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간장게장의 맛이다. 군산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짬뽕, 이성당 빵 그리고 맛있는 회, 게장이다. 서해에서 나는 감칠맛나는 게들이 밥상에 올라오는 순간 그 담백한 맛은 한 가족을 그대로 사로잡는다.
군산에는 많은 맛집이 있는데, 우리가족이 선택한 곳은 가장 유명하고 사람이 많은 계곡가든이다. 그만큼 이곳에는 주차공간도 넓고 게장을 만드는 설비까지 갖추고 있을정도.
다만, 회전율이 빠르고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만큼 서비스가 기대했던것보다 나쁠수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점이기도 하다. 만약 사람이 많다면 옆에 있는 간장게장집도 있기때문에 선택권은 보다 넓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차를 가지고 가야하는 곳이고, 비교적 군산 외곽에 위치해있어 자차를 이용해서 가는 것을 권한다.
여태까지 먹어본 간장게장 중 넘버원은 여수라고 일전에 말한 적이 있었다. 내일로에서 만난 아리따운 여성분과(식당에서 만났다)먹었던 돌게장의 여운도 채 가시기 전에, 먹었던 이곳의 간장게장은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다. 사실 반찬이 많이 나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위생적으로 깨끗하고 조용하게 먹고 싶다면 이곳이 잘 맞지 않을수도 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종업원을 불러도 대답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서빙순서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제대로 각오하고 가야한다.
우리 가족은 한 30분가량을 대기했는데 따로 대기할 곳이라곤 밖의 벤치 뿐, 날이 추워 그냥 안에서 대기해야만 했고 다른곳으로 가자는 부모님을 설득하면서 그 맛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재차 먹고 나오는 손님에게 "맛있어요?" 물어봤더니 다들 맛있단다. 어떤분은 대전에서 게장이 생각나면 이곳까지 건너온다고.
사실 반찬은 크게 다를게 없고 중요한건 이 간장게장의 맛이다. 양념게장은 조금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메인으로 간장게장을 주문하자. 간장양념은 살짝 달달한 스타일에 많이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다. 그래서 계속 손이가는 그런 맛. 개인적으로 여수에서 먹었던 게장보다 더 맛있었다.
간장에 약을 탄걸까? 왜 계속 끌리는거지?
살도 탱글탱글 잘 여물었다. 게장을 먹은지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가족들이 게장을 먹으러 군산까지 가자고 성화다.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서 포스팅(대체 어쩌다가 이 포스팅을 지금까지 미뤄댔는지 모르겠다! 아 4학년이여...)
외관은 이렇게 정비되어있다. 정말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고(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말이다) 다들 게장 포장한 것을 사가더라. 그래도 우리가족은 직접 먹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에 다음 기회에 또 생각나면 오기로했다.
우리 어머니 왠만하면 이런말씀 안하시는데 서비스가 형편없어 그렇게 불평하시던 분이 게장을 먹곤 계산하는 사장님께 "왜 이렇게 맛있어요?" 하시더라. 원래 맛집이란 호불호가 갈리는지라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군산 여행을 할 겸 군산에 들렀다면 한번 쯤 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