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김없이 인사드리는 엄마 뱃속부터 모태여행자 모노트레블러입니다!!
오늘도 알찬 기획성 작정포스팅이에요! 무려 작성만 7시간이 걸린 대작입니다아!!

오늘의 주제는 바로 '자기계발'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제가 깊은 고민했던 내용들을 이제나마 중간점검을 해볼때가 된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의 본질과 그 효용성, 그리고 어떻게 발전시키면 좋을지 본격적으로 생각해봤던건 아마 고등학교때 부터 였던것 같네요. 지금은 대학교에 들어온지 어언 4년. 어떻게 보면 아직은 인생에 있어 '인생초보'지만 제가 여러 책을 읽고 사람들과 소통해서 배웠던 것들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다"

이걸 뼈저리게 느꼈던건 바로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때 무렵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새삼스레 느꼈던 것은 바로 인생이 만만하지는 않구나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무언가를 위해서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도 그럴게, 한번의 수능참패를 맛보고 재수학원 생활을 하는 1년 동안 오산이라는 먼 곳에서 노량진까지 매번 통학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왜 지금 이 위치에 있는걸까,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아주 깊게 했습니다. 굳이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바로 집에 가면 될 것을 전 꼭 한강을 눈에 담고 싶어 하루하루를 노량진에서 용산으로 가서 용산에서 다시 집으로 가는 수고를 겸하곤 했었지요. 그렇게 생각이 많던 어쩌면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때의 깊은 생각으로 전 다시 수능을 봤고 또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어요. 인생의 만만치 않음을 다시 느끼게 된 것이지요, 더불어 저와 같은 나이에 학교를 들어간 아이들은 열심히 그리고 신나게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부럽기도 했어요. 그러나 나는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버린거죠.

그렇게 저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제 강릉여행기에도 나와있다시피 그건 제 일생 일대의 큰 전환기를 만들어준 고마운 여행이었습니다. 처음 홀로 떠났던 여행.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사소함에도 행복을 느꼈고, 아직은 이 세상에서 내가 할일은 무궁무진 하다는걸 느꼈거든요. 그리고 대관령에서 제가 정말 하고 싶은걸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도 붙었지만 간판보고 서울을 선택하지 않고 지방으로 그리고 내가 원하는 전공을 살리고 싶다고 했던 선택. 그리고 지금의 학교에 이르게 되었고, 처음 마주한 대학풍경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도 피차일반이었다는 것, 그것은 대학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떠도는 수많은 그리고 아까운 영혼들이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은 열심히 놀아야지 하는 선배의 발언에 충격먹고 술자리에 참여하지 않으면 고지식한 아이로 대접받는 풍경들.

재수 1년간 깊은 생각들이 없었다면 저도 무너졌을지 모르겠습니다. 전 노량진에 있으면서 한시를 앞다투며 공무원 준비, 임용고시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미약하게나마 사회를 느꼈거든요.

중학교때는 그저 좋은 고등학교, 명문 고등학교로 진학해야지 했고 고등학교 좋은데로 가면 명문 대학을 가야지. 그리고 명문대학에 가면 좋은곳으로 취업해야지 그리고 취업 후에는?
여전히 우리사회는 시험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봤던 그 모든 풍경들은 대학에서 멈춰있었습니다. 그게 제가 도전을 앞당긴 기폭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4년후의 지금. 결국 나를 이끌었던건 여행같은 제 삶이었습니다.

1. 방향을 잡아라


맨 처음, 저에게 필요했던건 목적지를 향하기 위해서 그곳을 가기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목적지는 하나지만 여러갈래의 길에서 하나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 대학교 1학년이 뭘하겠어? 하는 풍토에서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전공은 바로 관광경영학과. 단지 여행을 만들고 떠나고하는걸 차치하고라도 우리나라 관광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 식견을 쌓는것이 제 상황에서는 제일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뭘 알아야지 전공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일단은 기초는 제대로 쌓아야겠다는 생각에 전공기초를 열심히 수강했습니다. 때에 따라선 도서관도 자주 들락거렸구요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2. 떠나라!



