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횡단] #10 계림, 달 토끼와 이태백을 떠나 보내며

day10 : 달 토끼와 이태백을 떠나 보내며 July 14, 2006 계림 자 오늘은 계림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식당에서 부페식을 먹고 나서 우리는 관암동굴로 아침 일찍 출발했다. “이야 뭐가 이래?? 이쁘다 “ 신나게 봅슬레이를 타고 동굴로 들어간 우리는 동굴 조명에 반사 된 여러 암석들과 거대한 동굴폭포를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와! 소리가 나오는 장면은 이게 다가 아니다. 관암동굴 안에는 배도 탈 수 있고 무려 엘레베이터 까지 있었다. 자원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나라 동굴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조금 인위적인 모습이라서 아쉽기도 했다. 그냥 동굴이라는 의미 자체보다는 관상용인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 석주고 석순이고 이런것 보다는 예쁘다 멋있다 대단하다의 ..

더 보기

[중국횡단] #9 그림처럼 아름다운 계림

Day 9 : 그림처럼 아름다운 계림 July 13, 2006 계림 “형! 큰일났어요! 우리 1시간 늦게 일어났어요!!” 우리는 아주 난리가 났다. “진짜 큰일이네? 씻지도 못하고 나가야겠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내 시계가 다른 도시로 맞춰져 있어서 한시간의 오류가 있었던 것 나가려던 참에 그 사실을 알고나서 너무 허탈해서 주저앉고 말았다. “형~~ 그래도 여유롭게 일어났잖아요~” 그렇게 우리의 아침은 시작되었다. 신나게 달려볼까나~ 씽씽~ 햇빛이 내리 꽂히는 계림에서~ 다들 하이킹 준비에 여념이 없다. 얼굴에 수건을 칭칭 두르고 선크림을 잔뜩바르고 충분히 물을 준비하고 우리는 양삭을 출발했다. “이야~ 장관이다 장관” 역시 계림은 아침에 봐야 제맛이다. 구름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봉우리를 보고 있자 하니..

더 보기

[중국횡단] #8 계림으로 가는 기차안에서의 우정가

Day 8 : 계림으로 가는 기차안에서의 우정가 July 12, 2006 곤명 아침 10시쯤 되었을까 슬슬 아래가 시끌벅적하다. 어제 자기 전에 D형과 함께 진한 상담을 하고 늦게 잔 터라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아래에서 슬슬 도시락 냄새가 나는거 보니까 아침을 먹는것 같았다. “ 나도 좀 주세요~~” 3층에서 거의 떨어지다시피 내려와 처음 내뱉은 말. 맛있는 한국 도시락을 손에 넣고 쩝쩝거리면서 밥을 먹고나니 배가 불러 또 슬슬 눈이 감긴다. ‘자면 안돼는데~ 자면 안돼는데~’ 혼자서 주문을 외우다가 또 잠들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침대기차 이번엔 한시쯤 되었을까? 또 아랫목이 시끌벅적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후루룩 쩝쩝 라면 빨아들이는 소리. 벌써 점심시간인가보다. 이번에도 또 정신이 번쩍 ..

더 보기

[중국횡단] #7 다시 곤명으로

Day 7 : 다시 곤명으로, July 11, 2006 곤명 아침에 힘겹게 눈을 뜨고 다시 어제의 그 해변에 나가보니 J누나가 헤드폰을 끼고 음악 감상을 하고 있다. “누나도 여행하면서 오감으로 느끼는 버릇이 있나봐요?” “어 준영이 잘 잤어?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음악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고 참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 그렇게 누나와 함께 남조풍정도의 아침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람을 느끼다가 다시 숙소로 가보니 정신없이 분주하다 “ 아 맞다! 오늘 아침에 한국 음식을 만들기로 했었지!” 어제 준비해 놓은 싱싱한 재료로 조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다. 1조는 얼큰한 국수를 우리조는 맛있는 비빔밥을 3조는 어제의 숙취를 풀라고 콩나물 국과 상큼한 화채를 만들어 왔다. 덕분에 ..

