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택배.

띵똥~ "누구세요?" "네 택밴데요~" 응? 원래 택배 올게 없는데 갑자기 택배지? 하며 문을 열어주니 왠 금색 포장으로 된 물건 하나가 내 이름으로 들어와있다. 응? 뭐지? 주소를 보니 부대에서 중대장님이 보낸 물건인거 같은데 내가 뭘 놓고 전역해서 택배로 온건가 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뜯어보는데 왠걸. 두둥 ! 레이저 포인터 등장이시다. 센스있게 중대장님은 "똘끼(부대에 있을때 하도 4차원이라서 붙은 별명이다), 전역 축하한다! 잘 살아라!" 하며 애써 무심한듯 흘겨쓴 글씨체. 딱 중대장님 같다. 하하. 중대장님께 곧바로 무사히 수령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앞으로 프레젠테이션 발표할때 잘 쓰겠노라고, 안그래도 필요했던건데 잘 됐다. 감사합니다 중대장님~~~~~~~!!! 글을 뒤집어보니 우리 중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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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했습니다!!

2008년 6월 12일에 50사단으로 입대해서, 언제 나에게는 자유의 시간이 주어질까 생각하고 있던 찰나,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많이 지난것 같지는 않은데 오늘. 2010년 4월 29일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그날이 되면 되게 아쉽고 그렇더라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고 나와" 라는 지인의 말에 따라서 마지막 오늘을 보내자 싶었는데, 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바로당직! '에잇 무슨 마지막 날까지 당직이냐'일인 즉슨 제 상급부대에 근무하는 간부님들이 그동안 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고기를 사주셨습니다. 행정관님과 교육장교님. 삼겹살 잘 먹었습니다 !! 그렇게 일찍 만나 밥을 먹고 부대 복귀를 했는데, 부대는 내일 교육수준평가를 받기 때문에 병사들의 컨디션을 좋게해주기 위해서 대대장님이 직접 저에게 당직을 맡기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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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친구이자 동생에게 보내는 글

입대를 앞둔 친구이자 동생에게 보내는 글... 무언가를 반드시 이루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박관념 속에 사는 건 밖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까, 밖에선 할 수 없었던 "아무 것도 안 하는 날"도 가져봤으면 좋겠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배웠으면 좋겠다. 내가 군대에서 가장 좋았던 건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난다는 점이었거든. 항상 새벽이 오기 전엔 잠 못 이루는 네게 어쩌면 군대는 좋은 습관을 하나 만들어 줄지도 모르겠다.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은 밖에서는 배우기 어렵거든. 실로 작은 것도 행복한 군대에서는 감사하는 법을 배우기 쉽거든. 군대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한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탄하고 있는 그 시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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