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서 출발한 닛코.
오늘은 충분한 녹음에 잠시나마 도시를 벗어나고 싶어 도쿄시내에서 약 2시간 30분가량 떨어진 닛코로 향한다.

당일치기로 간다면 8시10분차를 타지 못하면 당일날 돌아오는건 절대 불가능한 루트. 닛꼬는 도부선이기 때문에 아사쿠사까지 가야 한다. 아사쿠사를 가려면 긴자선을 타야하고 긴자선을 타려면 우에노까지 가는게 최선책. 우에노는 통합 2번째 방문. 아침을 거르고 나와 아사쿠사 모스버거점을 가서 아침을 해결하고 닛코 여행센터로 가서 4400엔 상당의 외국인전용 닛코프리패스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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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패스는 이곳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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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자자잣! 출발이다

 닛코 프리패스를 타면 교통하나는 제대로 해결되고 4일동안 무제한이다.
사실 효용성 측면에서는 당일치기로 가면 표가 살짝 아깝다, 갔다와서도 느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닛꼬는 하루 코스는 좀 아쉽긴 하다(돌아다닐데가 그만큼 많다는 말씀) 아무튼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역시나 날씨는 좋다. 하코네에 비해 도부선은 선반도 있고 고즈넉해 여행 분위기 즐기기에 너무 좋다. 날씨가 따사로워서 잠이 솔솔온다 그만큼 좌석도 편안한 편, 특히 도쿄를 벗어나면서 펼쳐지는 멋진 광경이 아주 제대로다. 물론 다 감상하지 못하고 졸아버렸지만. 가는날의 풍경이 아직도 기억에 존재하는거 보면 분명 꽤 인상이 깊었던 듯 싶다.


2시간 30분의 녹음을 지나면,
처음 도착하는 곳은 도부닛코역이다. 닛코의 경우 중요한 명승지는 도부닛코에서 근방 5키로 이내에 모두 밀집되어 있고 온천까지 해결하려면 조금 더 멀리 가야하기 때문에 하루안에 보기 위해서라면 빡빡한 일정을 버틸 각오쯤은 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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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이곳에서 탑승하면 된다.

닛코역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정류장에서 쇼도쇼닌동상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이 또한 아까 언급했던 닛코프리패스로 가능하다. 관광객이 꽉 찰정도로 메워진 버스는 쇼도쇼닌동상으로 출발하는데 일본인도 외국인도 그 광경에 “ 와~! 스고이~!” 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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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 닛코다아!~(카메라가 문제생겨 괴상한 노이즈가 있으니 양해바람!)

눈 앞에 보이는 평균 2천미터의 고봉이 한 두개가 아니다. 연신 감탄사가 나오는 풍경이다. 목적지까지 단 10분간 감탄을 멈출수가 없다. 보통 외국인과 일본인들은 어떤 목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바쳤다는 '신쿄'를 보지 않고 가곤 하는데 도쇼구를 들어가기 전에 약간 아래로 내려와서 신쿄를 보는것이 좋다. 사실 나도 신쿄를 찾아 내려가고 내려갔지만 왠 조촐한 다리가 있어서 옆에 일본인 여자 관광객에게 “ 이거 신쿄 맞아요? “ 라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

“ 신쿄........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로 한다면 더 의미가 와닿을 듯 싶어 부족한 일본어지만 원어로! 뉘앙스는 신쿄인거 같네요.... 이다.)

코레가 신쿄...데스까?
"신쿄...다....또 오모이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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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신쿄다

