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탐방] #2, (intro) 삐걱삐걱 ... 우리 말레이시아 갈 수 있는것이냐?
이쯤되서 이말은 하고 넘어가야겠다.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유유히 싱가포르를 향해 가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불과 비행기 타기 3일전.....)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나서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왠 알림이 이렇게 많은지 놀라하면서 다시한번 자세히 봤다. "야 지금 너 어디있냐? 돈이 너에게로 입금이 되어있다, 닌 알고 있냐? " 같이 대외활동을 하고 있던 규환형에게 온 문자다. 필리핀 현지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했는데 그동안 나는 침대 어디편에서 흘러나오는 신호를 그냥 잡아 와이파이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VOIP전화를 쓸정도의 무선신호는 아니었다. 때문에 옆에 있는 과장님에게 양해를 구해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내용인 즉슨, 이번 우리팀이 8개..
2013. 1. 11. 09:38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탐방] #1, 본격 시장조사 여행의 시작 (인천공항)
비행기 출발은 오전 08:45분. 우리는 06:30분쯤에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불과 이틀전에 이곳에 있었는데 다시 어디론가 가려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자니 마치 회사를 가서 헐레벌떡 성과보고를 하고 다시 출장가는 기분이 든다. 필리핀 다녀온 짐정리는 다 하지도 못한채 떠나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여행은 말 그대로 즉흥적인 일정이다. 물론 어떻게 시장조사를 하겠다는 '포맷'은 만들어 놓은 상태였지만, 숙소나 어딜가겠다는 목적이 없어 고생하는 것, 하아 이것또한 내 업보요 내 탓이외다. 일찍이 도착한 규환형과 나는 H열에서 만났다. 근데 눈에 딱 들어오는 큰 하드 캐리어. 허걱, 형님 그안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있음메?알고보니 대학원 시험을 위해 전공책 그 두꺼운게 똭 방한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행 ..
2013. 1. 9. 09:0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2011 내일로] 부석사 배흘림기둥에 서서 (영주-제천-집) 7일차
부석사의 여행은 영주역부터 시작한다. 영주역은 워낙 내일러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역이다. 첫째는, 기차를 개조해서 숙소를 만들어놓았다는 점. 둘째는, 영주역장님이 내일러들을 위해서 무료로 가이드를 해주거나 가끔 옥수수 파티를 해주시기 때문이다. 부석사를 나서기전 영주역내를 둘러보면 차시간이 친절히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여 일정을 수립하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석사를 먼저 갔다가 소수서원, 선비촌을 둘러보고 영주여행을 마치는데 부석사는 영주역에서 약 50분을 가야하고 부석사에서 다시 나와 소수서원, 선비촌으로 가려면 약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섹터를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1. 부석사 2. 소수서원+선비촌이다. 이렇게 묶어서 여행하면 훨씬 편하다. 다만 참고해야 할 사항은 ..
2012. 10. 15. 07:4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2011 내일로] 무작정 내일로도 꽤 운치가 있다 (프롤로그) 평택-서대전-광주
어느 여름날로 돌아간다. 때는 2011년. 아무 생각없이 법정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라는 책을 침대위에서 읽고 있었다. 한창 그때는 힐링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일본 승려의 책부터 시작하여 서점가를 가득 메우고 있었던 때였다. 도서관에서 법정스님의 책을 집어들었던 것은 무소유를 매우 감명깊에 읽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 해 편입해서 옮긴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진이 빠져'버린 이유덕에 힐링이 필요했던 이유도 있다. 아무튼,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문자 한통이 왔다. 한국관광공사 기자단 '트래블리더' 중에 친하게 지내서 일명 '딸'이라고 부르기까지 하는 S가 마침 오랜만에 문자를 보냈던 것이다. "지금 사람들와서 같이 밥도 먹고 닭도리탕도 먹고 그러고 있..