나에게 많은걸 안겨줬던 하나투어 투어챌린저와 CJ 희망키우미 공모전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사실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히 혼자 떠날때는 더욱 심하죠.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수백번도 더합니다. 그때 제가 항상 그분들께 말씀드리는게 있습니다. 고민말고 일단 떠나보세요. 떠났다가 맘에 안들면 다시 돌아오면 되죠. 떠남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하나의 도전입니다.

기초를 열심히 쌓고나서 관광학을 공부함에 있어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했던 모든것을 풀어낼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회는 절로 따라오더군요. 바로 하나투어에서 첫번째로 '투어챌린저'라는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내걸었던 조건은 입사시 특전과 중국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전국 관광학과 학생들중 30명을 뽑는 이 공모전에서 제가 유심히 봤던건 이러한 혜택들이 아닌 내 생각을 펼칠 수 있었던 주제에 있었습니다.
 
"기발한 중국 관광상품을 만들어라"

대학교 1학년 이제 막 1학기를 마치고 있는 학생이 이런 공모전을 그냥 도전한다는것 자체가 큰 무리수였습니다. 그러나,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스쳤고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목욕하면서 떠오른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마감일에 맞추어 접수를 했습니다.
"중국! 미안해"라는 관광상품. 단순하게 중국의 모든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초로 두고 중국의 4대요리 (맛 미), 차를 통한 편안한 여행(편안할 안), 바다를 중심으로 발달한 중국의 거대한 경제발전 도시 관광(바다 해)로 발전시킨 관광루트를 만들어 제출한것이 서류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결국에는 최종합격까지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제 첫 도전이나 떠남이었습니다.

겨우 1학년인 학생의 반란으로 학교는 웅성거렸고, 전 그 기회를 통해서 생애 처음으로 중국 해외여행을 간 것과 동시에 30명의 좋은 관광학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가장 막내였기 때문에 관광학과를 먼저 공부한 사람들의 풍부한 경험을 들을 수 있던게 가장 값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덕분에 전 좀 더 넓은 식견을 가질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두루 사귈 수 있었습니다. 그 무모한 도전은 또 새로운 도전을 낳기에 이릅니다.

하나투어 챌린저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는것에 치중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모전에 깊이 관심이 생겼지요. 그 프로그램에서 만난 누나는 제게 이런것이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라는 것이 제 가슴의 도화선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도전했던것은 두개의 참여 프로그램. 청소년 벤처포럼과 YLC라는 두가지 참여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청소년 벤처포럼으로 면접을 보러 가는날 이화여대에서 면접을 보았는데 저를 제외한 모두가 서연고급의 무시무시한 메이저 대학들의 대학생들이었고 저 혼자만 달랑 지방대생이었습니다.

활동하는데 불편하지 않으시겠어요? 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던게 기억납니다. "열정만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배우겠다는 자세로, 여기까지 면접을 왔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깊이를 짐작하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그곳에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합격전에 또 하나의 면접을 봤었습니다.

이번에는 저 멀리 대전으로 갔습니다. ICU에서 면접.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운영한다는 이 동아리에 지원했던 계기는 경제 경영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알아보니 경쟁률도 강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활동하고 있던지라 욕심도 생겼던게 사실이었구요. 그때 봤던 면접은 또 새로움이 가득했습니다. 물건 2개를 던져주고 짝을 이뤄서 이것을 재료로한 창의적인 상품을 만든 다음 홍보해봐라 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당황했지만, 그래도 예전부터 다각도로 생각했던 것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덕분에, 결국엔 YLC에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YLC(Young Leaders Club) 전체 MT

두개를 동시에 합격해버려 어떤것을 고르지 하다가 우습게도 면접장까지 가는 차비를 잣대로 덜컥 YLC를 선택했던게 기억납니다. 지금까지도 그 도전에 대해서 스스로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오감을 열어 주위와 소통하기 시작한 시발점이었습니다.