물론 지금은 신쿄를 건널 수 없게 되어있어 멀리서 바라봐야 하지만 빨간색으로 칠해진 다리의 모습이 자연과 잘 어울린다. 근데 생각보다 좀 규모가 작아...그치만 신라시대 느낌이 나니 왠지 고풍스럽고 맘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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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쇼도 쇼닌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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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도쇼닌동상으로 다시 올라오면 됴쇼구 궁내 투어가 시작된다.
여기서 잠깐! 일부 정보가 없는 여행자들 특히 가족단위로 놀러오신 여행객은 궁내에 있는 관광지를 보기 위해서 일일히 돈을 내신다. 보통 성인 300엔정도 하는데 궁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만 하더라도 8개정도 되기 때문에 굉장히 돈이 많이 든다. 닛코를 제대로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여기서 거지가 되선 더더욱 안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도쇼구에서도 살 수 있지만 쇼도쇼닌동상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잇카이렝쿄즈켄이라는 명승지 자유이용권 같은걸 파는 곳이 있는데 1000엔 짜리 표 한장이면 왠만한 닛코 명승지는 전부 들어가볼 수 있다.  딱 못들어가보는데가 있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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렝가이잇쵸즈켄이라고 불리운다(에잇 글씨 보이지도 않아!)

도쿠가와 이에야스 무덤이라...."뭐 저따위 명승지는 가보고 싶지도 않다."(시크)
노..농담이다!

궁내를 돌아보면서 물론 사당의 천장벽화라던지 도쇼구의 여러 비밀들이 참 많은데 제일 인상 깊은건 역시 원숭이 벽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
아 이거 완전 뭔가 진리긴 진리다 이거만 안하면 인생 정말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을텐데 싶다. 게다가 내가 운이 좋은건지 몰라도 그날 백마인 신마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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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유명한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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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신마를 봤다.

일반에게 공개되는건 오전 몇 시간 뿐 오후에는 절대 볼 수 없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하얀 신 마(말)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때 신마에게서 은혜를 입은듯 여행하는 날내내 날씨가 만족스러웠다.

도쇼구 궁내에 들어서면 조선종도 있고 돌기가 새겨진 기둥도 있는데 1.2.4번의 돌기는 제대로 된 모양인다 3번 돌기기둥이 역방향이다. 그리고 조선종 뒤에에 있는 탑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문양이 어찌된일인지 반대로 되어있다. 기둥같은 경우에는 너무 인간이 완벽하면 신이 노한다며 일부러 비틀어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문양 방향이 반대로 되어있는건 아직도 미스터리이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면 포르투칼에서 가져온 등롱도 있다. 이 모든것을 보면서 느낀건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아무 준비없이 도쇼구에 왔다면 이런 비밀조차 알 수 없었겠지. 조금의 공부를 통해서 사물을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더 좋은 여행이 되는건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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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을 타면 연신 스크린에 닛코 여행 CF가 나오곤 했는데 정말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여행지임은 확실하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자연과 정말 잘 어울리는 사찰이자 궁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궁내를 전부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남짓, 이것도 정말 천천히 본 것이다. 여기서 궁을 다 돌아보고 출구 쪽에 있는 터미널 건너편 방향에서 버스를 타면 츄젠지 호수쪽으로 갈수가 있다. 이것 또한 모두 닛코패스로 가능.

여기서 차를 한번 놓치는 바람에 그냥 쉬고 있었는데 한국인 여행자를 만났다. 우리 어머니 뻘 되는 분들이었는데 여유롭게 여행하시는 모습을 보니 참 부러웠다. 지식인이신지 일본어 영어도 곧 잘하신다 그런데 이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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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차가 안오는데 택시나 탈까”
“여기 지~~~인짜 비싸서 택시 타시면 한국 못돌아가실지도 몰라요”
“그 정도에요?”

택시타시는걸 만류하고 버스로 인도해 드렸다.(어차피 5분만 더 기다리면 버스가 오는데) 여기서 택시는 아마 동경보다 더욱 비쌀것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나중에 답례로 과자 한조각 얻어먹었다(크크)

사실 사찰을 보는 것도 닛코에서 큰 의미가 있겠지만 자연이 닛코여행에서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츄젠지로 가는 도중 만나는 자연 풍경은 정말 여태까지 봐왔던 풍경을 압도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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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곤폭포 근처에 왔다.

물론 나에게 최고의 풍경은 중국이긴 했지만 닛코는 일본식 풍경이 압권이라고 해야 할까? 동경의 따듯한 날씨와는 달리 이곳의 날씨는 매우 쌀쌀하다 못해 춥다.

