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은 '항상 옳다!'가 제 생각입니다. 언제든 방문하면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거든요. 사실 1월 초에 다녀 온 것을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저희집은 생두를 사서 집에서 직접 로스팅해먹습니다만, 항상 정해져있는 원두만 먹다보니 새로운 로스터리까페는 어떻게 할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가본 로스터리 까페는 홍대 상수동에 있는 한 군데, 사당 스타벅스 뒷편에 있는 한 군데, 범계에 한 군데 이렇게만 알고 있는데 이번에 군산여행을 가는김에 커피에 입맛들인 우리 가족끼리 군산의 핸드드립 메카 '산타로사'에 들렀습니다.

여행을 같이 다니는 Q형의 말로는 핸드드립으로 유명한 까페들은 대부분 항구 중심으로 몰려있다고 합니다. 강릉에는 '테라로사'라는 로스터리까페가 있는데 원두가 예전에는 이쪽을 통해서 들어왔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군산도 그런지(?) 사실 이에 관한 진위여부는 잘 모릅니다. 하하



산타로사는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올 때가면 훨씬 좋겠더라고요. 눈 앞에 호수공원이 보이고, 잔잔한 음악과 정말 너무나 편한 의자덕에 사람이 많지 않다면 계속 머무르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블로그 처음으로 어머니 공개합니다! 처음에는 커피라곤 믹스커피밖에 모르셨는데 제가 제대하고 나서 핸드드립을 즐겨해드렸더니 이제는 뭐 직접 콩을 볶는 경지까지 이르셨습니다. 아침마다 제가 핸드드립 해드리곤 했는데 요즘 제가 너무 게을러져 핸드드립을 못하면 직접 해드시고 갑니다..


커피를 시키면 이렇게 직접 만든 설탕과 쿠키 몇조각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가족이 선택한 것은 인도 몬순 커피입니다. 대표적인 발효커피라는 몬순을 처음먹어보고는 정말 구수하면서도 바디감이 묵직하지 않아서 왠지 더 끌리는 커피맛을 보여줬습니다. 예가체프에 익숙한 우리가족은 시큼하면서도 구수한 것에 익숙한데 몬순의 약간은 밋밋한 맛이 꽤 맘에 들었나보더라고요. 어머니께서 직접 가서 몬순 원두를 구매하셨습니다.


산타로사는 거진 2시간 30분이라는 장거리를 달려온 우리에게 큰 휴식을 준 로스터리 까페였습니다. 군산하면 맛집으로는 보통 게장정식집이나 군산횟집 복성루, 아님 이성당을 드는데요 이번 기회에 커피 맛집인 산타로사도 들러보세요. 분위기도 좋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날짜

2012. 1.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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