3. 오감을 열어 소통하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추억


1학년 2학기가 되어 학교생활과 YLC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시기가 닥쳐 체력적으로 살짝은 힘들긴 하지만 열정하나로 열심히 버텨냈습니다. 그 와중에 전 오감을 열어 소통하는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속했던 지부는 충청지부기 때문에 저희학교는 천안에 있고 매번 포럼이 열리는 카이스트나 충북대까지 가는것에는 적어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간과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열정적으로 임했던것은 제게 찾아온 소통이라는 좋은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기수당 300명인데다가 왠만한 전국 대학생들이 모이는 장이니 만큼 색다른 전공자들과 색다른 생각을 접하면서 경영 경제학의 거물들의 강연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생각을 공유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오다가 어느샌가 그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즐거워졌고 더불어 제가 한층 성장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눈과 귀를 열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몸으로 체득하며 성장하고 때론 감동을 느끼면서 그 힘든 일정에서도 새로운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그것을 또 제가 공부하는 관광학에 접목시켜 새로운 이론들을 학교 발표수업에도 녹아들게 했고, 다른 전국대학생들이 보여주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보고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한 학기를 활동하고 나서 전 결국 충청지부장에 선출되고 수도권 지부에서는 홈페이지 디자인을 담당하는 정보팀까지 되기에 이릅니다.



YLC 충청지부장 시절, 그리고 마지막 정기 총회


그때부터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도 참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강사님을 섭외하고 강의실 협조 공문을 넣고 행사를 기획하고 사람들과 부딪치고 때론 자존심때문에 이를 악물어가면서 활동하며 소통이라는 걸 더 확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끌고 있는 지부원의 목소리 위에서의 목소리 그리고 사업계획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느꼈던 목소리들. 그 모든것들이 2학년 1학기때 제가 느꼈던 것들이었습니다. 지부원들의 대부분은 저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그 분들이 저에게 해줬던 이야기들을 정말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더불어 저를 많이 신뢰해줬고, 고맙게도 전 그 과정에서 신뢰라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소통이라는 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행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즐거워지듯이 전 소통을 통해서 더 많이 발전했다고 자부합니다.




여러가지 운영진 활동

4.핑계를 지워라!


사람들의 핑계는 정말 제각각 가짓수도 엄청납니다. 대표적인 핑계는 시간과 비용에 관한 문제 그에 수반하는 '기회비용'이라는 것에 얽매여서 스스로 기회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물론 기회비용을 따지는 것은 지극히 자기 능력을 고려한 주관적인 평가지만 너무 심하게 기회를 차단하는 것에 있어서는 경계를 해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여행에서도 그렇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지만 시간이 안맞아서 오늘 그곳은 패스해야겠다. 그 결정할 당시는 편하겠지만 나중에는 후회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아주 잘난척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저는 대학교에 들어가고부터 한번의 차석을 제외하면 모두 과 수석을 해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사실 그 결과도 조금의 고려에서 비롯된것이었습니다. 방학때마다 새로운 활동을 하고 여행을 하고 싶었기때문에,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알바를 병행하기엔 조금 벅찼기 때문에 차라리 공부를 빡세게하면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꾸준히 학교생활중에도 전공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게다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었던 만큼 경영경제학을 접목한 제 발표들은 항상 예상밖의 발표로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항상 연습해오던 논리적인 생각과 다각적인 분석은 시험에서도 모두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YLC 정회원 수료식

지부장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역할 분배하는것도 이미 익숙해졌었구요. 때문에 이건 제 능력이라기 보단 여러 활동을 통해서 얻었던 수많은 배움과 소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좋은 학점과 시간을 얻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해결이 되었으니 또 다른 활동을 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됬던 겁니다. 그 또 다른 활동은 바로 여행이었습니다.


5 충분한 휴식을 취해라!


화엄사 템플스테이 체험



장학금 연락이 오면 항상 저는 떠나곤 했습니다. 2005년 강릉을 시작으로 혼자 여행떠나는것, 그리고 혼자 밥먹는것이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에 매 방학마다 어디론가 떠났던 것 같습니다. 치열했던 한학기를 마무리하는 저에게 제 자신을 돌아보고 다음학기를 위해서 계획하고 힘을 축적하는 더할나위 없는 시간이었으니까요.