나중엔 엄청난 광경을 보여준다. 속이 울렁거릴거 같았던 급커브를 한 20번정도 했을까?(이곳도 나중에 알고보니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다 중간에 원숭이도 살고 있더라..) 서서히 게곤폭포와 츄젠지 호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중간에 츄젠지 호수를 비롯하여 닛코의 전망을 아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공사중이었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었다. 게곤폭포도 역시 관광지 답게 돈을 내고 들어가는 곳이었는데 여기서 굳이 엘리베이터를 타서 밑에서 보는 폭포나 공짜로 위로 가서 즐기는 폭포나 별 다를게 없을 것 같아 그냥 위에서 폭포를 구경하고 약간 출출해서 고로케를 먹었다.

근데 주문할때 내 말투가 웃긴지 아줌마가 자꾸 따라한다 “ 고로케 구다사잇!!!!!” “ 고로케 구다사잇!!!!!”  아무튼 250엔 씩이나하는 일본에서의 고로케는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게곤폭포에서 출출하면 한번 사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게곤폭포에서 다시 밑으로 한 5분만 내려오면 정말 아름다운 츄젠지 호수가 보인다. 츄젠지 호수 정말 멍하니 앉아있을 정도로 너무 멋진 호수였다. 와 뭐가 다 이렇게 멋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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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로케를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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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월인데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다.(게곤노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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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젠지의 모습
정말 장난이 아니다.

햇빛이 호수에 비치는 것도 멋있고 조용히 고요한것도 너무 감동적이다.
새가 날아오는 것도 멋있고 그냥 시간이 '팍' 하고 멈춘 것 같다.

아 정말 잘 왔어 여기 닛코 정말 제대로야... 라고 중얼 거렸다. 시간만 더 남아있다면 이곳에 몇시간을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츄젠지 호수를 조금 느끼기 시작할 무렵 아쉬움을 넣어두고 다시 유모토온센행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일반 여행자면 그냥 지나친다는 센죠가하라를 가기 위해서다.

중간에서 내려서 보통 유모토온센까지 하이킹을 한다고 하는데, 아직 하이킹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 2명 보면 많이 보는 것 같다. 중간 센죠가하라에서 내리면 바로 펼쳐지는 평원인데 유모토 온센 진행방향으로 왼쪽은 먼 평원, 오른쪽은 2개의 산이 있다.

이 평원(센죠가하라)의 명칭이 이 2개의 산이 싸웠던 평야라는 뜻인데 가보면 정말 광활하고 평온한 바람이 불어댄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약 2정거장을 그냥 생각없이 걸어갔다. 마치 유럽인거 같기도 한데 또 아닌거 같기도 하고 혼자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중간에 센죠가하라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의 포인트인듯, 사진을 찍고계시는 아저씨 옆에서 나는 그냥 멍하니 1시간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평원을 응시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시간을 배려하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대자연의 향기를 느낀다는 것은 때론 많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아주 짧은 시간동안 나를 만족시켜주는 아로마같은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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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닛코에서 센죠가하라가 제일 좋았다.

 시간이 거의 오후 4시가 될 쯔음 다시 버스를 타고 유모토온센을 간다. 유모토 온센은 닛코에서 제일가는 온천마을로 그 다음은 가누가와 온센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이 티켓으로는 가누가와 온센까지 갈 수 있지만 시간이 되지 않아 유모토온센까지 간다. 늦은 시각인지 유모토 온센에 오는 승객은 별로 없다.

나 한명을 실은 버스가 유모토온센에 도착하자,
놀라운 광경이 벌어진다.

"세상에 눈이 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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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소복히 내렸다.


"빰빠라바밤빰빰빠바밤(Love letter 중 OST 'A Winter story') ~ 오겡끼 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딱 그 경치가 생각이 났다.

