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운 좋게 트위터 RT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이웃인 후레드군님을 초청해서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평소에 제가 해드린것도 없는데 음악선물도 받고 뭐든 받기만 해서, 어떻게 해야지? 막상 원두를 선물해도 드시지 못할 것 같고 해서 고민고민하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다녀왔습니다. 안그래도 서울에 조금 볼일이 있어 살짝 올라갔기 때문에 저녁시간도 남았구요! 강연을 빌미로 후레드군님께 홍차라떼를 얻어 먹었습니다(퍽) 아무튼, '여행하면 성공한다'라는 조금은 신개념 강연. 경제나 자기계발에 관련된 강연만 갔었지, 여행과 관련된 강연은 한비야님의 강연밖에 들어본 적이 없는 제가 이 강연을 갔던 이유는 대체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어떻게 풀어갈지도 궁금했지만 다른사람의 여행 정의를 들어보는 것도 정말 값질 것..
2010. 8. 27. 13:4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도쿄여행기] #5. 사쿠라가 휘날리는 동경타워(에비스-다이칸-롯폰기-도쿄타워)
오늘은 조금 천천히 여행하고자 한다. 때론 바람도 느끼면서 사람도 느끼면서 그렇게 여행하고 싶었다. 오늘의 여행은 나 홀로 여행이다. 파스텔의 푸딩맛은 잊을수가 없다. 에비스 개찰구를 나서면서 바로 향한 곳은 그 어느 삐까뻔적 한 음식점이 아닌 파스텔이라고 하는 작은 푸딩집이다. 동쪽으로 나와 길을 건너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파란 간판이 보인다. 315엔 하는 기본 푸딩은 이집의 엄청난 자랑거리이다. 주문할 때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는거 보니까 최대 2시간 정도는 포장이 가능한 듯 하다. 오늘은 유난히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까페에 앉아서 푸딩을 먹었다. 오랜만에 여유있구나! 와 한입 베어넣는 순간 입안에 달콤함이 퍼지는데 장난이 아니다. 일본에서 푸딩 먹는거 정말 장난아니게 맛있다던데 정말 상상 이상이네! ..
2010. 8. 26. 08:29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아침에 찌부둥하게 시작해 살짝 기지개를 켜보니 신선한 공기가 몸에 베어들어온다. 후지산을 오를까 말까 하코네 과연 내가 갈 수 있을까? 했는데...드디어 가게 되었다! 아침 7시에 비교적 일찍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늦잠 없이 한치의 오차없이 일어난다. 난 핸드폰 진동에도 잠 깨는 스타일이니깐. 하코네로 가기 위해서는 신주쿠역에서 로망스카나 일반 열차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집 근처에 있는 신주쿠 역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신주쿠 역까지는 가는 길은 그냥 동네 근처가는 느낌이다. 10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라서 신나게 걸어가다 보니 이게 뭐야! 난 신주쿠를 근방은 거의 가봐서, 길 정도 쯤이야 마스터 했다고 생각했는데 입구는 왜 이렇게 많은지 아주 당황했지만, 표정만큼은 유유히 친구 기다리는 ..
2010. 8. 25. 07:2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도쿄여행기] #3. 우에노는 지금 벚꽃 만개중.(우에노 - 아사쿠사)
오늘은 나 혼자 이동하는 일정. 아침 일찍 나와 마치 현지인인양 아주 자연스럽게 또 지하철을 타고 우에노로 간다. '와 진짜 인제 나 일본에 있는거 같다.'(이제 좀 실감이 난다) 우에노역의 모습 닛포리역을 지나 우에노에 도착하고 중앙출구로 나와 시간을 보니 10시경, 길을 건너지 말고 바로 오른쪽으로 돌면 우에노 공원이 있다. 길을 몰라도 모든 사람들이 우에노를 나와 그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따라가면 될 것 같다. 계속해서 그 사람들을 따라가다 초입에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이 있다면 우에노 공원을 제대로 찾은것이다. 우에노 공원은 일본이 봄이 되어 사쿠라가 만개 할 때 일본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 단연 1위의 공원! 2위는 신주쿠 공원이나 요요기 공원이라고 한다. 일단 신주쿠공원은 유료다 보니 ..
