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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송탄] 외국인도 찾는 송북시장의 특별한 이야기 흥정

어렸을때 집 근처에는 항상 5일장이 열리곤 했다. 그곳에 가면 눈빛이 맑은 강아지도 있고 싱싱한 채소와 과일도 있었다. 학교 정문 앞에는 늘 할머니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고 떡볶이는 꼭 장날에 먹어야 맛있더라. 내가 초등학교 시절, 아니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만해도 국민학교였으니 소위 '국딩'시절 머리속에 기억에 남은 장날의 풍경이었다. 당시 학교에 한 반당 학생수가 너무 많아 오전반 오후반이라는 개념이 남아있었던 터라 오전반 학생들은 항상 장날을 점심시간에 맞이하였고 내가 속해있던 오후반 학생들은 등교할 때 꼭 장날에 떡볶이를 먹고 수업에 들어가곤 했다. 그러다, 중학교에 들어가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머리가 점점 커질 무렵 아쉽게도 장날의 풍경은 점점 내게 멀어만 갔다. 그렇게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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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맛집] 여주에 왔으면 홍원막국수를 비벼라!

2011년 10월 22일, 뉴스를 보니 여주 이포보가 4대강 개장행사를 치뤘더라고요. 그래서 이전에 이포보 근처를 다녀올때 정말 맛있는 막국수집을 알게되서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여주 이포보 근처에는 저번에도 포스팅했다시피 파사산성, 고달사지, 명성황후 생가, 김영구 가옥 등등 아름다운 문화재들과 여행지가 많아요.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는데 이 여행지 근처에 잘 알려진 음식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이포보 바로 옆에 있는 천서리 막국수 촌입니다. 그중에서도 빼어난 육수의 맛과 편육맛이 끝내주는 홍원 막국수를 찾았습니다. 주말에는 낮 3시인데도 불구하고 주차할 공간이 없을정도로 엄청난 맛집입니다. 감히 말해보건데 그저그런 맛집은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춘천 막국수집을 소개한적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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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여행] 모노트레블러, 고달사지의 청춘 피크닉

여주에서 맞이하는 마지막날은 어제보다 더 푸르고 아름답다. 아침부터 분주한 주방. 왜 이렇게 정신이 없나 했더니 샛별이가 요리를 하고 있다 “이야~ 이게 뭐야? 대체” “아, 오늘 피크닉 간다면서요! 그래서 제가 집에서 살짝 샌드위치를 준비해왔어요. 그리고 두부케잌도 한번 만들어봤는데 이게 채식용 레시피로 한거라서 두부를 베이킹 파우더랑 섞어서 만들어봤어요” 살짝 먹어보려고 했는데, 안된다며 나중에 먹으면서 음미하자고 뒤로 쓱 숨긴다. 오늘은 고달사지에서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준비해와서 이야기를 공유해보자고 했었는데 역시 요리를 좋아하는 샛별이는 음식을 준비해왔다. 그것도 일반적인 음식이 아니라 채식을 위한 레시피로다 말이다. 난, 커피를 대접하기로 했다.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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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여행] 모노트레블러, 파사성에 올라 금빛 물결을 바라보다

이참에, 여주로 가는데 고속도를 통해 가는 것 보다는 강을 끼고 여주까지 가보는게 어떨까 싶어 서울 한강부터 시작해 양수리, 양평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맑게 흐르는 강물을 보니 마음도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강 주위 벤치에 앉아 아름다운 강을 조용히 바라보는 여행자들이 있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즐기는 여행자들도 있다. 모처럼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10월의 첫주. 강이 가져다주는 생동감을 가슴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강 주변이 활기차다 양평을 지나 여주에 도착하자 서서히 공사장이 보인다. 그렇다 한창 논란이 많은 4대강 사업구간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보니 여주쪽에는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3개의 보가 들어선다고 하는데, 처음에 미디어에서 접했을 때는 워낙 부정적인 시각이 많고 직접 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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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여행] 모노트레블러, 청춘은 흐른다