2006년에는 중국을 갔었고 2007년에는 전국일주를 했습니다. 2008년에는 일본과 미국을 갔었구요. 사실 저희집 형편상 이렇게 여행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부모님은 비행기 조차 타보지 못하셨고, 전 그에 비해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그래서 항상 죄송한 일입니다. 그러나 나중을 위해서 저에게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여행을 허락하십니다.

여행을 떠나면 항상 저처럼 혼자 여행오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그 자리에서는 학교 공부와 이것저것 치열함을 떠나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 막걸리같은 걸죽한 인생관을 듣기도 하고 충분한 사색을 통해서 마음을 정화하기도 합니다. 그 매력에 한번 이끌리면 정말 헤어나올 수 없을정도로 혼자하는 여행은 많은 자기 발전을 가져다 줍니다. 동시에 충분한 휴식도 얻을 수 있구요. 가끔은 치열하게 한학기를 불태웠던 열정을, 그리고 다음학기에 또 치열하게 불태울 열정을 예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는데 충분합니다.


내 종교는 불교가 아니다. 산사의 고즈넉함은 체험하기 위해선 
종교의 종류는 상관이 없다


6. 계획에 의존하지 말아라!



(출처 : Flickr)

여행을 다니면 언제나 계획은 수정되고 추가되기 마련입니다. 그것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모든 틀이 깨질 위험이 큽니다. 자기계발도 마찬가지로 가끔 보면 계획에 의존해 차근차근 하다가 하나의 장애물이 생기면 그대로 틀을 깨버립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했는데 결국엔 모든것이 허망하게 깨져버리는 계획들, 가끔은 유연하게 상황을 해결하는건 어떨까요.

이번 방학에는 영어공부만 할꺼야! 이번 방학에는 컴퓨터 자격증만 집중적으로 따야지. 이것 자체는 훌륭하고 멋진 계획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너무 계획을 깊이 짜다보면 너무 쉽게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조금은 계획을 느슨하게 짜서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들도 조금씩 넣어주고, 넣고 빼기 쉬운 계획들도 넣어서 조금은 물렁물렁한 반죽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너무 계획에 의존하다 보면 혼자 지칠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다시 시작하고 또 다시 시작하고 도돌이표가 되기 쉽상입니다.

계획은 그저 약속입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 그것을 못 지켰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얘깁니다. 그걸 용서하는 입장은 결국 또 자기 자신이니까요. 그리고 다음에 하면 되는거에요! 시간을 잃었다고 생각말고 건강히 지내서 남들보다 1년 더 살아 시간을 벌면 되지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되뇌이세요.




7.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갖자!



내가 직접 디자인한 YLC 티셔츠

타이트한 동아리 생활속에서도 전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많은 경험과 조언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동아리에서 또 소규모 동아리를 하는데, 처음에 접했던건 바로 시장경제 독서포럼. 그곳에서 전 책읽고 발표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에 너무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깊은 사고를 가질 수 있을까?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결국 그러한 사소한 관심이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는 것도 그때 느꼈습니다.


직접 디자인한 브로셔


여행을 하면서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갖으면 여행이 보다 풍족해집니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에 행복을 느끼고 새소리에 마음의 안정을 찾고, 더 나은 나를 느끼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독서포럼에서 접했던 책읽기와 사고하기. 컴퓨터를 잡으면 심심치 않게 하는 웹디자인과 디자인 서적 보기. 집에서 아침마다 직접 로스팅하고 내려먹는 커피. 녹차 한잔의 즐거움등등은 결국 마지막엔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줬습니다.



취미생활로 이렇게 집에서 로스팅을 하기도 한다


지금 블로깅을 하는 순간에도 그때 접했던 책읽기와 사고하기를 통해 글의 짜임새는 조금 단단해졌고, 내려먹는 커피와 녹차 한잔의 즐거움은 각박한 제 삶에 한줄기 빛이 되었을 뿐더러 컴퓨터 앞에 앉아 하는 웹디자인등은 나중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큰 시각적 효과를 구현하는데 도움을 줬거든요. 이렇게 사소함에도 큰 배움이 있습니다. 그 효과도 엄청나구요.


8. 위기를 기회로!


한참 이등병때 유격장에서 맨 오른쪽이 나.

