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부터 저도 모르게 시작된 집 리모델링 '행사'
 저와 트윗을 하는 몇몇 트친 혹은 블로거님들은 아마 저희집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알고 계실거에요.

부모님은 입버릇처럼 집 위치는 좋은데 너무 낡은것들이 많아 거의 10년이 넘어가는 집을
야심차게 바꿔보고 싶다고 하시더니만 그게 제가 한창 공부에 핀치 올리는
10월 일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갑자기 리모델링하게 된 사연은 저도 모를정도로 기구하지만 내심 새로운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공사기간은 정확히 1주일이 걸렸던 것 같구요, 리모델링까진 아니지만 '제 방'을 새로운 분위기로 바꿔보고자 10년된 책상 서랍, 모두 다 버리고 새로 구입했습니다.
혹여나 리모델링을 하는 분들이라면 어떻게 했는지 한번 참고만 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희집은 23평의 집으로 제 방 사이즈만 재봤더니 이렇게 턱 없이 좁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간 침대 없이 24년을 지냈다면 믿으시겠나요? 흐흐 워낙 온돌을 좋아해서 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부모님만 썼었는데 요번엔 좀 욕심을 내보고 싶었어요
제 방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로 2.8m에 세로 2.2m 라.. 1평도 안되는 말도 안돼는 사이즈. 이런 곳에 저는 과감히 침대와 책장과 책상을 놓기로 했습니다. 인테리어를 전혀 모르는 제가 도서관에 가는김에 집어든 책은 '유럽 쉬크 스타일'이라는 책과 '나만의 집을 만드는 100가지 원칙 :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100개의 인테리어 팁'이라는 두권의 책이에요.

그 두 종류의 책으로 얻은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벽지 선택과 수납을 할 수 있으면서 넓어 보이게 할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하는 법. 책에서 볼 수 있었던 인상 깊은 내용은 바퀴를 달아 움직일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하라! 였습니다.

원래 제 성격상 뭐를 사던 뭘 착수하던 Introduction은 기본으로 깔린 상태에서 시작을 하기 때문에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에 적용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나서 디자인 가구를 찾기 위해서 디자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먼저 방을 많이 차지하는 침대를 설정하고 침대와 같은 업체를 선정하면 아무래도 한꺼번에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침대를 먼저 찾아보는데 아주 깔끔하면서 저렴한 침대가 있더군요. 바로 한국의 이케아(IKEA)라고 불리는 '두닷(Do dot)'라는 곳이었습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인테리어 사진 뿐만 아니라 진한 소라색을 기본 컬러로 도배하기로 해서 가구 색이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하얀색 프레임에 아카시아 나무색의 조합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바퀴 굴러가는 가구까지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어보였죠. (사이트 왼편에 보시면 미리 가구배치를 할 수 있는 플래쉬 기반의 시뮬레이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 방은 '두닷'으로 통일하기로 합니다. 침대 하나, 책장 큰거 작은거 하나씩, 책상 하나. 총 견적은 한 65만원 안팍으로 들었어요 배송은 괜찮은 편이고(기본 3일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나서 당면한 두번째 문제는 바로 조립이었습니다(그 전에 당면했던 문제인
 배치문제는 친구 푸른곰과 4시간 씨름 끝에 확정)

저희집은 배송비도 붙고 타지역이라서 조립 서비스가 되지 않아 사실 좀 걱정을 했었어요. 
나 혼자 이걸 다 조립할 수 있을까,
대부분은 십자 드라이버 하나면 충분하고 잘 할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배송 온 어마어마한 물건들이 과연 오늘 하루안에 끝낼 수 있을까 했는데
 오히려 이 조립이라는게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최고 난이도인 책장도 남자라면 할 수 있어요!(난이도가 높은 이유가 아무래도 혼자 들긴 무거워서일 듯 싶어요)

전 난이도로 따짐 별 4개 짜리 해봤는데 뭐 방안에 있는 모든 가구 제가 혼자 다 조립하는데 한 4시간 걸렸으니까 끈기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으리라 자부합니다
(제가 했다면 말 다한거에요! ㅎㅎ 여성 제외!) 
방이 좁으니까 방 안에서 조립해서 세우는게 오히려 이득이더군요!
조립비도 하나당 만원 쯤 하던데 말이에요! 그걸로 전 치킨을 시켜먹을꺼에요! 

그래서 완성된 제 방 공개입니다 !!





디노 레티스 2 X 2 사이즈 책장



요건 콰트로 1406G 책상
밑에는 제가 자기 전에 단어를 외울 수 있고 노트북이 가능하게
서랍을 넣을 공간을 마련했어요. 굴러다니니까 공간활용은 Flexible 하게!


요건 어반 600 책장
800사이즈로 하면 문이 걸려서... 600으로 결정!


아까 보았던 서랍입니다. STOR 3단 아카시아 색상이구요 저 사이가
저 정도 여유가 있어서 노트북 놓기에 딱이에요!


레티스 책장을 이렇게 놓아서 책상과 함께 공간 활용을 했어요
침대는 바제 침대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네요!


벽지는 포인트 벽지로 한면만 저렇게 해놨어요 :) 위에는
선임한테 선물받은 세계지도와 여행사진들. 공부할 땐 신경 안쓰이게
완전 측면에 배치!


방에 들어오면 눈앞에 보이는 풀샷입니다. :)
여자방 아니고..

남자방이에요!

아래 친구에게 자랑하려고 찍어놨던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왜 이렇게 벌벌 떨면서 찍었을까요... 흠
쓸떼없이 노래는 앙드레가뇽 ㅡ,.ㅡ

이렇게 제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레 진행된 리모델링이라 Before 사진을 찍어놓지 않은게 흠이군요. 완전 극악이었다는거! 다행이 책상 사진이 남아있어서 올려봐요





음... 아마 저렇게 어지러운데서 공부했기 때문에 서울대를 못갔을꺼야
라는 말도 안돼는 소리를....

제 방은 우리집 리모델링 성과중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가구가 맘에 드셨는지 부모님은 여기걸로 식탁을 시켜보라고 하셔서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는데 마침 주말 특가(원데이 특가)를 하고 있는 적합한 식탁을 발견해
 애플색이랑 크림색 식탁과 함께 샀어요.
테이블만 6만원에(원 가격은 8~10만원)구입했답니다
구입했더니 재고없음 뜨는 센스. 아마 1개만 팔았나봐요!



모스 800C 탁자. 막 굴러가요 후후후
저래보여도 깊이가 80cm라서 4명 고기 궈먹기 충분하더군요
저걸 조립하고 공부해봤는데 의자가 딱딱해서 공부하기 최고!
(역시 공부는 딱딱한 의자에서 해야 졸리지 않아요!)



되게 부드러운 캐스터

이로서 식탁도 맘에 들게 설치 완료했습니다.
우하하 집중 완전 잘되요. 이제 도서관 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비좁은 화장실도 욕조를 뜯어내고 스탠드로 탈바꿈!



이렇게 방사진을 찍다가 택배가 왔네요 뜯어보니 YES24에서 뻔질나게 클릭해서
 받아낸 총알배송시계가 사은품으로 왔네요
디자인이 예뻐서 탐내고 있었는데 마침 부모님이 탁상시계 필요하다고 하셔서
문제집 한 권 더 샀습니다. 하하


아주 깔끔하죠? YES24 대박나라!!!



아파트 앞의 풍경. 가끔은 너무 외졌다고 생각했는데 시원한 공기와 사람이 없이 조용한 동네라서 좋은데서 살고 있구나 하며 공부하고 있는 모노트레블러였습니다 :)
이상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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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 10. 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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