2010. 8. 24. 08:55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현재 동해를 지나고 있습니다 JAL의 기내식. 일본식이라 그런지 깔끔한 맛이다. 가이드북으로 신주쿠를 훑어보자 그럭저럭 괜찮았던 JAL의 기내식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쥬스도 마시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까 보이는 하늘. 방송에서는 도쿄에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고 한다. 내 옆에 있는 일본아주머니도 나도 비가 와서 약간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는 듯하다. 비행기는 고도를 서서히 낮추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비행기는 나리타 공항으로 진입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낮춘다. 멀리서 본 나리타 공항은 인천공항에 비해 그렇게 크지는 않은듯,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터미널이 터미널이 2개가 있고 그 때문에 공항이 작아보이는 것이란다. 모노레일로 터미널 이동중 1터..
2010. 8. 23. 23:5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도쿄여행기] #1. 무심코 일본. (일본여행 - 신주쿠)
"나 떠나" 라는 말을 남기고 나서 과연 내가 정말 가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비행기를 탔고, 아무렇지 않게 도착했다.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는 비계획적인 외국행. 꿈에서 봤던 어느한장면이 날 비행기에 몸을 싣게 했다. 물론, 돈이 많아서 출발한게 아닌 몇개월의 처절한 고통을 감내해야 했지만! 그렇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충격은 나에게 새로운 눈을 가지게 했다. ----------------------------------------- @ 출국장. 어지간히 야단법석을 떨면서 도쿄지앵이니 뉴요커가 되겠다느니 하며 출국을 엄포(?) 한지가 어지간히 시간이 술술 흘러가 출국당일이 왔다. 어제까지 한 일도 채 마무리 짓지 못했고, 채 인사도 하지 못했다. 싸이월드에 밀린글은 벌써 9페이지..
2010. 8. 23. 23:5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처음 여행을 시작하고 끝내는 과정. 내 손으로 직접 여행을 감히 감행하는 것은 벌써 2번째 일이다. 예전에는 무모하게 떠났던 여행이었고 여행을 하면 할수록 체계적으로 여행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여행을 지속하는 동안 내가 너무 틀에 맞춰서 여행을 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고 느낀 다음으로 부터는 시간만 고려할 뿐 그 어떤것도 생각하지 않고 여행을 하게 된다. 그렇게 여행을 해야만 내가 기대하지 못한 것을 얻을 수 있고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조금은 심적으로 여유를 얻을 수 있어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 자신이 발전하는 좋은 자양분이 된다. 조급함을 버리면 정말 좋은 여행이 된다는 것은 정말 사실이 되었다. 2002년의 일본여행이 내 시야를 넓여줬고 2005년의 무모한 강릉행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2010. 8. 23. 11:31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전국일주] #14 진정한 나를 찾아라! (지리산 1박 2일 종주 - 중산리 - 진주 - 집)
“아악 다리에 알배겼어!” 다들 아우성이다. 여기저기서 알배긴 사람들이 천지. 나도 피할 수는 없었다. 새벽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한 산행이라서 그런지 몸이 굉장히 찌뿌둥하고 허벅지에 알까지 배겨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새벽 5시에 약속한 곳으로 나와보니 누나도 알배긴거 같다고 난리다. 그래도 어떻게 하나, 일단 칼은 뽑았으니 나무라도 베어야지. 저 멀리 산봉우리를 보면서 다들 “어우 우리 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가냐”하며 한숨을 짓는다. 여하튼 일출은 봐야 하니까 일찍 출발하긴 해야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행을 시작한다. “근데 아저씨랑 꼬마는?” 누나가 물어본다. “어제 잘 때 얘기했는데 아저씨랑 꼬마는 천천히 올라간다고 저희 먼저 가랬어요” “어이구 아쉽네, 그래도 어디서 또 만나겠지 뭐” 나는 다시..
2010. 8. 23. 11:29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전국일주] #13. 지리산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지리산 1박 2일 종주 1일차 - 세석)
우리 가족은 예전부터 지리산을 굉장히 좋아했다 어머니의 경우는 지리산 산행만 열손가락으로도 모자를 만큼 했고 나 또한 예전에 지리산, 그중에서도 뱀사골로 몇 번 휴가를 갔었기 때문에 지리산에 익숙했다. 하지만 지리산 천왕봉까지 가본 적도 없고 가볼 엄두도 내본적이 없다. 그렇지만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이왕 여행을 시작한거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으며 한해를 다짐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각에서는 분명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럼 제주도 한라산에서 하지 그랬어! 하긴 그렇기도 한데 한라산 정상을 오르려 했으나 시간적으로 맞지 않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아무튼 새벽 3시쯤에 일어나 주섬주섬 일어나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 가..
2010. 8. 22. 21:56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