2008년 6월 사실 조금 늦은나이에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나서 잠깐의 대기 시간에 내가 군생활 2년동안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시간을 허투루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요. 간혹 신문기사를 보면 2년동안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왔다. 자격증을 몇십개를 취득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많이 접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2년이란 시간내에 제 자신을 한단계라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자대배치를 받고 대대장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작전병 자리가 공석인데 해볼 생각이 있느냐" 제가 알고 있던 작전병은 대대 참모에다가 대대의 모든 일을 중심적으로 처리하는 병사라는 생각에 덜썩 잡았지요. 사실 운도 작용했어요 그 당시 공석이 딱 하나였던데다가 당시 정보병 부사수였던 사람이 제게 자격증이 있냐고 물어봤을때 있다고 말했던게 크게 작용했지요. 사실 작전과 자체에서도 제가 들어오는걸 별로 반갑지는 않았을거에요. 적어도 한살 많은 사람이 왔으니 대하기도 껄끄러울거구요. 그러나 이왕 잡은거 많이 배워서 멋지게 해나가자고 꽤 포부가 컸었습니다.

그러나 군대가 다 그렇듯이 포부만 있어서는 해결되는 곳이 아니지요. 상병이 되기 전까지는 정말 온갖 고초와 설움, 심지어는 선임 앞에서 눈물까지 보인적도 있었으니 그닥 평탄한 군생활은 아니었어요. 제일 크게 작용했던 요소는 아무래도 설움이 제일 컸던것 같아요. 그래도 그때까지 손놓지 않았던건 '내가 맡고 있는 보직에 대해 인정을 받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생각 하나였습니다. 차근차근 배웠던 것이 상병이 지나고서야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했고 내가 아니면 이일을 못하게 만들겠다라는 계획도 결국엔 성공했지요.


거의 말년병장 시절 사랑하는 후임들과
 
물론 후임한테 일을 안시키고 저한테 모두 몰아줘서 솔직히 중간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뭐 그래도 많은걸 얻을 수 있었던 군생활이었습니다. 군에서 읽었던 책들이 글쓰는데 많은 도움을 줬고, 간부님들과 부딪혀가며 인생과 위계질서에 관해서 많이 배웠거든요. 병장이 되어서는 여린마음, 단단해지게 되는 큰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없이 긍정적인줄만 알았던 나인데 왜 이렇게 약해졌지 하며 또다른 나를 보고 놀라기도 했고 생각해보니 제가 일을 참 끝까지 처리를 하는데 미숙하다는걸 그때 깨닳았지요, 공모전 팀플이라던지 웹디자인 청탁을 받았을때라던지 마무리를 확실히 짓지 못했던 시절을 생각하고 군생활 이후에 나를 비교해보니 그때보단 많이 좋아졌네요. 이렇게 군생활은 제게 제 단점을 확실히 알고 고칠 수있던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9. 경험을 극대화 하라!


CJ 공부방 희망키우기 프로젝트 본상

제대를 하고, 자기계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봤습니다. 시중에 출간된 자기계발 서적을 읽어보니 다들 소위 빵빵한 스펙을 과시하고 있더라구요. 공모전 몇개를 입상했다. 공모전을 이용해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 조금은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의 인생을 판단하는 척도는 그사람 자신이지만요, 스펙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대학생들의 기폭제가 된건 아닌지, 그걸 은근히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조금 비판적인 단면으로 바라봤던게 사실이거든요. 공모전, 자격증, 취업 모두 이어져있는건 사실입니다만 그것을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을 발판으로 얼마나 경험이 극대화 되고 내가 발전할 수 있는지, 취업이 아닌 자신을 계발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끼칠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 목표가 되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 공모전, 스펙올리기가 취업으로 직결되는 핵심키워드가 아니라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게 여행이 될수도 있는거고 음식만들기가 될수도 있는거고 이렇게 블로깅이 될수도 있는겁니다. 그게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자신만의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생각해야 공모전 하나를 임하더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풀어내어 발전시키겠다는 생각, 영어를 공부하더래도 나는 더 나은 나를 위해서 토익과 토플공부를 재밌게 할꺼야,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내가 받았던 모든 것들을 환원할거야 하는 생각처럼 진정성이 흐려지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폭이 넓어지는 것이구요. 그러다 보니 그런 치열하게 자기계발을 한 자기계발서를 보면 그사람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것도 있고 여행으로 따지면 그저 누가 가이드해주는 여행이나 순전히 유명한 관광지만 갔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 알바하던 시절.

