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기] #32. 뉴욕의 박물관은 살아있다(박물관 산책)

새벽 6시 쯤이 되었을때 우연히 눈을 떴는데, 어제의 일은 마치 꿈처럼 흘러갔고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다시 온통 뉴욕 맨하탄의 풍경이었다. 뉴저지에서 바라보는 맨하탄. 날씨가 많이 흐리다. 아무렇지 않게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간다. 손 한쪽에 쥐어져 있는 건 am7과 metro지. 그걸 한장씩 읽어보다가 다시 지하철에서 졸아 버렸다. 아무래도 밤새 버스를 타는건 체질이 아닌지 오늘은 왠지 머리가 띵하고 힘들다. 비가 오려나 무릎도 쑤신다. 짐이 너무 많아서 집에다 놓고 오기 위해 집에 들렀다. "어머 오늘 집에 안 온다고 하더니 오셨네요 "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준다 "짐이 너무 많아서요 잠깐 놓고 나와서 바로 나갈꺼에요" 비가 스물스물 오고 걱정되었는지 커피를 드립해 나가는 나에게 정성스레 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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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기] #17. 로어맨하탄에서 차이나타운까지, 내 걸음이 가능한 한

발로 걸으면 세상이 내 것 같고 사람들이 내 사람인 것 같고... 더 많은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것들이 모두 내가 여태껏 여행하면서 느낀 교훈이다. 그래서인지 스쳐가는 인연보단, 동행하는 인연이 좋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7번노선을 타고 타임스퀘어에 내린다. 타임스퀘어에서는 애지간한 노선은 전부 있기 때문에 잠깐 졸아도 어쨌든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참 좋다. 7번노선에서 다국적인 사람들을 헤쳐나오면 바로 보이는 다운타운 빨간 표지판, 1.2.3번으로 갈 수 있는 환승표시다. 그곳에서 아주 잠깐만 기다리면 빵빵 거리면서 달려오는 1번노선 지하철을 타고 나는 다시 South Ferry 역으로 간다. South ferry 역은 일전에 소개했던 만큼 스테이튼 아일랜드로 가는 사람들의 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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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여행기] #11. 좌충우돌 워싱턴 On the road

워싱턴을 가야 한다. 당장 라잇나우, 그러나 - 버 스 가 오 지 않 아 . 때 는 바야흐로 12시경 지원누나가 포트 어솔리티 버스터미널로 한 2시정도 나온다고 해서 그에 맞춰 12시쯤 나갔다. 원래 더 늦게 나갈 수도 있었는데 뉴욕 지하철 24시간 하는지도, 버스도 24시간 하는지도 몰랐던 나는 버스 시간표에서 맨 마지막 24시에 써있는게 분명 마지막차일거다 싶어서 신나게 타고 달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참 운이 좋지 지하철을 타면 무조건 직행이니, 어쨌든 시간은 벌 수 있었다. 그 편하고 빠른 급행을 타고 어솔리티 터미널로 향한다. 사실 아무 정보도 없이 나간 것이라 어솔리티 역에서 일전에 누나가 말했던 "사람들에게 그레이 하운드 워싱턴행이 어딘지 물어보아~" 라는 이 지침에 따라 사람들에게 물어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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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여행기] #3. 보스턴, 사람이 그리고 느낌이 좋아서!

보스턴에서 맞는 첫날. 아침에 햇살에 잠을 깨어 일어나니까 창 밖에 다운타운이 빛나고 있고 느낌이 정말 색다르다. 이야 이게 미국이야? 영화같아. 집들도 내 생각보단 많은 차이가 있다. 왠지 여기서 먹는 밥은 더 맛있는 느낌. 오늘은 하버드대랑 M.I.T(메사츄세츠 공대)에 가는 일정으로 정했다. 정말 제대로 여유 즐겨보게 생겼다. 사실 어제는 많이 피곤했거든. 지원누나는 나때문에 가이드 해준답시고 학원을 안간다고 하는데, 왜이렇게 미안한지 모르겠다. 어제도 갑작스런 파티에 합석하게 되서 정말 잘 먹었는데, 오늘도 이렇게 많이 생각해주다니. 오늘 하루 정말 후회없이 잘 보내야지 하고 다짐하며 문 밖을 나선다. 날씨는 좀 흐릿흐릿한데 이게 정말 매력적이다. 이곳이 뉴잉글랜드 풍이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영국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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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여행기] #2. 웰컴 투 아메리카!(뉴욕 - 보스턴)

“자 여기가 맨하탄 상공입니다!” 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이제 뉴욕에 도착하는가 하고 알아챘다. 설레임속에 창밖을 바라보니 정말 맨하탄이 내 발 밑이다. 앗 저기는 그 유명한 공원? 아 저기는 그 뭐시다냐 그 무슨 그 삘띵!!~~ 이렇게 감탄을 입밖으로 줄구장창 내뱉다보니 비행기는 계속 하늘에 떠있다 '응? 왜 착륙을 안하지?' 방송에서는 저게 맨하탄이니까 구경해라는 식의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오늘 아침먹은 모든 용기는 역시나 내 트레이에 고스란히 모여있다.(일본에서 출국하면서 만났던 진상 대박인 동남아 부부는 내 양해도 구하지 않은채, 내가 복도 쪽에 있다는 이유로 내 트레이에 자기들 식판을 그대로 올려놓았었다) 비행기는 JFK공항이 워낙 비행 가동률이 많아 관제소에서 통제가 떨어져야 착륙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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