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산티아고라는 영화가 한창인 것 같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산티아고를 꿈꾸던 사람들에게는 설렘을, 이미 다녀온 이에게는 추억을 준다고 하더라. 시간이 허락하면 가능한 한 빨리 보고 싶은데, 그 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까미노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놓을까 한다.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여행지의 일부분이 되었지만 까미노는 여행으로 만만하게 가는 여행지는 사실 아니다. 막장 아무 생각없이 왔어도 뭔가를 얻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까미노. 조금은 힘들지만 그 안에서 정말 온전히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게 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을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투영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 또한 생기기 때문이다.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나서 내가 하고자 했던 것은 내 인생의..
2016. 7. 29. 09:44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안녕하세요. 휴가 잘 보내고 계시죠? 집에서 인터넷으로나마 여행을 하고 있는 -_- 모노트래블러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왔어요. 바로 고군산군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가 신시도부터 연결도로가 생기고 있다는 것 아시나요? 지도상으로 보면 이래요. 신시도 입구부터 시작해서 무녀도, 선유도를 함께 관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인터넷 기사를 조합해보니 2009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원래대로였다면 2014년에 마무리 되었어야 하는 공사가 2016년에 공정률 평균 80%를 돌파하여 이제 거의 개방이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에요. 바로 저기 신시도에서 이어지는 도로가 바로 바로 선유도까지 갈 수 있는 도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2016. 6. 16. 17:46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제가 맛집을 올리게 될 줄이야.. 하지만 정말 맛있다고 느낀 곳이라서 소개해 드립니다. 이 맛집은 호불호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전적으로 군산 사람이 아닌 외지인의 시선임을 미리 말씀드리며! 내 돈 주고 먹었음을 알립니다. (사진은 식당 앞.. 폐교 리모델링 했대요) 군산을 거쳐 갈 일이 있어 이번에 게장과 밥을 먹고 왔는데 아.. 이 정도면 빙글에 소개해도 되겠다고 생각해서 올리는 맛집입니다. 정말 간만에 맛집 포스팅 올리는 것 같아요. 이 집에서 제가 먹은 것은 '쌈밥 정식 8000원' 였어요. 이 집 된장, 청국장이 정말 짜지 않고 맛있어서 어르신들 모시고 갈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워낙 유명한 맛집인가봐요. 제가 갔을때는 재료떨어졌다고 돌려보냄요 ㅡㅡ 앞에 대기 30명... 근데 이 음식점이 폐교를..
2016. 6. 16. 12:25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Vingle에서도 monotraveler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 모노트래블러입니다. 꾸준히 했던 블로그를 여러 사정에 의해서 중단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왜 가장 나다운 것을 멈췄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2012년 9월부터 2년간은 영국에 체류하게 된 이유로 블로그를 자주 할 수 없었습니다. 2014년 9월부터 지금까지는 아직 취준생이라 블로그에 글을 쓰는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어요. 자소서 여러장을 써내려가면서 블로그까지 해야한다니!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2016년 오늘. 그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글을 쓰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2015년 9월, Vingle 이라는 SNS 플랫폼을 만나서 여러가지 글들을 지금까지 꾸준히 써오고 있거든요. 이제 이 블로그에도 동시에 글을 ..
2016. 6. 15. 19:2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런던생활, 나의 사랑 햄스테드 히스(Hamstead heath) 공원
야, 준영아 거기는 그냥 대박이야 한번 꼭 가봐! 라고 늘상 말하던 매니저님말을 확인하러 가게 된 곳. 바로 햄스테드 히스입니다. 런던에는 녹지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데, 제가 가 본 도시의 공원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무척 아름다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햄스테드 히스(Hamstead heath)에서 팔리아먼트 힐(Parliament Hill)에 오르면 런던시내가 한눈에 보이는데 이곳 벤치에 앉아 컴퓨터로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아, 나도 블로그 글을 여기서 쓰면 필력이 업그레이드 되려나? 마침 방문한 날은 주말이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이곳에서는 진흙탕 마라톤이 벌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비가와서 햄스테드 히스 공원이 제법 질척거렸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뜀박질을 즐..