그런 진정성 결여된 자기계발보다는 나를 살찌우는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사회의 다각적인 부분을 많이 보아온 사람들의 주옥같은 강연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공모전 스펙올리기? 그것보다 중요한건 경험이지요. 혼자여행 많이 해본사람은 그 경험때문에 계속 혼자 여행하게 됩니다. 자신을 살찌우는 즐거움을 알았거든요. 연사의 강연과 경험은 그래서 소중합니다 가령 최근에는 TED라는 비영리단체의 강연이 인기입니다.
 


한비야씨를 꼭 만나보고 싶어 참여했던 강연, 몰골이.. 일단 모자이크 >.<

그들이 경험했던 부분들을 경청하고 있다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건이 안되면 각 대학에서 주최하는 열린 포럼형식의 강연도 많습니다. 그런것을 참여해서 강연을 듣다보면 새로운 자극도 되고 생각을 깨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론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실전적인 학습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공모전,영어,스펙올리기는 이런 경험이 수반되어야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보고 듣고 읽으세요. 강연을 보고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면 다음의 것들은 자연스레 따라온답니다. 전 요즘도 그런 강의들이 개최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가슴이 그저 두근거립니다.


9. 나를 돌아보라!

자기계발의 끝은 바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독서,여행,공모전,스펙쌓기,대외활동 줄줄이 써내려갑니다. 그리고 펜대를 살짝 놓고 내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봅니다. 내가 너무 치열하게 앞을향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이렇게 치열하게 나가다가 더 큰 후회가 찾아오진 않을지 깊이 생각하고 나를 돌아봅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생각하는 기회가 있어야 지금 고치고 다른 길을 통해 멋지게 나갈 수 있는 것이거든요. 쉼없이 하나만 바라보고 가다가, 그곳이 낭떠러지라면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제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지요. 나를 돌아보는 동안에 고칠 것은 고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거든요. 이런 여유조차 없으면 자기계발의 효율은 좀 처럼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인지, 군대가기 전엔 방학마다 CJ에서 후원하는 아띠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제 차비를 들여 소외된 아이들에게 교육봉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참 저를 돌아볼 수 있는 큰 기회가 되었었네요. 



봉사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멘토를 선정해주는 '별의 아이' 프로젝트를 했었다.

아이들에게 별과 별자리를 설명해주고, 송암천문대와 함께 1박 2일 캠프를 성사시켰다.



캠프를 가서 찍었던 영상들


Ep. 첨언, 조금 더 인간적이 되자!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준영이 너는 학점이 괴물이야, 왜 이렇게 오지랖이 넓어 안해본게 없잖아. 그럼에도 전 많이 부족하다고, 그리고 당신들보다는 훨씬 단점투성이라고 누누이 말합니다. 제가 이글에서 유일하게 언급하지 않았던 대목은 바로 '인맥'이라는 부분입니다.

저는 사람을 대할때 인맥이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를 꺼립니다. 그냥 내 사람일뿐입니다. 이용하려는 대상이 아닌 제 세계에서는 그저 평행하게 있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그 사람을 진정성을 갖추어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사람들의 구성은 정말 힘들게 사는 사람부터 부자인 사람들도 있고 날씬한 사람부터 뚱뚱한 사람도, 나이 정말 어린 사람부터 지긋이 많은 분까지 정말 가지각색입니다. 하지만 전 그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고 받으면서 저를 자극시킵니다.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내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야지요" 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투성인 저를 만나고 조언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혹여나 연락이 잠깐 안되고, 조금 시간이 지나도 전 제 사람들을 항상 기억합니다. 언젠가 걸려오는 전화에 "누구세요"하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전화번호부를 소중히 여깁니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때 되면 언제든 전화가 오겠지요. 전 반갑게 맞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 자기계발의 의의를 거기에 두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자.

그게 정말 진정한 자기계발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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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 7. 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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