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내일로] 울산, 그곳엔 나만의 추억이 있다 (울산-대구) 5일차

난생 처음 울산에 갔다는 고백은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고백이다. 부모님의 고향이기도 했고, 많은 지인들이 울산에서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꼭 울산에 가봐야겠다 생각했지만, 막상 떠나기에 쉽지 않았던 곳이었다. 이번 만큼은 꼭 울산에 가봐야겠단 생각으로 울산을 일정에 포함시켰다. 부산에서 자그마한 열차를 타고 도착한 태화강역. 찌는 듯한 무더위에 습기도 없어 후덥지근 했던데다가 태화강역에 오면서 모자를 열차에 놓고 내려 유실물 센터에 연락을 해놓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루트를 짜야할지 막막했다. 태화강역에 도착! 울산역(KTX역은 아주 멀리 떨어져있다), 시내로 진입하려면 태화강역으로 와야 한다. 일단 물한모금 마시고 태화강 역 앞에 있는 여행안내소에서 루트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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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권] 역사와 함께 흐르는 골목

대구에서의 마지막일정은 대구 도심에서의 여행이다. 6.25때 대구가 낙동강 방어선이기도 했기 때문인지, 많은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대구 우리는 대구 동성로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구 역사와 함께 흐르는 골목으로 여행을 떠난다. 첫 방문지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啓明大學校東山醫療院, Keimyung University Dongsan Medical Center)은 1899년 미국 북장로교에서 파송한 우드브리지 O. 존슨(Woodbridge O. Johnson) 선교사가 약전골목 구 제일교회 자리에 있던 초가에서 설립한 제중원(濟衆院)이란 이름의 조그만 서구식 진료소를 모태로 하여 대구·경북지역에서 최초로 서양의학을 도입, 시술한 의료기관으로 출발하였다 동산의료원은 1980년 진료·교육·선교·연구를 이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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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권] 대구스타디움, 2011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성공을 기원합니다

하하하. 하하하. 대구스타디움. 뻔질나게 2년동안 드나들었던 추억의 장소다. 적어도 나에겐. 그래서 그런지 애정이 듬뿍 담긴 포스팅을 할 수 밖에.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2008년 9월 쯤이었을까, 친선경기를 한다는 목적으로 군인들이 대거 초청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이등병인 나는 뭣도 모르고 참여했던 곳이기도 하고 대내외적으로 나와 관련이 많은 곳이었다(쉿, 요것은 비밀) 해발 600미터쯤 되는 대덕산 줄기에 아름답게 자리잡은 대구 스타디움은 원래 대구월드컵경기장이었으나 명칭을 바꾸었다. 교통상으로도 대구부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편리하며 도로도 정말 잘 정비 되어있는 곳. 이번에는 트래블리더 자격으로 한번 더 방문하게 된 곳이다. 스타디움으로 올라가는 길.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적하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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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 달성군] 낙동강을 벗삼아 내일을 준비하다. 도동서원

오후 3시쯤이었을까. 하늘이 아름답게 물들무렵, 마지막 일정은 도동서원과 함께하기로 했다. 용연사와는 제법 거리가 있는 이곳은 다람재를 지나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서원으로 끝이 없는 낙동강 줄기를 따라 달리다보면 다람재에서 한번, 내려와서 한번 다양한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굽이굽이 올라가 마침내 다다른 다람재. 우리는 다람재로 가기 전에 많은 기대를 했다. 도동서원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풍경이 너무 장관이기도 하고 이걸 정자에서 본다면 더욱 감동을 받을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다람재에서 마주한 시원한 낙동강 줄기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구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그림 우리 일정의 종착지인 도동서원, 1605년(선조 38) 지방 유림에서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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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 달성군] 바람이 스치는 마음이 스미는 인흥마을

대구 수목원을 떠나 인흥마을로 접어드는 길. 창밖에 조그맣게 맺히다 떨어지지 않는 비를 보아하니 날씨는 금새 개일 것 같았다. 인흥마을은 남평문씨 본리세거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우는 곳이다. 언뜻 겉모습만 봐서는 안동 하회마을에 들어가는 초입같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하늘을 바라보니 날이 싸악 개어있다. 기분 좋은 하루다. 마을 초입에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에 혼자서 들어가는것 보다는 해설사님을 통해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어찌보면 그것이 마을 사람에 대한 예의이기도 할 듯 싶다. 사람이 사는 마을이다 보니 이곳저곳 집안을 들락날락 해야하므로, 반드시 해설사님을 통해 가도록 하자. 미소가 매력적이신 김주명 해설사님(http://blog.daum.net/sisarang1992)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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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 달성군] 나의 변신은 무죄, 대구수목원

3년전에 갔던 뉴욕 센트럴파크도 이처럼 오밀조밀하게 생명이 살아숨쉬지는 않았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도 분명 도심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자부하는 수목원이지만 이렇게 큰 변화를 만들어 낸 사례는 아니다. 매립지를 메워서 만든 수목원? 쌩뚱맞게 무슨 소리냐고? 내가 처음 대구수목원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생각이다. 매립지를 가지고 이렇게 큰 변화를 만들어 낸 수목원이 있다니. 직접 마주해본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대구수목원은 생활쓰레기 매립으로 장기간 방치되어 왔던 곳을 전국 최초로 친환경적인 녹색공간 모델을 제시해 보겠다는 목표로‘97년부터 조성에 착수하여 2002년 4월 16일 공립수목원으로 개원하였으며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복원 전국 우수 사례지로 선정된 곳으로 유명해졌다. 지금의 대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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