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맛집] 대동서민맛지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왠지 일리있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혼자 여행하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따지자면 벌써 6년이 지나간다. 여행을 하면서 항상 발목을 잡는 것은 '먹거리'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숙박도 중요하고 교통편도 메인에서 빠지면 안되겠지만, 아무래도 잘 먹어야 든든하게 여행할 수 있으니 먹거리는 여행에 있어서 빠지면 안되는 존재! 그래서, 오늘은 대동맛지도. 아니, 대동'서민'맛지도를 준비해봤다. 2005년부터 엄선하고 엄선. 최근 2011년 11월 중순까지 여행했던 곳을 모두 모아 간략하게 꼭 먹어야 할 음식, 그리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음식. 여행지에서 기왕 먹어야 한다면 추천하는 음식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백퍼센트 만족시킬 순 없지만, 나름 돈이 없어 비루한 여행자가 투자한 돈에 비해..

더 보기

[설악산 등반] #ep - 계곡 따라 구름 따라 (대청봉 - 소공원)

다음날 4시 30분이 되어, 일어났다. 그날따라 아저씨들이 괴성을 질러주시는 까닭에 잠을 설치긴 했지만, 에라 그래도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나섰다. 사실 너무 일찍 서두를 필요는 없는게 대청봉이 딱 30분거리도 안걸리는 곳에 위치해서 지리산처럼 어느정도의 산행을 요할 수준은 아니다. 바위를 조금만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대청봉. 천천히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설악산 대청봉으로 향했다. 일출시간은 대략 5시정도, 구름이 제법 꼈던 날씨라 그런지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고 싶은게 있었다. 항상 집걱정, 가족걱정. 모두 대성했으면 하는 올해의 바람. 빼꼼히 일출이 구름 사이로 활짝 빛난다. 아름다운 일출을 보면서 준비해 두었던 소원을 하나하나 머리에 ..

더 보기

[지리산 종주] #2 나를 위한 과정에 서서(성삼재-벽소령)

무언가 정하고 싶다면 산으로 떠나라(산행편) - 2번째 지리산 종주 지리산 종주루트 1일차 (성삼재 - 연하천 - 벽소령) 아직은 어두운 저녁이다. 덜컹거리는 기차안 분명 조용하긴 한데 자리때문일까, 왜 이렇게 잠이 들기 힘든건지... 빛 때문일까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이것저것 친구와 군대에 있을때 이야기도 하고 맥주도 마셨건만 그 긴 말꼬리 레이스에 지쳤을텐데 새벽 2시가 되서도 여전히 눈은 말똥말똥하다. 이미 기차는 전북에 진입해있다. 익산을 지나고 어느새 곡성. 곡성이라면 벌써 섬진강이 시작되었다는 얘기일테고 조금 있으면 구례구에 도착한다는 이야긴데, 시계를 보니 도착시간인 3:32분이 되려면 이제 1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억지로 눈을 붙여보지만 잠이 안온다. 친구녀석을 쓱 살펴봤더니 이..

더 보기

종로 맛집,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 인생을 맛보다

이번 주말에 오래간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전국 동아리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서 인연을 이어온지 벌써 4년,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전 입대를 했기 때문에 딱, 2년 반만의 만남이었습니다. 그 사이 반가운 사람인 K형은 벌써 입사해서 한창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월급쟁이가 되었구요, 전 한창 영어공부를 하는 사회라곤 아주 미숙한 휴학생이 되었네요. 구미에서 일하는 형은 저를 보고자 서울까지 올라온다 하기에, 시간을 내서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군생활을 할때도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종로라곤 그렇게 많이 와본적이 없다는 K형. "야 어디 한번 에스코트 해봐~" 라는 문자메시지에 동선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종로의 아스팔트 진득한 한복판에서 양식이나 일식을 한끼하고 피맛골에서 막걸리 한잔? 이렇게 생각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