2012. 8. 31. 07:0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Monotraveler.com는 2005년 이후, 홀로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것을 보고 경험한 것을 풀어낸 블로그로서 단순한 정보 전달의 블로그를 넘어 여행이라는 매개체를 이용, 여행의 가치를 발견하고 어떻게 인생의 로드맵을 작성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블로그입니다. 저는 여행을 떠나며 세계에 발자국을 남기는것 보다는 여행을 다니면서 좀 더 사람들과 소통하고 제 자신을 찾는것은 물론. 그것을 증명하면서 여행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패기있게 젊음을 가지고 산을 올라간다던가 혹독한 상황에서 여행을 한다던가 오지의 척박한 상황에서 뭔가 해내는 그런 열정을 보여드리는 여행자는 아닙니다. 다만,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여행'이라는 것의 가치를 발견하여 여러분께 알려드린다던가 여행지에가서 무엇을 집중하면 인생에 있어..
2012. 8. 29. 23:19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여행프로젝트] 청춘은 흐른다 : 흐르는 강을 따라 청춘의 가치를 찾는 여행
기획의도 및 영상내용 20대의 청춘은 불안하고, 방황하고 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보다는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정해진 방향으로만 나아가려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청춘은 고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위해 흐르는 강으로 프로젝트 여행을 떠난다.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준비해서 떠나는 여행. 사진을 좋아하는 청춘은 4대강을 다니며 사진을 카메라에 담는다. 커피를 좋아해서 직접 드립해서 먹는것을 즐기는 청춘은 피크닉 장소에서 로스팅하고 커피를 만든다. 그렇게 둘이서 여행을 하다 합류한 청춘은 우리 고유의 악기 아쟁에 대한 가치를 찾기 위해 강을 여행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모든 여행을 영상찍는 청춘이 담아 더욱 가치있게 만들었다. 이들은 4계절 내내 강을 ..
2012. 6. 1. 01:1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대관령으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두근거린다. 굽이굽이 거슬러가는 도로도 예전모습 그대로, 도로를 스쳐 불어대는 바람도 그대로다. 바람이 생각보다 더 세차게 불어서 우리뒤에 차가 뒤집혀 전복사고가 난 것 빼고는 말이다. 겨울에 가는 횡계는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일본영화에서나 봤을법한 하얀 설원이 그대로 펼쳐져 있다.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걱정했지만 다행이 길이 잘 정비되어있어 삼양목장까지는 손쉽게 갈 수 있었다. 삼양목장에 도착한 시간은 벌써 점심을 앞두고 있는 오전 11시. 우리는 삼양목장까지 올라가기 전에 식사를 마치고 올라가는게 좋을 것 같아 근처 황태 음식점을 들렀다. 예상대로 사람은 바글바글 정신은 없지만, 창문밖의 설경을 마주하고 황태구이와 황태국을 먹는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듯 싶다. 안..
2012. 5. 10. 11:1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설날 언저리였나? 진안에 있는 박종석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준영아~ 언제 올거니~" 아, 맞다 숟가락도 찾아야하고 진안도 더 깊게 돌아본다며 진안을 다시 찾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겨울방학에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덕에 통 가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생님! 설날 전주쯤에 연락드리고 갈께요!" 라고 말씀은 드려놨으나 사실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던 방학이었다. 시간은 다시 흐르고 흘러 일정이 어느정도 맞춰질때쯤, 그리고 사락눈이 살짝 내릴때 쯤 진안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코트하나 주섬주섬, 그리고 출발했다. 우리집이 있는 평택에서는 진안을 가려면 크게 두가지 루트를 선택해야한다. 첫번째 루트는 경부선 기차를 타고 전주에 내려서 진안가는 고속버스로 환승하거나, 나머지 한가지..
2012. 5. 6. 07:0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소매물도] 소매물도, 지상낙원에 낭만과 추억을 묻다.
배가 서서히 떠나면서 바다내음은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우리를 따라 몰려오는 갈매기들과 시원한 바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다. 눈앞에 보이는 섬들은 다도해라는 말이 절대적으로 실감난다. 눈에 보이는 옹기종기 솟아있는 섬. 저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이곳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혼자 살아도 자연과 더불어 살면 전혀 외로울 것 같지 않은 푸르른 섬들의 향연이다. 배에 탄 사람들은 평생 맞을 바닷바람을 이곳에서 맞으려는 양, 얼굴을 바람에 뭍고 저마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트롯트와 절묘하게 조화되는 바닷길은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준다. 우리가족은 섬으로가는내내 행복한 표정과 환호성을 쉴새없이 만들어냈다. 등대섬,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들을 서서히 거쳐 갈매기에게 새..
2011. 9. 30. 18:0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