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마음을 정화시키고 나를 찾는 화엄사 템플스테이 <2>

새벽 3시. 분명 전과 다른 수면 패턴인데도 신기하게 저절로 일어나졌다. 옆에 규환형을 보니 형도 반쯤 깬 것 같다. 예불은 기상을 하고 난 30분 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도 이는 닦자 싶어 주섬주섬 칫솔을 들고 샤워장으로 향하려 하니 분명 밤인데 조금 밝다는 느낌이 들어 하늘을 바라봤더니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어제 본 저녁의 그것과는 다른 너무나도 초롱초롱한 별들 우리는 동시에 목에서 이런 감탄사를 토해낼 수 밖에 없었다. "우와~~~~!!!!!!! 믿을 수가 없어" 그것은 분명, 규환이형이 군대에서 봤던 것보다, 내가 전국일주를 하며 우연히 마주친 것 보다 더 의미있고 엄청난 별빛이었다. 우리의 끝없는 감탄을 멈추게 한건 예불을 알리는 북소리였다. 북소리에 이끌려 예불을 하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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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마음을 정화시키고 나를 찾는 화엄사 템플스테이 <1>

2008년 그렇게 찾아왔다.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느새 와버린 새로운 1년. 뒤돌아보면 대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지금까지 난 뒤돌아 볼 시간도 없이 앞을 향해 전력 질주했나보다. 가끔은 내 자신이 왜 이렇게 황폐해졌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왜 날 이렇게 옥죄고 있는걸까 하고 몇번을 생각했었다. 입대는 딱 3개월 뒤. 그 전의 2개월은 일본과 뉴욕을 여행하기 위해 그렇다면 내게 남은건 딱 1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던거다. 2개월동안의 여행을 위해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았지만 그 과정은 생각보다 만만한게 아니었고 때론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난 계속해서 황폐해져갔다. 그런 생활이 계속되고 갈피를 못잡고 있을 즈음 규환이형에게 연락이 왔다. "지리산 화엄사로 템플스테이 가지 않을래?" 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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