2015. 6. 18. 07:24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저는 생일이 되면 조용히 가족과 생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맞는 생일도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지는 않았어요. 룸메들과 조촐하게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었죠. 그런데 친하게 지내던 파니(프랑스 친구)가 일끝날때 쯤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 생일인거 페이스북보고 알았는데 잠깐 나와서 와인이나 한잔 하자라고 하더군요. 이 친구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를 하다가 인턴겸 영어공부 겸 런던에 온 친구로, 저와 같은 학원을 다닌지 꽤 되었고 지금은 학원 코스를 끝내고 엔젤역 부근(상당히 잘 꾸며진 동네이며 잘 사는 동네)의 앤티크 샵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도 마침 인턴근무 시간이 끝나서 그녀가 아는 핫 플레이스인 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 정보없이 무작정 킹스크로스 역으로 가..
2015. 6. 15. 08:0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런던생활, 첫 눈이 내리던 Boxing Day (박싱데이)
영국은 편서풍의 영향으로 서안해양성 기후입니다. 때문에, 여름에는 비교적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날씨를 보여주죠. 그래서인지 눈이 오면 아주 난리가 납니다. 심하면 교통이 마비될 때가 있고, 출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지각하게 되지요. 런던에도 첫 눈이 왔습니다. 바로 박싱데이에 말이죠. 박싱데이는 12월 26일 하루 영국에서 빅 세일을 하는 날입니다. 모두가 돈을 열심히 모아놨다가 아침부터 열심히 백화점에 진을 치고 쇼핑을 하게 되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룸메 아비쉑이 겁나 깨웁니다. "야 로이!! 눈왔다 눈왔어!!!" 밖에 나가보니 다들 정원에서 소박하게 놀고 있습니다. 아니 그깟 눈이 뭐가 대수라고.. 라고 생각했는데 룸메가 인도에서 왔으니(뉴델리 사람입니다) 그럴만도 하다 싶습니다. 옆에 있는 학..
2015. 6. 12. 00:0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오늘은 오랫만에 런던 동부로 나와봤습니다. 쇼디치나 이런 힙한 곳을 둘러보게 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르바이트 때문에 간단히 돌아볼 수 밖에 없네요. 오늘 돌아볼 곳은 영국의 상징인 타워브릿지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할 당시에는 이 타워브릿지에 오륜기가 걸렸었는데요, 그때 타워브릿지가 열리면서 템즈강을 따라 멋드러지게 카메라가 무빙하죠. 그때 그 장면을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네요. 타워브릿지에서 보는 풍경은 이렇습니다. 저기 공사중인 건물은 아무래도 리버풀 스테이션 역 근처에 있는 빌딩인 것 같네요. 지금도 다시 가고 싶어지는 타워브릿지 입니다. 2013년에는 이곳에서 제 생일파티를 여동생이 해줬었는데 말이죠.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렵니다.
2015. 6. 11. 00:04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런던에서 사는 동안 저는 유독 스페인 친구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어요. 워낙 카미노 데 산티아고에 가고 싶다고 어필하기도 참 많이 했었고, 성격도 저랑 잘 맞는 친구들이었거든요. 그리고 저의 과한 리액션을 좋아하던 친구들도 바로 이 스페인 친구들이었죠. 반에 아시아인이 저밖에 없었던 것도 큰 메리트로 작용했었습니다. 저는 친구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고, 친구들에게 언제 파티하냐고 항상 물어보곤 했었는데 우리 착한 이레네 누나(맨 오른편)이 쭈니쭈니(제 애칭을 이렇게 부르더군요)가 어마어마한 음식을 해준다고 공공연하게 떠벌리고 다녀서 급하게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사는 곳도 비슷해서 우리의 이름을 Southwark union 이라고 했었네요. 이레네 누나는 저랑 정말 가까운 친구였는데, 이..
2015. 6. 6. 01:08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