그동안 꽤 많은 눈이 왔는지 내 어깨만치 눈을 쓸어내린 흔적까지 있다.
이런데서 온천이라니 그저 영광이다. 내려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나에게 친절하게 아저씨는 모리 온천까지 가는 방향을 알려주신다. 온천에 도착하니 역시나 극진한 서비스. 온천 비용은 1050엔으로 가격은 보통이라고 할 수 있다. 온천으로 들어가니 노파와 어린아이 뿐이다. 나는 조용히 예를 갖춰 인사하고 온천욕을 했다. 유황온천이라 방귀냄새가 나네.

노천온천도 괜찮게 되어있다.
근데 온천 잘~ 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는데 딸을 데리고 들어오는 듯 했다 그것도 초등학교 4.5학년쯤은 되어 보이는 딸이었다. 순간 당황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목욕탕도 그러니까 하고 잘 가리고 다니는데 노천온천에서 눈을 피하기 위해 삿갓을 쓰고 있는데 신기한지 아저씨가 물어왔다.

“ 밖에 비와요?” (으악 삿갓 이거 비올때 쓰는건가부다...)
“ 아뇨 비는 안와요...”
“그럼 왜...?”
“ .....(적당한 단어 생각이 안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기분이 괜찮아서!"라고 할껄) .....으...으음......      간지!!!!!! “
“ 아 간지~~~” (웁스 말 통했다!)
“ 어디서 오셨어요? 동경? “ (아직은 한국인인거 눈치 못챈듯)
“ 아 저 한국 사람입니다 “
“ 아 정말요? 한국 너무 좋아요! 제주도 가본적 있어요”
“ 아 제주도 정말 좋죠! 맛있는거 많이 드셨어요?”
“ 음 흑돼지.. 갈치.. “
“ 유명한거 많이 드셨네요!!! 근데 여쭤볼께 있는데 딸 아이는 몇살이에요?”
“ 나카쨩 몇살이지?”
“ 9살...”
“ 아 귀엽네요! 하하하”

'에잇 그래도 부끄러운건 부끄러운거야 빨리 씻구 나와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비싸게 왔으니까... 버티다 버티다 보니 1시간 이상 했다.
밖으로 나오니 밤이 더 장관이다.

사람 소리 하나도 안들린다.
눈은 펑펑 내린다.
마치 러브레터의 한장면인것 같은 착각. 정말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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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는 손님은 나 하나

유모토 온센에서는 꼭 6시 24분에 나올 것을 추천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일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도 된다. 24분차가 막차이기 때문에 손님은 나 혼자.

사람이 너무 없어 불안하기까지 한다
“아저씨.... 말이라도 좀 해보세요 무서워 죽겄네 원래 이렇게 사람 안타요?”
“막차라 그래요..”

거의 도쇼구 좀 지나니 퇴근 하는 회사원이 슬슬 탄다.
역시나일까 도부닛코(절대 JR닛코역이 아니다)역에는 사람이 저어어언혀 없다.

역무원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아사쿠사로 가는 기차가 급행으로 딱 하나 있단다. 7시 56분차로 기억하는데 20분정도 기다리면서 집에 못가는건 아닌가 두려웠다.

그러다가 외국인 도와주는 할아버지(그냥 자의로 하시는듯)가 외국인을 열심히 도와주시는걸 목격했다. 일본인은 참 이런면에서 친절하다 이런 국민성이 일본관광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 내는거겠지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모르는게 많았다면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어차피 나는 막차 시간을 알았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도와줄거 있어?”라고 물어보는데 “ 괜찮습니다” 했다.

여튼 급행차가 56분에 도착하여 기차를 탔다. 거의 진이 다 빠지긴 했지만 볼 것은 다 보았기 때문에 조금의 후회도 없다. 다만 나중에 가족과 함께 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마음 한켠이 조금 미안했을 뿐. 다음엔 더 여유있게 오자.

약 2시간걸려 아사쿠사보다 전인 닛포리역으로 가 편하게 야마노테센으로 갈아타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 배고파. 닛포리역 벤또가 참 맛있어 보였는데,, 오늘도 도착하니 형들이 한잔 하셨다. 딸국

"넌 대단해! 진짜루! 닛코까지 갔다왔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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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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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거의 없는 도부닛코역이 그리워.


날짜

2010. 8.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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