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적인 포스팅을 하다보니 요즘 어떻게 사는가하는 기본이 되는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게 되네요. 생각해보니 제가 쓰는 글 스타일은 평소 사는 얘기나 소개글을 쓸때는 (~해요, ~지요) 이렇게 다정다감 하게 포스팅 하는데 여행기나 조금 묵직한 얘기를 할때는(~다) 처럼 살짝 구어체가 아닌 느낌도 드네요 아무튼 요즘은 저 핸드드립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이 포스팅을 하면 이런 반응이 몰려올 것 같군요
"핸드드립은 무슨! 이게 뭔 옘병 드립이냐?????" 라고..
......
아무튼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절약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아메리카노를 너~~~무 좋아한 저는 한잔에 적어도 3000원을 하는 아메리카노를 즐기기에 어느정도 버거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제 된장질도 좀 때려쳐야 할 때가 된거 같아. 나 아직 수입도 없는데..."하며 자책하고 있을때 우연찮게 아는 형을 만나 핸드드립 이야기를 들었고 그때 바로 질러버렸습니다(너 돈 없다며!!)

그리고 주말이 지나자 핸드드립 셋트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핸드드립은 그 형에게 들었던게 처음이었고, 기구, 원두 조차 모르는 아주 그냥 막 생 슈퍼 초보가........

미쳐가지고 원두도 그라인딩 된게 아닌 로스팅 되있지도 않은 생두를 사기에 이릅니다.
그 영향을 미쳤던 책들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I LOVE COFFEE and CAFE 아이 러브 커피 앤 카페 - 10점
이동진 지음/동아일보사





군 복무할때 살짝 읽기만 했지 심각하게 읽지 않았는데 요즘 커피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다시 읽고 있습니다. 저 이제 클났습니다. 커피도 손댔지 와인도 손댔지 가끔은 녹차에 손대고 보이차까지 손을 대니.... 이러다가 F&B 업체를 통틀어 손을 댈것 같은 집 거덜나는 소리....

아무튼 저 책을 통해서 저는 이것저것 재보고(나름 전 쇼핑할 때 막 구입하지 않습니다. 체크카드지만 최고의 할인율을 따지고, 꼭 OK CASHBAG 포인트로 할인까지 받는 보기 드문 애니까요 ^^)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오매불망한 커피 세트, 주말 이틀간 읽었던 지식을 토대로 도전하기에 이릅니다.

구비한 품목은 칼리타 KH-3 핸드밀, 리빙아트 커피포트, 거름종이, 칼리타 ST-1 핫 앤 아이스 드립 셋트입니다(서버도 포함되있어요), 그리고 사은품으로 받은 인도네시아 블루문 원두와 에스프레소 블랜딩. 생두 상태로 밀봉된 케냐AA 원두 되겠습니다.


일단 볶아져 있는 커피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마셔도 되지만 전 도전정신이 아주 투철한 아이기 때문에 원두를 볶습니다.

볶고 또 볶고 쉴새없이 50분을 볶습니다. 책이랑 인터넷을 수시로 확인하며 로스팅 법을 유심히 머리에 기억합니다. 케냐 AA는 중배전(시티로스팅)이 최적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볶으니 은피가 날리고 생각보다 번거롭지만 신선한 커피를 먹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해줘야 하니까!!! 열심히 볶습니다. 그랬더니 !!!


 나름 향기가 이상적인 시티 로스팅 케냐 AA가 완성 되었습니다. 
 그치만 제 어설픈 잡지식에 의하면 로스팅한 날짜에 바로 먹으면 이산화탄소가 커피에 스며들어 맛있지 않다고 해서 커피 내리는 것은 사은품으로 대체하고 이녀석은 최소 24시간 묵혀둡니다. (로스팅 날짜를 파악하기 위해 위에 표기하는 것은 기본!)


신선한 커피는 역시 그때 그때 갈아 마셔야 합니다. 하하
어설픈 핸드드립 솜씨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그리고..

마셔봅니다!!!

오오오..



그럴듯해! 처음한 것 치고는 대성공입니다. 황홀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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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의 이야기들.
* 제가 직접 로스팅한 케냐AA를 마셔봤습니다. 맛 쥑입니다!! 점점 실력이 늘고 있어요
* 우리 아이가 달라졌습니다! (<- 우리 아이는 접니다 -_-)
   1.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아침에 부모님과 함께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드립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기 때문에..ㅠ)
  
   2. 무엇보다 가족이 너무 좋아한다.
   3. 중독 증세가 슬슬 온다, 그러나 지출이 줄었다.


이 정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드립을 직접 해먹으면 드립하는 동안에의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참 좋으네요. 셋트 갖추는데 8만원 가량이면 이정도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데 한번 도전해보셔요!! 원래 커피는요


자기가 만든 커피가 제일 맛있는 거랍니다 ^^



추천 사이트 : http://www.caffemuseo.co.kr
이곳에 가시면 꽤 괜찮은 리뷰들과 핸드드립을 배울 수 있고 드립용품과 원두를 저렴하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 까페뮤지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답니다)

날짜

2010. 5. 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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