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 따듯한 서쪽을 떠나며
July 8, 2006  시상반나
 

형 아침이에요 일어나세요!
"우으으으...알았어 몇신데.."
"아침 먹어야 할 시간이에요!!"
"알았어 일어날께.."

세면을 하고 다시 돌아오니까 일어난다드니만 다시 꿈나라로 가버리신 우리 D형.
이불을 세차게 들어올리기를 몇번.
드디어 깨어나신다.

"으이구~ 형.. 집에서도 이렇게 잠이 많으세요?"
"응.. 원래 좀 그렇다 야 "

그렇게 힘겹게 D형을 깨우고 옷가지를 챙겨서 짐을 꾸리고 우리는 아침을 먹고 열대식물원으로 출발했다.
중국 과학계 인사들도 이곳만은 꼭 들린다는 열대식물원은 식물의 종류만 7천여종이다.
다 돌아보는것만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그곳에서 본 식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모리화의 일종인 쟈스민, 그리고 라오스의 국화 푸르메리아, 잠비아의 국화 부낀베리아 , 수령이 880년이나 되었다는 소천나무, 기생수인 용나무(다른 나무에 기생하는 용나무를 보고 투챌들은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되뇌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령 8000년까지 살 수 있다는 영혈수,  벌레 먹지 않아 옛날에 격문을 적을 때 사용했다는 백업종 나무, 약용식물인 남로원, 연구용으로써 지금까지도 200여명이 연구중이라는 백향원, 경남 사천에 사찰을 지을때 썼다는 엄청나게 큰 나무 , 1960년에 아프리카 가나에서 선물 받았다는 음식이 닿으면 신맛이 단맛으로 바뀌는 열매인 신비과 , 연꽃중의 왕 왕연 , 말레이시아의 국화 하이비스카스등 많고 많은 식물을 보았다.


이곳에 있는 식물만 몇천여종



여독을 풀기위해 온천으로 떠나는 길


"나에게 빠져빠져 모두 빠져버려~~~" 어디선가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노래하는 춤추는 식물에 확성기를 대고 H누나가 착각의 늪을 부르고 있다.
그렇지만 그 식물은 끝내 춤을 추지 않았다.

"아하하 구슬픈 노래가락.. "
그날부터 H누나는 그 노래 사건 덕분에 '박경림'이 되었다.

열대식물원 내에 있는 식물을 돌아보고 박물관 관람을 하고 나서 우리는 온천으로 출발했다.


창밖의 풍경은 고즈넉하다. 


“우리 마니또는 누군지는 몰라도 너무 활동을 안하는것 같아~” 온천으로 이동중에 Y누나에게 대뜸 이야기했다.
“ 진짜? 니 마니또 그렇게 활동을 안해?” (정색한다)
“이거 캬라멜인데 먹어볼래? 맛있는데.. “ ...
역시 떠봤더니 내 마니또는 Y누나였구나.. 왠지 저번 깐란바에서 쉴때두 한입 베어먹던 파인애플을 주더니만(너무 멜랑꼴리했다 정말로) 내 예상이 들어맞았다. 그래선지 멀리서가 아니더래도 이것저것 신경 쓰고 있구나 왠지 더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나는 내 마니또인 S누나한테 처음 말을 걸어봤다.
“S누나 누나의 마니또는 활동 열심히 해요?”
“으휴~ 글쎄다~”

왠지 미안하다.. 사실 마니또를 처음 해보는거라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내일부터는 노력해봐야지!
 
"이야! 온천이다!!!"
따듯한 물과 시원한 물이 고루 갖춰진 온천에서 우리는 여태까지 쌓인 여독을 한꺼번에 풀었다.
“조별게임에서 승리를 하면 맥주를 한캔씩 증정~!”
그렇게 조별로 수영릴레이 경주, 수중 기마전 등 여러가지 게임을 즐기고 나서 따듯한 온천으로 가서 몸을 찜질하면서 마시는 맥주는 정말 기가 막혔다.
“캬 죽이는구만~”

그렇게 온천욕을 즐기고 나서 시상반나시내로 들어가 나리누나 생일 케익과 함께 저녁을 먹고 시내를 돌아봤다.

“와 신호등 완전 귀엽다 ~”
달리는 모습인 신호등 때문에 다들 왠지 건널때 저런 모양으로 건너야 할 것 같단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 시선에 아랑곳 않고 그 신호등모양처럼 건넜다.

그랬더니만 사람들이 쟤네 미친거 아니야?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래도 “워아이니 중궈~~~” 한마디에 다시 밝은 표정으로 맞아준다.

그렇게 시내를 구경하며 길거리서 몇몇 사람과 대화도 하고 한복입은 여자아이와 사진도 찍고  중국인들처럼 빨간불일때 횡단보도를 건너보고 개업축하공연에 끼어서 춤추는 사람과 똑같이 안무도 춰보고 1시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상반나 시내를 오감으로 느꼈다.

이제 그렇게 정들었던 시상반나를 떠나야 한다. 시상반나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그동안 수고해주셨던 시상반나 마스코트 육갑가이드님과 함께 이별 사진을 찍고 아쉬운 이별을 해야했다.
“육갑 가이드님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덕분에 많은거 배워갑니다! 사랑해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 가이드님의 뒷모습을 지켜보다가 우리는 대기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나서 D형의 카드로 부모님께 국제전화 한 통을 넣었다.

