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여행]#3, 짜뚜짝 시장 그리고 시암니라밋쇼
패키지를 통해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을 갔다가 돌아온 시각은 늦은 오후였다. 오후시간에 간단하게 가볼만한곳이 없을까 뒤적대다가 짜뚜짝 시장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지하철을 타고도 닿을 수 있는 곳이지만 내가 있던 람부뜨리 로드에서 지하철 정류장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버스를 타는 방법을 찾아내보기로 했다. 일단 떠나기 전에 근처 에이전시에서 내일 콰이강의 다리를 가는 투어를 확인받는다. 오늘 아침을 생각하면 정말 심장이 쪼그라드는 경험이기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인터넷을 알아보니 다행이도 람부뜨리에서 조금만 나오면 여행자 정보센터가 위치해있다. 그곳에 들어가 어떻게 짜뚜짝까지 버스로 가는지 물었다. 다행이도 한 30분정도 걸리지만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다. 여러장의 팜플렛을 챙겨서 ..
2015. 3. 10. 13:36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태국/캄보디아 여행]#2,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인연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조금씩 꼬여가기 시작한다. 태국땅에 뚝 떨어진것 까지는 좋았는데 계획을 그때그때 하느라 약간의 착오가 생기기도 한다. 일어나자마자 향하고자 했던 곳은 바로 담넌사두억이라는 수상시장이었다. 여행객의 불편을 최대한 줄여주고자 카오산로드에 있는 트래블 에이전시에 문의를 하면 아침에 데려가고 다시 카오산로드에 데려다준다. 담넌사두억 시장의 경우에는 미리 한국에서 입금을 하고 진행한 것이었지만 어제 늦게 도착하느라 표를 확인받을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도미토리 사장님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침 8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을까 에이전시 문은 닫혀있었다. 대체 이곳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전혀 모르던 나는 에라모르겠다 일단 버스를 타는 포인트는 알았으니 그쪽으로 가본다. 픽업..
2015. 3. 9. 14:4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얼마나 많이 떠돌았으면 비행기를 타고 2년이나 타국생활을 하러가는 중에도 그다지 떨리지가 않다. 마치 여행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2년이나 생활할 거면서 짐은 겨우 15kg, 진공청소기로 공기를 열심히 빨아들여 한껏 쪼그라든 옷가지들과 함께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정말 외국에서 지내보고 싶어 뉴욕에서 2달을 아파트 빌려 지낸기억이 스쳐지나가면서 그때 경험으로 그래도 꽤 잘 버틸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태국으로 향하고 있다. 내게 태국의 이미지는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스테레오 타입인 밤문화, 음식 이런것들 보다도 '카오산 로드'가 가장 큰 이미지였다. 하도 많은 여행책들에서 카오산 로드를 다룬 통에 도대체 얼마나 잘 되어있으면 그렇게 지상낙원이고 체계적으로 투어 패키지 시스템이 되어있을까 내심 궁금..
2015. 2. 23. 00:4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처음부터 영국을 가려던 것은 아니었다. 외국에서 살아보자는 꿈은 어렸을 때부터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었지만 그것이 현실화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린맘에 토이스토리를 보면서 저런 집과 저런 풍경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하던 것이 사실상 뉴욕여행을 무작정 떠나서 2개월동안 방을 잡고 살아보기로 결정한 것과 연결되었듯이 뉴욕에서 느꼈던 언어장벽을 뚫어보고 싶은 마음때문에 워킹홀리데이라는 것을 알아보게 된 것이다. 혹자는 왜 하필 워킹홀리데이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말 그대로 Case by Case로, 잘해야 본전치기지만 보통은 영어를 배우는것과 일하는 것을 절대 병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나에게는 워킹홀리데이 말고의 대안을 찾기가 힘들었던 때였..
2015. 2. 15. 11:5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블로그 재개] 2015.01.01 블로그 재개합니다.
정말 정말 해드리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그동안 한가지 목표를 이뤄야 하는 상황 때문에 블로그를 잠시 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그 목표를 이뤄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돌아올 수 있었네요. 예전과는 조금 더 다르게, 그리고 조금 더 묵직하게. 인기있는 블로그 보다는 아, 이 블로그 와서 글이나 읽고 가야겠다 싶은 그런 블로그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에 뵙겠습니다. 모두들 그리웠어요. 이곳도 사람들도.
