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가냐”하며 한숨을 짓는다. 여하튼 일출은 봐야 하니까 일찍 출발하긴 해야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행을 시작한다. “근데 아저씨랑 꼬마는?” 누나가 물어본다. “어제 잘 때 얘기했는데 아저씨랑 꼬마는 천천히 올라간다고 저희 먼저 가랬어요” “어이구 아쉽네, 그래도 어디서 또 만나겠지 뭐” 나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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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ep. 무언가 정하고 싶다면 산으로 떠나라(천왕봉 일출-마무리)

무언가 정하고 싶다면 산으로 떠나라(마무리) - 2번째 지리산 종주 3일차 지리산 종주 루트(장터목 - 중산리) 새벽 3:30분 결전의 시간 눈을 뜨자마자 친구의 무릎상태를 확인하고, 산장을 나서니 이미 모포를 쌓아놓는 창고 입구에는 한가득이 쌓여있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벌써 출발한 것 같다. 밖을 나가보니 다들 장비를 챙기는데 여념이 없다. 자칫하면 늦을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은 서두르기로 했다. 이게 무슨사진일까요? 밑에서 설명합니다(ㅎ) 밖을 나서니 온통 깜빡깜빡 거리는 정체모를 하이얀 불빛들이다. 산을 올라가자마자 친구에게 랜턴을 켜랬더니(정작 친구 한명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건전지가 부족한지 이건 뭐 비추는건지 마는건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친구가 조금씩 뒤쳐져서 랜턴의 덕을 많이 보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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