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en Camino #프리퀄2, 파리의 골목

파리의 골목을 돌아본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신경쓰일 비는 아니었다. 제대로 골목을 돌아다닐 요량으로 도착한 마레지구는 세번이나 파리를 왔음에도 가봤던 곳 중에 가장 파리 다운 곳이었다. 도시의 회색빛이 예술로 느껴진다. 건물벽에 드리운 덩굴도 예술적이라고 느껴질 정도. 비가 조금씩 와서 그런지 촉촉한 파리가 참 좋다. 잠시 몸을 녹이려고 베이커리에 들렀다. 크로와상 하나랑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었다. 프랑스어가 안되니 손짓발짓을 해보는데, 웃으면서 주문을 잘 받아준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위해 양해를 구했다. 이 또한 손짓 발짓으로 했지만 잘 알아 들어주었다. 비오는 날의 테라스. 살짝 데워진 크로와상과 설탕 가득친 에스프레소 맛이 참 좋았다. 골목들을 돌아보며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그냥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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