“ 엄마. 난 잘있어요! 지금 이게 국제전화라서 길게 못해요. 정말 좋은 곳에서 잘 먹고 잘 자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리지앙으로 떠나요! “
“그래 몸 조심하고 사랑해~~!”

그렇게 빠르게 지나간 30초간의 통화후에 눈물이 났다.
사랑해라는 한마디를 타국에서 들으니까 더욱 눈물이 난다. 건강히 돌아가야지 !!

그렇게 전화를 끝내니까 이곳저곳에서 전화하던 누나들도 전화를 하면서 막 운다.
국내의 정이 타국까지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래요. 다들 건강히 돌아가야죠! 암~~!

그렇게 전화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가는데 저 멀리서 솔미누나는 공항서 아까 발수제에서 만났던 중국여자애를 또 만났다. 어찌나 기뻐하던지
“ 누나 진짜 이런 인연이 어딨어요 넓은 중국땅에서 3번이나 만나다니..”
“글쎄다~ 진짜 신기하다!!!”

그렇게 인연과 또 다시 헤어지고 우리 모두는 지쳐서 축 늘어져서 자리에 앉았다.
“우리 이럴게 아니라 게임 한판 하죠!?” S누나가 제안했다.
옆에 계신 과장님도 동의. 모여있던 15명 남짓되는 투챌들도 동의!
모처럼 모두 다함께 모여서 열혈 팅팅탱탱 게임을 했다.

“나나나~ 솨솨솨솨솨솨~~ 아! 온다! 아! 온다! 아! 온다온다온다! 헛! 팅팅팅팅~ 탱탱탱탱~ 팅팅탱탱 후라이펜 놀이!!!”  선희누나의 주도 하에 우리는 신나게 모션을 취하면서 움직였다.

“ 준영 넷!” “ 준영준영준영준영!”
“ Y 액션!” “ ~~~ Y 아~~!~”
“ S 셋” “~ SSSS~”
“ Y 넷 “ “ YYYY~~~~~~~~~ 으아아악!!”
정말 계속해서 Y누나가 걸린다.  벌칙도 참 가지각색으로 맞은것도 Y누나일거다.
“랄랄랄라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라라라라라~ 얘들아 똘똘이 스머프 봤니?”
“아니~” 퍽퍽퍽퍽
“ 랄랄랄라랄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라라라라~”
“ 인디안 밥!” 퍽퍽퍽
공항에는 하루 종일 누구 맞는 소리와 비명소리로 가득 찼다.
근데 더 웃긴건 중국인들이 너무너무 재밌게 관전하고 있었다는 거다.
급기야 중국 사람들 대략 100명이 넘는 인원이 우리를 에워 쌌고 열심히 카메라를 들이대서 우리가 노는 사진을 찍고 급기야 캠코더까지 등장했다. 우리는 땀을 뻘뻘흘리면서 게임을 계속해야 했고
1시간정도 게임을 계속하고 나서야 과장님이 좀 쉬어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시면서 모두 기립하여  30분만 쉬겠습니다~ 라고 중국사람들에게 허리숙여 인사까지 했다.
 “이야 우리 이러다가 중국 네이버에 기사 뜨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래도 진짜 재밌었어요~”
“ 근데 이 짓을 어떻게 이따가 또 해~ 난 졸려~”
그때 갑자기 어떤 중국여자애가 나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것이다.
“아까 걔 니 맞을때 준영! 준영! 했던 애다 ~완전 팬 됐나보다”
“진짜요 누나~ ? 내가 중국에서는 먹히는 얼굴인갑네~”

그렇게 그 여자아이와 사진을 찍고 H도 자기 팬이 생겨서 사진찍고  그러다가 하나둘씩 잠들어가던 도중 딜레이 되었던 우리의 비행기가 출발한다고 한다.

이제 리지앙으로 출발이다.
역시나 기내 천공소저들의 거만함은 하늘을 찌른다.
주스를 내주는 표정의 도도함은 거의 최강이다. 그렇게 이륙한지 1시간 반 정도 지나서 우리는
리지앙에 도착했다.
“이제 리지앙 도착입니다~ 짐 챙기자~~!!”

안녕 시상반나..


리지앙은 고도도 높고 마침 비가 조금 와서인지  이곳의 날씨는 체감온도 40도를 훌쩍넘던 시상반나와 달리 엄청 시원한 날씨다.
“ 이야!! 완전 시원해!!!!!!!!!!!!!!!!!”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날씨야~”

급격한 기온차에 혹 감기라도 걸릴까봐 모두 빨간 점퍼를 입고 우리는 리지앙 시내로 이동해서 고성 내에 있는 낭만일생이라는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 들어가는 길에 홍등가처럼 빨간 불빛은 가는 내내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
“ 여기가 너희방이다! 3인실인데 넓게 쓰라고 주는거야. 이 방 경치가 이 숙소에서 제일 좋고 뜨거운 물은 잘 나오니 알아서 쓰시도록!”  여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 정말 이 방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리지앙에서 묵을 숙소

그렇게 새벽 1시의 리지앙을 기점으로 우리의 리지앙 연가는 시작된다.



P.S

우리의 단체사진

깐란바에서 할머니 집에서 함께

징홍공항에서 역동적인 팅팅탱탱게임 (이정도였습니다)
 

날짜

2010. 8. 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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