날씨는 여전히 맑았다. 좋은 사람들과 하는 여행의 설레임, 서로 잘 모르지만 다른 배경을 어깨에 지고 이고 살아온 타인과의 첫 여행이다. 혼자하는 여행을 주제로 여행하며 만났던 다양한 것들을 삶에 녹여왔던 나로서는 모처럼 필명 모노트레블러가 아닌 스테레오 아니, 그 이상의 트레블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여행이 된다. 다시 나의 첫 여행으로 돌아가보자. 실패에 가득차 부정적인 생각만이 가득했던 시절, 나는 대관령에서 보이지 않는 어항을 만났다. 수능도 실패하고 재수도 실패하고 가정형편이 점점 안좋아져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난 새파란 대관령의 모습은 내게 마치 거대한 어항같았다. 파란 하늘은 수조같았고, 하얀 풍력발전기는 여과기 같았으며, 목초는 푸르게 빛나는 수초같았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극한에서 실패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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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여행] 시간이 멈추는 거제를 떠나며,

거제 저구항으로 나와 향한 곳은 바로 거제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이었다. 해수욕장을 나와 빨간 풍차가 쉼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궁금했는데, 가까이서 보게되니 더욱 장관이다. 사실, 빨간 풍차보다 세차게 내리치는 바람이 더 좋다. 하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풍차와 사진을 찍거나 배회하고 있는 흑염소와 사진을 찍는데, 굳이 사진을 찍는것보다 내게 더 중요했던건 이 해안 골짜기에 불어오는 바람을 벤치에 앉아서 잠시 생각에 잠겨보는게 더 좋았다. 과자와 음료수를 사들고 벤치에 앉으니 몰려드는 흑염소 무리덕에 온전히 바람을 쐬지 못했지만 거제도의 새로운 풍경에 반해버렸다. 저구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바람의 언덕의 시원함. 여기에 오기까지는 전혀 상상해 본 적 없는 광경이었다. 바람의 언덕을 둘러싸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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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xJeonju 를 마치고 돌아와서! - 그대들에게 보내는 찬사!

정말 좋은 기회를 얻어 TEDx전주의 연사로 참여하여 '아이디어'는 공유하지 못하지만 '경험'을 공유하고 왔습니다. 많은 오거나이저분들의 노고와 고민이 눈에 보이는 행사였어요 :D TEDxJeonju는 전북권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TEDx로 전주의 멋과 전통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인상이 깊어 예의주시했는데! 이번엔 3회 이벤트인 감나무를 주제로 해서 컨퍼런스를 개최하더군요. 강연을 제안받고 근 2주일간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단 가장 리스크가 컸던 부분은 다른 연사님들처럼 유명인도 아닌데다가 회사의 대표도 아니었던데다, 또 그럴만한 능력도 딱히 부각될것이 없었죠. 그리고 학생신분인만큼 제 호소가 얼마나 공감해줄지도 의문이었고 청중이 대학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참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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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소매물도, 지상낙원에 낭만과 추억을 묻다.

배가 서서히 떠나면서 바다내음은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우리를 따라 몰려오는 갈매기들과 시원한 바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다. 눈앞에 보이는 섬들은 다도해라는 말이 절대적으로 실감난다. 눈에 보이는 옹기종기 솟아있는 섬. 저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이곳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혼자 살아도 자연과 더불어 살면 전혀 외로울 것 같지 않은 푸르른 섬들의 향연이다. 배에 탄 사람들은 평생 맞을 바닷바람을 이곳에서 맞으려는 양, 얼굴을 바람에 뭍고 저마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트롯트와 절묘하게 조화되는 바닷길은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준다. 우리가족은 섬으로가는내내 행복한 표정과 환호성을 쉴새없이 만들어냈다. 등대섬,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들을 서서히 거쳐 갈매기에게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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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여행] 동양의 나폴리 통영, 사람 좋고 풍경좋으니 이것이 무릉도원이구나.

이른 아침이었다. 전날 술에 잔뜩 취해서 새벽에 들어왔더니 집에서는 분주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어디로 떠날 것 처럼. 신발을 벗으려고 끈을 푸는데, 잊고 있었던 약속이 생각났다 “아 맞다! 오늘!!!! 가족여행을 하기로 했었지!!!!!!!!” 정말 오랜만에 하는 가족여행인데, 군 제대 이후로 매 여름마다 여행을 가자고 내가 먼저 말해놓고. 순간적으로 이런 큰 약속을 잊고 있었다니...... 그날 우리가족이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통영’ 사실 통영으로 갈 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원래는 홍천으로 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통영이라니? 그런 생각도 할 겨를 없이 우리가족은 곧장 통영으로 향했다. 집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의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멋진 경관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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