2014. 12. 29. 23:3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탐방] #3, 세계가 하나의 도시에 있는 싱가포르
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들어선 창이공항. 우리가 내린 곳은 제 2터미널이다. 창이공항은 총 3개의 터미널이 있는데, 면세점과 시설이 가장 최신인 곳은 제 3터미널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입국장과 출국장 모두 면세점이 있는데 입국장과 출국장 가격이 약간씩 차이난다. 기본적으로 입국장이 비싸기 때문에 보통은 다른나라로 출국할 때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비행기가 착륙할때 약간의 빗방울이 유리창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는데 역시나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다. 고작 6시간 왔는데도 불구하고 여기는 완벽한 여름. 한국에서 살을 에는 엄청난 추위를 맛보다가 이렇게 싱가폴을 오니 다시 필리핀에 온 느낌이다. 후끈한 공기과 습기. 익숙하기 그지없다. 신기한 싱가폴 창이공항의 느낌 입국장 면세점을 둘러보다가 뽀송뽀..
2013. 1. 12. 07:46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탐방] #2, (intro) 삐걱삐걱 ... 우리 말레이시아 갈 수 있는것이냐?
이쯤되서 이말은 하고 넘어가야겠다.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유유히 싱가포르를 향해 가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불과 비행기 타기 3일전.....)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나서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왠 알림이 이렇게 많은지 놀라하면서 다시한번 자세히 봤다. "야 지금 너 어디있냐? 돈이 너에게로 입금이 되어있다, 닌 알고 있냐? " 같이 대외활동을 하고 있던 규환형에게 온 문자다. 필리핀 현지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했는데 그동안 나는 침대 어디편에서 흘러나오는 신호를 그냥 잡아 와이파이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VOIP전화를 쓸정도의 무선신호는 아니었다. 때문에 옆에 있는 과장님에게 양해를 구해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내용인 즉슨, 이번 우리팀이 8개..
2013. 1. 11. 09:38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탐방] #1, 본격 시장조사 여행의 시작 (인천공항)
비행기 출발은 오전 08:45분. 우리는 06:30분쯤에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불과 이틀전에 이곳에 있었는데 다시 어디론가 가려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자니 마치 회사를 가서 헐레벌떡 성과보고를 하고 다시 출장가는 기분이 든다. 필리핀 다녀온 짐정리는 다 하지도 못한채 떠나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여행은 말 그대로 즉흥적인 일정이다. 물론 어떻게 시장조사를 하겠다는 '포맷'은 만들어 놓은 상태였지만, 숙소나 어딜가겠다는 목적이 없어 고생하는 것, 하아 이것또한 내 업보요 내 탓이외다. 일찍이 도착한 규환형과 나는 H열에서 만났다. 근데 눈에 딱 들어오는 큰 하드 캐리어. 허걱, 형님 그안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있음메?알고보니 대학원 시험을 위해 전공책 그 두꺼운게 똭 방한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행 ..
2013. 1. 9. 09:0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2011 내일로] 무작정 내일로도 꽤 운치가 있다 (프롤로그) 평택-서대전-광주
어느 여름날로 돌아간다. 때는 2011년. 아무 생각없이 법정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라는 책을 침대위에서 읽고 있었다. 한창 그때는 힐링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일본 승려의 책부터 시작하여 서점가를 가득 메우고 있었던 때였다. 도서관에서 법정스님의 책을 집어들었던 것은 무소유를 매우 감명깊에 읽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 해 편입해서 옮긴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진이 빠져'버린 이유덕에 힐링이 필요했던 이유도 있다. 아무튼,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문자 한통이 왔다. 한국관광공사 기자단 '트래블리더' 중에 친하게 지내서 일명 '딸'이라고 부르기까지 하는 S가 마침 오랜만에 문자를 보냈던 것이다. "지금 사람들와서 같이 밥도 먹고 닭도리탕도 먹고 그러고 있..
2012. 8. 31. 07:00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