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부끄러운 사실부터 말하자. 사실 광양에 처음 와봤다. 


그간 들어온 정보로는 그저 제철소만 있는 도시이고 내일로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이 도시에 그렇게 많은 매력을 느끼지 못해 근방의 여수나 통영으로 떠난다는 것만 들어왔었다. 그러기에 나 또한 내일로를 하면서 이곳을 그냥 지나치고 순천이나 여수로 향했었다. 그러나 처음 마주하게 된 광양에는 수많은 보물들이 숨어있었고, 내가 잘못알고 잘못생각한 부분이 훨씬 많았다. 많은 보물이 숨어있는 광양, 다녀온 이후 지금부터는 자신있게 이 관광지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광양은 여수와 인접해있는 관광지로 우리에게는 산업화의 원동력이 었던 철광석을 제련하고 수출하는 제철소로로 시작한 공업도시, 우리가 기억하는 울산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성장한 도시중 하나라고 잘 알려져있다. 그러기에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기에는 공업도시에 볼 것이 공장밖에 더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전에 소개한 울산도 공업도시의 성격이 다분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볼 것이 굉장히 많은 도시였던것을 기억한다면, 광양 또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섬진강 하류에 위치한 이곳은 계곡도 즐길 수 있으며 더불어 산세가 우거져있고 풍경이 여느 관광지 못지 않다. 조금만 차를 타고 나오면 보이는 바다는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며 광양사람들의 친절함은 바다와 계곡을 포근히 안아주는 어머니와 같은 관광지다. 


광양은 우리나라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FEZ가 지정되어 있는 곳으로 인천의 IFEZ 부산의 FEZ 그리고 이곳 광양에이 세번째로 지정되었다. 평소에 경제경영에 관심이 있고 제품공정에 관심이 있다면 광양은 더할나위 없는 체험학습장이라고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볼 것 얻을 것이 많은 곳일까? 처음 광양에 도착했을때 이제 막 광양시청에 관광진흥과가 처음 생겼을때였다. 대부분의 관광관련된 업무는 도청에서 이루어졌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광을 담당하는 부처가 시청에 생겼다는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잘 닦여지고 관리된 광양의 관광자원을 비로소 대중들에게 공개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때문일까 우리와 함께 동행한 해설사님을 비롯하여 시청의 주무관님까지 광양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듯하고 자랑이 끝이 없다. 그럴만하다. 기대했던것보다 광양은 아주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광양하면 떠오르는 음식이라고 하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아무래도 광양불고기와 생선구이가 아닐까? 우리는 시청근처에 있는 음식점인 금정 광양불고기에서 푸짐한 불고기와 생선구이를 먹어봤다. 불고기는 정식 광양불고기가 아니었지만 맛있었고 생선구이 또한 삼치부터 갈치 굴비 다양하게 제공되었다. 사장님이 잠시 들러 광양의 맛집을 많이 소개해주시고 광양의 관광자원을 많이 알려주세요라는 말에 광양의 첫인상이 만들어졌다. 여행지는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때 만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자부심 있는 눈빛으로 그 여행지의 첫인상이 기억되는 법이다. 내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만났을때도 느꼈고 8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하지 않는 지론이었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우리 동네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하는가? 우리야 익숙하니까 "아니에요 여기 별로 볼게 없어서 다른데로 가는게 나을거에요" 라고 쉽게 이야기한다. 사실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툭 뱉은 말로도 그 여행지의 첫인상이 결정된다. 정말 여행을 사랑한다면 그렇게 볼 것이 없는 동네일지라도 구석구석 누벼서 결국 찾아내서 나만의 여행지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법도 하나의 방법이고 내가 익숙하지만 남에게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자기 동네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내가 광양에서 만나 잠시 이야기 한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광양에 참 볼것이 많죠"라고 했다. 그 말인 즉슨, 이 사람들은 자신의 동네에 대해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자는 대체 얼마나 이 동네가 잘났기에? 라고 생각하며 광양의 더 구석구석을 찾고 싶어한다. 나는 광양이라는 동네를 단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빠르게 돌아봤지만 다음에 다시 와서 더 깊숙히 구석구석 돌아볼 참이다.







광양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이순신대교를 볼 수 있다. 그 옆 공터에는 한창 홍보하고 있는 광양월드아트서커스(http://www.circusfestival.co.kr 8월 12일까지 공연)가 열리고 있는데 다양한 국적의 팀 공연중 우리는 2시쯤에 도착해서 중국의 '서유기'공연은 이미 끝나있는 상태, 그 다음공연인 영국 엘레멘탈팀의 공연을 보기로 한다. 엘레멘탈팀의 공연은 물,대지,공기,불로 이뤄진 원소. 즉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다. 한 소녀가 꿈에서 방안의 인형들과 함께 펼치는 이 서커스의 플롯은 매우 흥미롭다. 처음 보는 서커스였지만 대충의 플롯은 이해가 되고, 노련한 공연에 감탄에 감탄이! 뉴욕에서 보는 브로드웨이 공연도 '그 맛'이 있지만 광양의 천막에서 보는 공연도 그 나름의 '맛'이 있다. 특히 서커스다보니 그들의 노력이 첫번째로 느껴졌고, 힘든 가운데서도 관객을 향해 억지웃음을 날리지 않는 다는 것, 본인들의 자부심이 함께하기에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지금까지 온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날짜

2012. 8. 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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