더 보기

[중국횡단] #6 대리, 얼하이호수를 사이에 두고

Day 6 : 얼하이호수를 사이에 두고, July 10, 2006 따리 아침 일찍 낭만일생의 까페에서 아침 쌀죽을 먹은 우리는 빵을 장조림 국물에 찍어먹으면서 “이거 완전 오징어 튀김 먹는 느낌이다 다들 함 찍어먹어봐” 하며 맛에 감탄하며 든든한 한끼식사를 해결했다. 오늘은 정들었던 리지앙을 떠나서 대장님의 정신적 고향이라는 따리로 가는 날이다.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 S누나에게 안부를 묻고 우리 의리 있는 조장형은 S누나 짐을 대신 져준다고 그 무거운걸 양쪽에 들고 갔다.(진짜 멋져 보였다. 역시 우리 조장형님) 그렇게 버스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니까 조장형은 땀이 흠뻑.. “형 사우나 갔다 오셨슴까? 괜찮으시죠?” 우리는 재치있게 형의 안부를 물었다. S누나는 연신 형한테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대..

더 보기

[중국횡단] #4 리지앙(여강)으로 따듯한 서쪽을 떠나며

Day 4 : 따듯한 서쪽을 떠나며 July 8, 2006 시상반나 형 아침이에요 일어나세요! "우으으으...알았어 몇신데.." "아침 먹어야 할 시간이에요!!" "알았어 일어날께.." 세면을 하고 다시 돌아오니까 일어난다드니만 다시 꿈나라로 가버리신 우리 D형. 이불을 세차게 들어올리기를 몇번. 드디어 깨어나신다. "으이구~ 형.. 집에서도 이렇게 잠이 많으세요?" "응.. 원래 좀 그렇다 야 " 그렇게 힘겹게 D형을 깨우고 옷가지를 챙겨서 짐을 꾸리고 우리는 아침을 먹고 열대식물원으로 출발했다. 중국 과학계 인사들도 이곳만은 꼭 들린다는 열대식물원은 식물의 종류만 7천여종이다. 다 돌아보는것만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그곳에서 본 식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모리화의 일종인 쟈스민, 그리..

더 보기

[중국횡단] #3 시상반나 깐란바의 추억

Day 3 : 깐란바의 추억 July 7, 2006 시상반나 시상반나 호텔에서 우리는 따듯한 햇살을 맞았다. 정말 너무너무 잘 잤다. 전날의 숙소에서 모기뜯긴것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너무 잘 잔거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의 다크서클이 반쯤 내려왔었는데 다시 적정 해수면을 찾았다. 시상반나 호텔에서 조식을 먹은 우리들은 너무 심한 애조심(조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까봐 우려하는 과장님의 의견에 따라 2대의 차에 각각 5명씩 섞어 가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시상반나와 우리가 가는 깐란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다. 시상반나의 지명은 타이족 언어이다. 시(10 십) 상 (2) 반나(대지,평지) 그래서 12평지라는 뜻이다. 이 지명은 약 500년 전부터 정해져 내려오고 있다. 시상반나의 주 민족층인 타..

더 보기

[중국횡단] #2 곤명에서 자연, 그리고 사람

Day 2 : 자연, 그리고 사람 July 6, 2006 곤명 "와 진짜 완전 성.유.리 닮았어!!!"학승이 앞에 떡하니 앉은 승무원 누나의 빛나는 미모가 나를 제압해온다. “ S가 말했다. 부러운건 정말 오늘이 처음이에요..흑....” 옆에 앉은 D형과 R누나에게 푸념을 했다. 내게로 와줘요 누나~~ 철저한 고증을 통해 알아낸 정보로는 성유리 닮은 그녀는 D형이랑 동갑이라고 했다. 나는 또 짖굿게 그 승무원을 성유리라고 부르면서 “물 좀 가져다주세요~” “주스가 먹고 싶어요~” 라고 계속해서 불러댔다. 그래도 좋은 걸 어째.. 한번이라도 더 봐둬야지... 어쨌던간 성유리 승무원은 비행기서 봤던 수많은 스튜어디스 중에는 단연 최고 이뻤다. 헤헤 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난기류(터뷸런스)가 우리를..

더 보기

[중국횡단] #1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투어챌린저 합격자 발표! "오늘이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발표일이야!" 학교 동기와 쿵쿵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학교 도서관에서 홈페이지를 확인했다. "우와아아아아아!!!!!" ‘면접때 많이 떨어서 약간 불안했는데 내가 해내다니!!! 역시 자신을 가지고 임하면 되는거였어! 이야! 나 운 되게 좋다아~’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하나투어 투어챌린저의 이야기를 이제서야 풀어보고자 한다. Day 1 :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July 5, 2006 인천공항 드디어 오늘!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다가 “오늘만큼은 내가 참아주지”라고 말하는 장마신의 넓은 아량으로 거짓말 같이 새파란 하늘이 드러난다. "어머니,아버지 잘 다녀오겠습니다!" 부모님께 간단한 인사를 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둘러 집을 출발했다. 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